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5년07월09일 (음력 06/04)날씨 :
산 행지 : 한계령에서 조침령까지 (백두대간 4구간)
산행자:목천의요물님.운해
산행코스 :한계령~망대암산~점봉산~단목령~북암령~조침령
도상거리: 실제거리:
산행시간
개요
백두대간 남진구간 중 제 4구간으로 산행을 하는 이 번 코스는 무엇보다도 설악산의 남설악으로 불리는 점봉산과 망대암산의 멋 진 암릉과 그리고 곰배령과 단목령 사이의 야생화 군락지가 우리의 산행 길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점봉산은 설악의 주봉인 대청봉과 남북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서쪽으로 한계령과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삼각점안의 계곡을 설악의 계곡 중 최고의 비경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20여년 만에 개방한 주전골과 흘림골의 비경은 말할 것도 없고. 흘림골에서 오색까지 이어지는 등로의 주변에 모여 있는 여인의 심벌을 닮은 여심폭포와 등선폭포, 흘림골의 계곡과 십이담계곡이 만나는 기점에 있는 주전폭포와 십이 폭포(이 계곡의 물줄기는 남대천으로 흘러간다) 그리고 금강문 근처에 있는 용소폭포의 비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특히 가을의 단풍은 이곳의 비경을 말해주듯 주변의 명소인 오색약수터 성국사와 망국사의 터 폭포와 하얀 암반위에 흐르는 물줄기와 어울려 신비스러움까지 자아내게 한다.
한 가지 아쉬움 점은 이 계곡을 제외한 점봉산과 망대암산 그리고 단목령까지 출입통제구간으로 되어 있어 입산이 불허되어 있지만, 점봉산 정상에 서면 날씨가 맑은 날에는 북동쪽의 대청봉과 동해의 푸른 바다 북서쪽의 가리봉 그리고 남서쪽의 가칠봉이 조망된다.
점봉산과 곰배령 그리고 단목령의 삼각벨트 안에 유월이면 지천으로 피어나는 야생화는 우리나라 야생화의 보고이자 유네스코에 지정되어진 보호구역이기도 하며 학계에 보고된 야생화종만 하여도 85여종이나 된다고 하니 과연 야생화 천국이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곳이다.
이 지역의 끝이 없는 넓은 초원은 영화“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드넓은 초원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며 음악에 센스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가락 흥얼거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산행 전
지난 번 설악산 구간과 이 번 구간을 비박을 하면서 연계하여 진행하려고 계획을 하였으나 뜻하지 않는 복병(멧돼지)을 만나 기진맥진하여 포기를 하였던 구간이라 마음속에 항상 어두운 그림자처럼 개운하지 않는 구간이기도 하다.
언젠가는 이 구간을 마무리해야 전 구간(물론 죽음의계곡은 영구미제로 남겨두었음)이어가기가 이루어지기에 벼르고 벼르던 차에 이 번 구간과 지난 번 휴식년제 관계로 1.7km를 남기고 우회를 하여야했던 동대산에서 진고개구간 그리고 다음에 이어야할 진고개에서 대관령까지 구간을 이어가기로 작전을 세우고 대간을 함께하시는 목천의요물님께 의사를 타진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오-케이 한다.
이렇게 의기투합한 우리는 금요일 날 18시40분에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한계령행 버스를 타기로 하고 산행 준비를 하는데......
지리산태극종주 86km구간을 친구와 동행하여 48시간에 걸친 연속종주로 완벽하게 마친 철의여인 목천의요물님 체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나, 나에게는 작년부터 고질적으로 찾아오는 무릎의 통증이 이번에는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모르는 근심과 함께 조금은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것을 예감하면서 산행 길에 나선다.
산행 때마다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마이너님이 이 번에도 준비 해 주는 GPS를 휴대하고 출발은 하지만 20여년이 넘은 세월이 지나 야간에 진행을 하여야 하는 문제 때문에 지난 번에도 대간의 마루금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러프에 빠져 3시간 넘게 헤메이고 구사일생 하였던 전력이 있기에 출발 전 나름대로 완벽하게 선답자들의 산행글과 지도복습을 하여 출발은 해도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