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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16회차(벌재~차갓재)17소구간 -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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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운해 2006. 4. 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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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06년 04월11일 (음력 03/14) 날씨 : 비와 바람

 

산행지 : 백두대간 16회차(첫째날)

 

산행자 : 홀로

 

산행코스: 벌재~폐백이재~감투봉(투구봉)~황장산~작은차갓재~차갓재~생달리

 

도상거리: 7.54km    어프로치 :1.5km   산행거리:  9.4km

 

산행시간:3시간18분

 

개요

 

 

소백준령을 넘어 온 백두대간은

 벌재에서 포암산으로 향하는 월악산국립공원 지역으로 접어 든다.

 

월악산국립공원의 동 남단에 위치한 벌재에서 차갓재까지의 구간은 월악산을 상징하는 암릉지대로

산행의 묘미를 한층 느끼게 해 주는 구간이다.

 

이 구간의 대표적인 산이라 할 수 있는 투구봉과 감투봉 황장산은 암릉의 기세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수직에 가까운 등로는 초보산군들에게 약간은 위험한 구간이지만 주 능선에서 좌.우로 조망하는 경관은 가히 일품이라 할 수 있다.

 

북쯕으로 조망되는 월악산의 용맹스런 자태와 동 남쪽으로 조망되는 수리봉의 위세는 뾰쬭하게 솟아올라 생달리를 지키는 수호신처럼  매의 부리를 닮은  형상으로 형용하기 어려운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수리봉은

암장으로 널이 알려 져 있어 전국에서 많은 크라이머들이 줄겨찾는 곳이며 투구봉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부터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대미산의  능선은 암릉과 조화를 이루고 황장산에서 눈물샘 사이의 잣나무 숲과 낙엽송 숲 길을 걷는 기분은 융단길인 듯 이 보다 더 상쾌함을 줄 수 있을까?

 

차갓재에서 동.서를 기선으로 하여 북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한강으로 흘러 들고 동남쪽으로 흐르는 물은 낙동강으로 흐르는 분수령이 되어 산자분수령에 의한 산줄기와 물줄기의 나란히 달리는 형상을 상상 해 보는 것도 산행에 줄거움을 줄것이다.

 

한 가지 아위순 점은

차갓재에는 백두대간 진부령에서 천왕봉까지의 654km의 중간지점이라는 표석이 설치 되어 있는데 문경시에서 설치한 장소와 포항셀파에서 설치한 위치가 2~3km의(대미산방향으로) 차이가 있어 이 부분은 시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행글

 

인천터미날에서 동서울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하여 단양행 버스를 타는 마음이 청명한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무거운 마음이지만 가야 할 길이기에 .......

 

단양에 도착하니 14시 10분경이었는데

정리하여할 일이 많은데 마음을 심란하게 만드는 비를 뿌리고 바람이 부는날에 산으로 접어 든다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지만 갈 수 밖에 없는 이 시간이 너무나 고통스럽게 다가 온다.

 

사인암을 보여주기 위한 시내버스가 좁은 통로를 빠져나가는 기사님의 안따까운 모습을 상상하는 내 모습이 더욱 가관인 것은 어떤 것일까?

하는  마음으로 종잡지를 못하겠다.

 

도요지 마을에 하룻밤을 묵여야할 지!

가는 길을 따라야 할지......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길을 가야할 지?

자신에게 묻고 또 묻는다.

 

막상 종착지에 도착하니 강한 비 바람과 함께 스며오는 추위 때문에 자문자답하다

 떠 나려고 하는 기사님께 근처에 민박집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아래에 있을 법 하니 태워다 주겠다 한다.

민박집에 도착하여 기사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표하고 ..

 

 

도요지마을에서 할까?

말까?

 

망설이다 벌재방향으로 지나는 포터를 얻어 타고 벌재로 향한다.

벌재 2km지점까지만 가신다는 분에게 이왕지사(%@^#) 요구하니 ...

두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 표현하고....

 

경방기간이라 입산이 통제되어 있는 에리어에 접어 든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위법인줄 알지만

이렇게 가야만 하는 심정이 야속하기만 하다.

 

더 욱이 천왕봉에 도착하여 화엄사에서 약속되어 있는 그 일은

진부령을 출발할 때부터 되어 있으니....

 

515까지 속리산 구간도 무사히 넘어가고

나머지 구간도 무사히 마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16:03

월악농장 입구에서 마루금은 이어진다.

16:08

5분의 짧은 거리이지만 마루금을 이어가는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소중한 구간이다.

16:40

지난 번 내렷던 비 때문에 아직도 촉촉히 젖어 있는 등로는 이 번에 내린 비로 인하여 처음부터 질퍽거리는 경사도 70에 가까운 20여분의 거리가 너무나 힘들게 한다.

16:54

헬기장이지만 쉼터라 표기되어 있는 곳에 올라보니 지나 온 마루금(1020봉)을 순간 순간 보여주는 조물주의 심술로 앵글에 담기가 힘들다.

 

누구나 공감 하듯이 대간길에 양 쪽으로 우거진 잡목들 때문에 시야에가려 담고 싶은 그림을 놓치기 일반일 것이다.

17:18

이 곳의 주민들이 가장 무서워 한다는 폐백이재에 도달하니 방곡리와 동로리마을의 전설이 들려 오는 듯 하다

 

예전에 산 넘어에는 큰 짐승들이 살고 있으니 절대로 재 넘어 가지 말라고 가르키시던 조모님생각에 흐르는 눈물은 내가 가야할 길이 천황봉이기에 서쪽으로 흐른다.

17:24

매시 1분여 동안 보여주는 시계에

 조망하는 깨끗한 이 봉우리는 대미산을 흉내내는 것 같다

17:28

크라이머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

진행방향 우측으로 잠깐 보여 주었던 투구봉의 모습은 잠목으로 인 해 담을 수가 없다.

17:30

이 곳의 주민들은 이 곳을 투구봉이라고 하고...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는 투구봉은 감투봉이라 하는데...

우리의 언어가 동물의 울음소리에서 진화되었다는 것이 확실 하다면

주민들의 손을 들어 주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하여 본다.

소백을 넘을 때는 까뚜리의 소리없는 춘색이 감돌던데 이 놈은 아직은 조용하다.

17:39

예전에 이 곳에 소나무도 춘향목처럼 유명하였다는데..

곳곳에 송진을 채취하기 위한 흔적이 남아 있다.

 

어릴 적

보리피리시절

송진과 함께한(보리개떡의 원조)것은  보양식이라고 했는데...

17:43

아마도 투구봉으로 표시되어 있는 곳 인가 보다!

폐백이재에서 치마바위 오르는 가파른 비탈에 놀랬는데 황장재에서 황장봉 오르는 구간은 더욱 심한 비탈이었으며 이 구간 오르며서 앞에 있는 소나무 어른에게 머리에 혹~ 혼 나고 정신없이 도망가다보니 삼천포 길이라 되 돌아 와 보니 새한솔의 표시기 보여 얼마나 반가운지...

이 때는 이두영님 중국에 계실 때 였을 것 같고 서티카님 리더였을텐데....

두 번 보았습니다.

17:46

감투봉에서 갑자기 껵여지는(270도방향)곳을 빠져나와 헬기장 만나니 마루금을 정확한 것 같다.

안개끼고 비오고 시계가 흐린날은 jps가 최고인디////

17:50황장재

30분 남았습니다.

18:03

비 바람을 동반한 날씨에 암릉을 걸어 간다는 것은 썩 내키지는 않지만 걸야야 살 수 있으니..

18:;18

18:27

차갓재까지 마지막 어려운 구간이다

18:44

대미산 방향으로 안개는 자욱하고.

생달마을이 유혹을 한다.

18:50

황장산을 내려서니 푸러럼이 더욱 우거진 잔나무숲을 지나 헬기장이 있는 작은 차갓재가 반겨 주는데

묘를 지나 10분거리에 있는 차갓재까지 이어가기로 한다.

 

참고: 작은차갓재에서 생달까지는 50분이고 차갓재에서 생달까지는 40분임

하여 북진팀은 차갓재에서 하산하고..

남진팀은 말해서 무엇하랴...

19:06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차갓재에 서 있는 장성들이 반겨주니

더 이상 바랄게 없지만 하늘재까지 이어 가려고 하였던 출발 때 계획이 여기에서 껶여야 하는 아픔이 있지만 민박집까지 태워다 주었던 동로면사무소 공무원과 다음날 출발 때 까지 말 동무 되어 주고 푸짐한 상을 차려 주셨던 사장님내외분께 감사 드린다.

19:37종료

돌단풍!

올 여름에 다시 찾기로 한 민박집에 촬영함

왼쪽의 2층집은 대궐이었습니다.

 

산행후기

 

운무가 자욱한 길을 따라 진행하는 산길은

줄거울 수도

사명일 수도

있겠지요?

 

황장산에서 순간순간 보여주던 넓은 세계는

 다시볼 수 없을만큼 아름다웠지만

우리들 사는 마음 또 한

그랬으면 합니다.

 

차갓재에서

어디로가야하나? 

하는 어느 유행가의 가사처럼 안생달에 내려 고민하였었는데

면사무소직원님의 친절한 도움으로 근처에 있는 팬션가든에서 하룻밤 보내고

대미산으로 향 하는 발걸음이 그렇게 가벼울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들머리까지 때워다 주는데야.....

말 해서 무엇하리...

 

참고로

민박집의 전화는 017-511-5668번과

 (054-553-0656) 팬션가든입니다.

전국의 산들을 손바닥 보듯이 하는 선배님입니다.

 진정한 산악인 중의 한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