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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한 친구(知音) -유백아-

㉠ 자유로운 글

by 운해 2007. 9. 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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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한 친구

郎云月出來      

낭군께서는 달이 뜨면 온다고 말씀하시더니


      月出郎不來

달이 떴는데도 낭군은 오지 않으시네


      想應君在處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낭군께서 계신 곳은 


      山高月上遲  

산이 높아 달이 더디 뜨나 봅니다.

    2

     秋風唯苦吟

가을 바람에 씁쓸히 읊나니


      世路少知音

세상에 날 알아 주는 이 적도다


      窓外三更雨

 창 밖에 밤비 내리고


      燈前萬里心

등 앞에서 멀리 고향 생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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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


춘추시대(春秋時代) 진(晉)의 대부(大夫)에

유백아(兪伯牙)라는 사람이 있었다.


본디 초(楚)나라 사람으로

거문고의 달인(達人)이었다. 


한번은 조국(祖國) 초(楚)나라에 사신으로 가게 되어

 오랜만에 고향을 찾았다.


때마침 추석(秋夕) 무렵이라

그는 휘영청 밝은 달을 배경으로

구성지게 거문고를 뜯었다. 


그때 몰래 그의 연주를 엿 듣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허름한 차림의 젊은 나무꾼이었다.

놀랍게도 그는 그 음악을 꿰뚫고 있었다. 


백아(伯牙)는 깜짝 놀랐다.

그가 산(山)의 웅장한 모습과

 격류(激流)의 우렁찬 기상을 표현하자

나무꾼은 정확하게 맞히었다.


백아(伯牙)는 무릎을 치면서 말했다. 


"당신이야 말로 진정 소리를 아는(知音) 분이군요." 


그는 종자기(種子期)라는 사람이었다.

두 사람은 의형제를 맺고 헤어졌다.

 내년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서. 


이듬해 

백아(伯牙)가 종자기(種子期)의 집을 찾았을 때

그는 이미 죽고 없었다.


 종자기(種子期)의 묘를 찾은 백아(伯牙)는

 너무도 슬픈 나머지 최후의 한 곡을 뜯었다. 


그리고는 거문고 줄을 끊고  산산조각 냈다.

종자기(種子期) 같은 지음(知音) 이 없으니


 더 이상

거문고를 연주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백아절현(伯牙絶絃)'의 고사(故事)다. 

 

이때부터

 '지음(知音)'은

마음까지 통할 수 있는

 '절친한 친구'를 뜻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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