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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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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운해 2008. 3. 27.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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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심 편  

愁 心

『1』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2』질라나
만수산(萬壽山)『3』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명사십리『4』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 피며
모춘삼월(暮春三月)『5』이 아니라면은 두견새『6』는 왜 울어


採薇軒 全五倫 時
東來朝服佐臣身 遙望松京哭滿巾
唐虞世遠吾安適 矯首西山繼絶塵
旌善으로 가지고온 官服을 몸에 걸치고 멀리 松都를 바라보니 슬픔만 하네.堯舜時代는 멀리 갔으니 내어디로 가리오 西山을 向하매 머리 드니 塵世와 因緣을 끓었네.

樹隱 金沖漢
一片丹心不二身 雲山獨立苞 桑世
松京何在淚流中 無塊首陽斷絶塵
一片丹心은 두 나라를 섬기지 않으니 松都는 어데 있는지 눈물만이 흐르네. 먼 山은 興亡盛衰에 아랑곳 없이 우뚝 섰으니 世上에 부러움이 없이 首陽山 고사라나 캐어먹으며 숨어 살겠네.

都摠制 高天遇
此身猶是舊朝身 靖節先生何處在
回憶松京淚濕巾 尋陽江山晉風塵
이 몸은 오직 高麗나라 사람, 松都를 생각하니 눈물이 옷을 적시네.
靖節先生은 어데갔는고, 尋陽江山의 어지로운 風塵이랑 쓸어버리지.

尊菴 李遂生
新朝榮辱不羈身 憐君獨守雪山餓
一曲薇歌淚濕巾 雷首淸風斷絶塵
새나라 榮華에 구속받지 않는 몸 고사리 캐는 구슬픈 노래 가락에 눈물만 흐르네. 구름에 잠신 산속에서 주린 배를 참는 그대 가련하여라. 내(兩) 앞으로 맑은 바람 티끌 세상(世上) 씻어주네.

黃衣 翁申晏
天地網常任一身 瑞雲屹立滄桑世
新朝不染舊依巾 雨過薇岑更洗塵
三綱과 五常의 法度가 내 몸에 있으니 새나라 威力도 굳은 節介는 꺽지 못하네. 瑞雲山은 變化無常한 世上 바깥에 높이 솟았고 내는 고사고개(伯夷山인듯)를 지내니 티끌 地上 씻어주네.

竹岡 邊貴壽
新朝天地獨歸身 堪守首陽採薇餓
遙望王京淚滿巾 瑞雲洞裏斷前塵
새나라 世上에서 홀로 돌아온 몸 멀리 옛서울 바라ㅗ니 눈물이 한없이 흐르네. 首陽山 고사리로 고픈배를 참아내니 瑞雲마실 티끌世上과 因緣 끓는데

隱士 金瑋
至死不遷不變身 新朝榮寵夢中事
松京己矣淚沾中 豈染亂風一點塵
죽음에 이르더라도 變節치 않는 이 몸, 松都는 이미 지난 일이니 눈물만이 옷을 적시네. 새나라 富貴榮華도 꿈 만 같네. 어찌 어지러운 世上에 물들리요만한 點의 티끌인 것을 지금의 樂洞里 居七賢洞에서 隱居한 七賢은 採薇軒. 全五倫. 樹隱. 金忠漢, 都總制. 高天禑, 尊菴. 李遂生, 申晏, 邊貴壽, 金 瑋의 일곱 분으로 後人은 이 일곱 분들의 不事二君하는 忠節을 追慕하여 그분들이 居處하던 골을 居七賢洞이라 하여 傳 하고 있다.

1) 이노래는 旌善아리랑의 始源을 이루는 노래로서 지금으로부터 六百餘年前 高麗朝가 亡하게 되자 이제까지 官職에 있던 선비들이 이를 非觀하고 松都에서 杜門不出 隱身하다가 旌善에 隱居地를 옮겨 지금의 居七賢洞과 伯夷山을 消 . 遙하면서 이제까지 섬기던 高麗王朝가 그냥 亡하고 말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다시 繼承 될 것인지 松都에는 險惡한 먹구름이 모여드는 時運을 恨歎하고 쓰라린 懷抱를 달래며 부른 노래이고 對詞는 이러한 어려운 때가 아니라면은 自己들이 모든 것을 등지고 쓸쓸한 이 山中에서 울부짖으며 살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心情을 읊은 것이다. 旌善아리랑의 가락이 구슬프고 구성진 곡조를 지닌 것은 이러한 한탄과 시름을 읊조리게 된데 연유한 것이다. 當時 몇몇의 高麗遺臣과 함께 居七賢洞과 伯夷山에서 高麗朝를 위한 충의로웠던 마음씨를 읊은 七賢들의 時는 지금까지 專하여지고 있다.
2) 비가 세차게 쏟아지는 장마
3) 송도(松都) 개성(開城)에 있는 山 이름
4) 明沙十里. 함경남도 원산시 갈마반도(葛麻半島)의 남동쪽 바닷가에 있는 백사장. 바다 기슭을 따라 흰 모래톱이 10리나 이어지고 있어 명사십리라고 한다. 이 일대에는 소나무와 잣나무, 참나무들이 자라며 특히 해당화가 많다고 한다.
5) 늦은 봄. 여기서는 멸망한 고려(高麗)의 은유.
6) 촉나라 망제의 혼이 되살아나 목에 피가 나도록 밤을 새워 운다는 새.
『7』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났네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8』강초일일(江草日日)『9』에 환수생(換愁生)『10』하니
강(江)물만 푸르더라도 고향(故鄕) 생각(生覺) 나네.

무협(巫峽)『11』이 냉냉(冷冷)하여 비세정(非世情)『12』하니
인생차세(人生此世)에 무엇을하나

『13』강산고택(江山古宅)『14』공문조(空文藻)『15』하거든
운우황태(雲雨荒?)『16』에 기몽사(機夢思)『17』라던가.

야월삼경(夜月三更)『18』에 저 두견(杜鵑)아
촉국흥망(蜀國興亡)『19』이 어제와 오늘에 아니거든
어찌하여 저다지 슬피우나.

금준미주(金樽美酒)『20』는 천인(千人)의 혈(血)이요
옥반가효(玉般佳肴)『21』萬姓高『22』라

촉루락시(燭淚落時)『23』에 민루락(民淚落)『24』이
가성고처(歌聲高處)『25』는 원성고(怨聲高)『26』라.

『27』아침 저녁돌아가는 구름은 산끝에서 자는데
예와 이제 흐르는 물은 돌뿌리에서만 운다.

朝幕歸雲 山角宿
古今流水 石根鳴

『28』석새베『29』곤방 치마를 입었을망정
네까짓 하이칼라『30』는 눈밑으로 돈다.

『31』금(金)도 싫고 은(銀)도 싫고 문전옥답(門前沃畓)내 다 싫어
만주(滿洲)벌판 신경(新京)뜰을 우리 조선(朝鮮) 주게

대관령(嶺) 국수 성황(城隍)님 졸이나 믿고 사시지
정선읍내(旌善邑內)야 우리들은야 나랏님 믿고 삽시다.

앞 남산(南山)의 저 두견(杜鵑)새는
고국(故國)을 못가서 불여귀(不如歸)를 부른다.

앞 남산(南山)의 뻐꾸기는 초성『32』도 좋다
세 살때 듣던 목소리 變치도 않았네

삼십육년(三十六年)간 피지를 못 하던 무궁화(無窮花) 꽃은
을유년(乙酉年) 팔월십오일(八月十五日)에 만발하였네.

사발그릇이 깨여지며는 두세쪽이 나는데
삼팔선(三八線)이 깨여지며는 한덩어리로 뭉친다.

『33』이북산(以北山) 붉은 꽃은 낙화(洛花)만 되어라
우리 조선(朝鮮) 무궁화(無窮花)가 갱소생(更蘇生) 했다.

앞 남산(南山)의 호랑나비는 왕거미줄이 원수요
시방시체『34』청년(靑年)들은 삼팔선(三八線)이 원수다.

공동묘지(共同墓地)의 쇠스랑 귀신(鬼神)아 무얼먹고 사느냐
이북(以北)의 김일성(金日成)이는 왜 안 잡아 가나.

국태민안(國泰民安) 시화년풍(時和年豊)은 우리땅에 왔건만
불공대천지(不共戴天之)『35』원수(怨讐)는 공산당(共産黨) 이로다.

세상천지(世上天地)에 만물지법(萬物地法)『36』은 다 잘 마련했건만
존비귀천(尊卑貴賤)은 왜 마련했나.

조선팔도(朝鮮八道)의에 만물지법(萬物地法)은 다 잘 마련했건만
청춘과부(靑春寡婦)의 수절법(守節法)『37』은야 누가마련 했나.

동지(冬至)섣달 문풍지는 닐리리만 부는데
정선읍내 병사(兵事) 가가리『38』는 청년(靑年)들만 찾네.

한짝 다리를 덜렁 들어서 부산(釜山) 연락선(連絡船)에 언고서
고향산천(故鄕山川)을 되돌아 보니는 눈물이 뱅뱅돈다.

만첩산중(萬疊山中)『39』에 호랑이는 말거무『40』줄이 원수요
지금시대 청년(靑年)들은 삼팔선(三八線)이 원수다.
일년일도(一年一度)에 피는 감자 꽃도 삼재팔난(三災八難)을 적는데
우리 젊은 몸 뭘로『41』생겨 만고풍상(萬古風霜)『42』다 적나.


7)후렴은 부르는 사람에 따라 후렴 전자를 부르는 사람도 있고 후자를 부르는 사람도 있다. 간혹 후렴의「고개 고개로」다음에 「단둘이만 넘겨주게」「단둘이만 넘자」또는 「얼었다 살짝 녹으니 봄철이로구나」등의 가사를 대체하여 부르기도 함.
8) 高麗朝가 망함에 불사이군의 충의를 지키기 위하여 정선에 落鄕한 선비들이 부른 노래로 그들이 겪고있는 쓰라림이 마치 오랜 옛날 唐明皇時代에 西蜀으로쫒기어가서 갖은 苦生을 다한 杜甫의 處地와같음으로 杜甫의 愁에 관한 詩에다 自己들의 心情을 添加하여 부른노래로 多情했던 벗들과 헤어진 외로움 그리고 지난 날에 듯을 퍼려고 하던 時節의 回想과 그리운 일들이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鄕愁를 달래고 이러한 山間에 와서 男兒로서 國運을 바로잡지 못하고 隱身만 하고 있는 自身을 悲觀하며 부른 노래이다.
9) 강가의 풀이 나날이 푸프러짐
10) 수심이 다시 일어남
11) 西? 땅 巫峽이란 곳이 차고 차서
12) 世上의 情이 아님
13) 강산고택에서 촉루락시 노래는 春香傳에 나오는 글로 李御使가 邊사또 生日 잔치에 不請客으로 參席하여 官家의 行悖가 百姓들에게 끼치는 被害를 읊은 글로 그 옛날 이 地方의 百姓들이 暴政에대하여 怨望을 하며 이 글을 아리랑 曲에 맞추어 부르며 억울한 마음을 달랬던 흔적이 담긴 노래이기도 함
14) 강산의 옛집
15) 훌륭하게 잘 된 문장이 없으니 文藻는 글재주
16) 구름 비 거친 들판에
17) 몇 번이나 꿈에 생각하였으나.
18) 달 밝은 삼경
19) 촉나라의 흥하고 망함
20) 금동이에 든 좋은 술
21) 玉盤에 얹어 놓은 맛있는 안주
22) 많은 백성의 기름
23) 촛물이 떨어질때
24) 백성의 눈물이 떨어짐
25) 노래 소리 높은 곳
26) 원망의 소리가 높다.
27) 이 노래는 一九一六年(韓日合邦後 六年)에 東面의 崔鳴集氏가 지어 부르던 노래로서 韓日合邦로 나라를 잃은 슬픔을 되씹으며 日本이 아무리 무서운 彈壓政治를 한다 하더라도 우리 民族魂은 어쩔수 없음을 노래한 것이다.
28) 日帝初期에 불리어진 노래로 國權를 빼앗기고 억눌려 賤하게 살지마는 民族과 國家를 背反하고 일본놈의 앞잡이로 날뛰는 人間들은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는 背日과 抗日을 노래한 것이다.
29) 베 옷감 중 가장 엉성한 것
30) 紳士 또는 멋쟁이(여기서 日本人의 앞잡이)
31) 금도싫고에서 사발그릇까지 三十六年 몸서리치던 日帝의 압박에서 벗어난 民族解放과 祖國光復의 기쁨을 노래하고 光復의 기쁨이 가시기도 前에 國土兩斷 民族的 悲運을 恨歎하며 國土統一을 念願한 노래이다.(崔鳳出 作)
32) 노래부르는 목소리
33) 이북산부터 국태민안까지 노래들은 六?二五 事變때에 불리어진 노래이다.
34) 지금시대
35) 한 하늘 아래에서는 같이 살 수 없는 원수
36) 만물의 법칙
37) 절개를 지키는 법
38) 係員, 그일 맡은 사람의 일본말
39) 겹겹이 쌓인 산중
40) 큰 거미의 방언
41) 무엇으로
42) 오랫동안 겪어온 많은 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