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5년08월 05일 (음력07월 01일) 날씨: 맑음
산행지 : 관악산 5부능선따라 계곡으로
산행자 : 혼자서
산행코스 : 사당역~흥아브라운아파트~천지정~헬기장~암반계곡~저수지~서울대
산행시간 :4시간 11분
개요
한남정맥이 광교산 백운산에 이르러 청계산과 관악산을 한 줄기를 뻗어 내리게 하고 관악산은 한강을 바라보며 우측으로 우면산과 구룡산 대모산을 낳고 좌측으로 삼성산과 민주동산 그리고 호암산에서 맥을 다한다.
한강 너머의 북쪽에는 한북정맥이 도봉산과 북한산를 낳아 동쪽으로 불암산과 수락산, 아차산 를 그리고 서쪽으로 인왕산과 남산을 거느리며 좌청룡 우백호를 완성시키며 남쪽을 관악산 줄기와 어울려 한강과 반대방향으로 물줄기를 흐르게(역수)하는 청계천을 거느리게 하니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천혜의 궁궐터를 완성 시킨다.
한양천도의 터를 잡은 무학대사와 정도전의 일전을 유명하기에 여기에서는 기록을 피하며 다만 관악산이 화성(火星)에 속하는 산이기에 화염처럼 뜨거운 불길을 피하기 위 해 경복궁에 해태상을 세워 이것을 피하게 하였다는 논쟁이 역사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현대사회에서도 우리 조상이 풍수지리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졌느냐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여기에서 말하는 (오성)五星이란 원래 다섯 개의 행성, 즉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을 말하는데 풍수지리설에서는 이를 다음과 같이 산의 형상에 적용하고 있다.
목성(木星): 산이 나무가 곧게 자라 듯 하늘을 찌를 것처럼 우뚝 솟은 산
화성(火星): 산이 불꽃처럼 하늘로 치솟는 산
토성(土星): 산정이 평평하게 생긴 산
금성(金星): 산마루턱이 둥글게 생겨 마치 종(鍾)을 엎어 놓은 형상의 산
수성(水星): 산등성이의 굴곡이 파상형을 이룬 산
이상과 같이 조상님들은 산의 명칭을 정할 때도 이와 같은 위치를 정 해 놓고 이름를 지었으니 현대사회에서도 조상님들이 지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관악산은 예전부터 경기 오악의 하나로 불려져 왔다 악(岳) 또는 악(嶽)이리고 하는 것은 “엄하고 위엄 있는 모양“이나 ”큰 산“을 뜻 하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바위가 있는 山 으로 묘사되기 시작 하여 지금 우리는 암벽과 암릉이 있는 바위산이라 부르고 있다.
경기오악(京畿 五嶽)
1.가평의 화악산(華嶽山, 1468m)
2. 개성의 송악산 (松嶽山)
3. 파주의 감악산 (甘嶽山)
4. 포천의 운악산 (雲嶽山)
5.과천의 관악산 (冠嶽山)
- 운해의 관악산 육봉오르기에서 인용 -
산행전
(아래의 글은 개인적인 관점에서 정리한 것임을 밝혀둔다)
며칠 전 평소에 알고 지내는 지인으로부터 논문 준비 중에 있는데 관악산 주변의 굿당에 대하여 알고 있는 장소가 있으면 알려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처음에 부탁을 받았을 때는 조금은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산을 많이 다니니 눈여겨 본 곳이 있으면 소개 해 달라는 요청에 거절하지 못하고 찾아 보겟노라고 덩컹 약속을 해 놓고 보니 걱정이 앞선다.
북한산 자락에서는 간혹 본 것 같은데, 관악산에서는 본 적이 없는지라 산하가족중에 관악산을 자주 찾는 몇분에게 전화를 넣어 보지만 굿당을 본 기억이 없다고 하니 근심걱정은 더 해 가고 찾아 주겟노라고 약속한 날짜는 다가 오는지라 하는 수 없어 아침에 베낭을 걸머지고 집을 나서니 더운 날 "국으로 집에서 보낼 일이지 무슨 산이냐고" 성화를 부리는 집사람의 달콤한 목소리를 뿌리치고 전철에 몸을 싫으니 출근하느라 바쁜 사람들 모두가 나만 처다보는 것 같다.
전천을 타고 이동하면서 토속신앙과 무당 그리고 굿에 대하여 지인으로부터 흥미진진하게 들었던 이야기와 나름대로 인터넷에서 찾아가며 정리 해 본 것을 여기에 잠시 언급하고자 하니 행여나 이것의 신봉자로 보지 말기를 바란다.
1.토속신앙(샤머니즘)
원시종교의 한 형태 또는 그 단계
엑스터시와 같은 이상심리 상태에서 초자연적인 존재와 직접접촉 교섭하며 이 과정중에 점복,예언,치병,제의,사령등을 행하는 주술 즉, 종교적 직능자인 샤먼을 중심으로 하는 종교현상을 말한다.
2, 무당
신령을 섬겨 길흉을 점지고 굿을 행하는 사람
1) 세습무
신들리는 현상없이 조상 대대로 무업을 이어받아 형성된 학술적 명칭.
2)강신무
강신체험을 통해 된 무당,신들린 무당,내린무당이라고도 한다.
3)독경무
독경을 중심으로 하는 무의 한 형태,서서 춤추며 굿 하는 무당을 선굿무당이라 하며. 앉아서 북과 징을 치며 경문을 외우는 방법으로 굿 하는 무당을 앉은무당이라 한다.
3, 굿
무당이 원시종교적 관념에 의하여 주재하는 새신의식의 총칭.
1)내림굿
무병을 앓아 신지폈다고 믿는 사람이 무당이 되기위해 하는 입무의례.
2)다리굿
무당이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고 혼령을 극락세계로 인도한다는 뜻에서 하는 굿.
3)몸굿
무당이 될 대 하는굿.
4)부정굿
본굿을 하기에 앞서 굿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보든 부정한 일이나 제당의 불결한 것을 가려내여신이 좌정할 수 있는 깨끗하고 신성한 공간으로 정화시키는 의례.
5)살풀이
살을 풀기 위하여 행하는 무속의례.
6)씻김굿
죽은 이의 부정을 깨끗이 씻어 주어 극락으로 보내는 전남지방의 굿.
7)군웅굿
뭇 장수들을 청해 그들의 위엄을 보이고 그 힘을 빌려 액을 막는 굿.
8)계면굿
동해안의 별신굿과 경기도 남부 세습무권의 재수굿에서 행하여지는 제차로 무녀가 생겨나는 과정을 밝히는 굿(계면할머니의 내력과 욕심,심술 등과 장구치는 내력.굿·제민굿·걸립굿이라고도 한다. 계면할머니의 내력과 욕심, 심술 등과 징,장구 치는 내력, 부채, 신칼 쓰는 법도와 역사를 노래한다.
9)걸립굿
마을의 공공기금이 필요할 대 동제와 같은 절차를 밟아 돈과 쌀을 거두는 굿.
10)가망굿
중.북부지방의 굿 중 뒤에 행하는 굿.
산행글 (굿당을 찾아서)
09시30분 사당역에 도착하니 날씨가 무더워서(34도를 가리키고있음)인지, 평일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평소에 등산객으로 붐비던 곳이 한적하게 보여 산으로 향하는 마음이 민망스럽기도 하지만 사명을 부여 받고 움지는 몸인지라 . 괜스레 허기침 한 번 해보며 관악등기소앞 8M도로를 따라 한 참을 오르니 중앙부동산이 보인다.
중앙부동산을 바라보며 좌측으로 방향회전하여 언덕길을 따라 오르다 아직 입주전인 흥아브라운아파트 뒷쪽에 보이는 한옥으로 만들어 진 사찰에 들려 혹시 굿당을 본적이 있느냐? 어쭈어 보니 이 곳에 와 불공을 드리고 있는 분들과 보살님으로 보이는분들 하나 같이 근래에는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산행지도
10:08
등산로가 개방되기 시작하면서 굿당이 없어 져 지금은 찾기가 힘드나 서울대 후문쪽과 남태령쪽에 집성촌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실날같은 희소식을 들으며 우선적으로 서울대 방향을 향해 4~5부능선을 따라 진행을 하기로 하여 인헌고교 방향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지능선에 접어듭니다.
10:21
지능선을 따라서 주 능선을 항해 오르다가 정자(정자이름을 기억하지 못하여 죄송합니다)를 바라보며 우측의 안부로 내려서니 안골 마을이 나타나고. 여기에서 등로가 없어져 8M도로를 따라 30여미터 내려서다 좌측의 봉천동아파트 방향으로 접어들어 등로를 바로 잡습니다.
10:22
관악산 주능선 너머로 한가롭게 흘러가는 뭉게구름이 바람한 점 없는 무더위와 싸우고 있는 내 마음을 알련지.....
구름아! 내 무더위 너의 무등에 태우고 훨~훨 날아가렴!
10:24
지능선 허리를 돌아 계곡으로 접어드니 좌측으로 토속신앙의 모덤인 촛불의 기도에 합장을 하여 봅니다.
다른지역에서는 이미 낙화되었을 원추리가 반겨 주네요?
10:27 계곡물이라 하기보다는 개천에 가까운 이 곳에도 촛불의 기도는 계속 되는데 내가 찾고 자 하는 굿당은 보이지 않고 비오 듯 떨어지는 땀방울에 애 꿋은 물만 마시게 됩니다.
개천을 건너서 다시 시작되는 4부능선길을 올라 지능선에 접어드니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을 버리고 되도록이면 마을 가까이 붙여야하기에 하산길로 내려오니 왠걸요?
길이 끊어지고 없습니다.
건축법에서 허가 가능한 범위까지 산자락을 잘라서 건축물(빌라)을 짓다보니 직벽에 가깝게 절개된곳에 등로를 개설한다는 것이 불가능하였는지 등로 자체가 없어지고 없습니다.
10여분 알바를 하고 오던 길 되 돌아서 낙성대에서 올라오는 등로를 만나 주능선방향으로 따라 오르다가 오른 쪽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자락의 안부로 내려섭니다.
10:47
또 하나의 개울을 건너고...
10:50 산 허리를(4부능선)따라 돌고 돌아오니 반가운 약수터가 반깁니다.
이 곳의 물맛은 너무나 좋습니다.
여기에서 약수물 한 바가지 마시고 물병에 보충하여 내려오니 비포장 임도가 나오면서 보성사 절이 나타납니다.
아파트 뒤로는 과학전시관과 서울대생활관이 있구요?
11:02
보성사에서 보살님께 굿당을 물어보니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지능선으로 다시 올라서 고개를 넘어 가듯 안부로 내려 서니
?
?
?
11:18
천지정의 누각이 나타납니다.
산책 나오신 어르신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더운날 산에 오르는놈들은 크게 될 놈들이여!
하시며 껄걸 웃으시는 도저히 고희가 지난신 분으로 믿을 수 없는 정정하신 어르신의 농담에 더위도 잊고 함께 웃어 봅니다.
11:28
어르신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운동시설과 등산로 변경안내판을 보면서 서울대쪽으로 내려섰다가 개울을 따라 다시 지능선으로 접어 듭니다.
11:38
개울을 건너고 지능선을 건너 드디어 폭포다운 물줄기를 만나는데 나뭇꾼 되어 물장구 치는 어른신들 뒤로하고 ....
입맛만 다시며 개울을 건너 갑니다.
11:59
거북전망대 오르는 길목의 마당바위에서 서울대 건너편으로 보이는 장군봉과..
칼바위를 조망 해 보며 가지고 온 막걸리 한 사발 드리키니 뼈속까지 시원 해 지는 기분!
바로 이 맛이지요?
?
13:27
거북바위 지나고 헬기장도 지나서.....
13:30
암반계곡으로 하산을 서두르기 시작 합니다.
오늘 산행의 목적은 주 능선에 오르는 것이 아니고 찾 고자 하는 그 것?
때문이 되도록이면 민가와 근접산행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13:34
하산하는 길에 오랫만에 만나 보는 암릉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13:39
계곡에 흐르는 물 줄기 따라 피서 나온 분들의 모습이 오늘은 왜? 그렇게 부러운지...
그런데 백숙을 해 먹는 모습은 좀 그렇습니다
(이런 소리 하면 너는 안해먹냐?고 시비거는 사람 있을까 봐 겁 나네요)
13:46
저수지를 지나면 곧 바로 서울대공학관 방향입니다.
계곡의 피서객들...
유난히 맑은 하늘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더위 때문에 만사가 귀찮습니다.
타워팰리스.
관악산(정상)
13:51
하산완료하여!
은행나에 열린 파란 열매처럼 학생들의 싱그러움을 느끼며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백두대간를 시작하시는 풍악형님의 전화에 서로가 격려를 하며 시내버스를 탑니다.
후기
오늘 산행을 지인의 요청으로 보물찾기 하듯 하였던 산행이라,
힘은 들었지만 나름대로 보람있는 산행이었습니다.
비록 임무완수는 못 했지만 ,
남을 위 해 봉사한다는 것은 나에게도 기쁨으로 다가옴을 다시한 번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늘 찾지 못한 굿당은 이 번산행에서 얻는 정보를 바탕으로 남태령에서부터 다시 찾으러 떠나야 합니다.
더위에 짜증스런 날씨에도 친철하게 알려 주시던 사찰관계자와 그 밖의 모든분들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풍악형님!
전화로 주고 받던 대화내용?
저 역시 형님과 같은 마음입니다.
훌훌 털어버리시고 무더운 날씨에 형수님과 함께 시작하시는 백두대간 꼭 성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