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구곡
화양1교에서 충청북도자연학습장에 이르기까지 약 5km에 달하는 계곡으로 1974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4년 속리산국립공원에 편입되었다. 가령산(654m)·도명산(642m)·갈미봉(560m) 줄기의 북쪽 사면을 가로질러 흐르는 화양천 계곡의 빼어난 경치를 일컫는 것으로, 조선 중기의 유학자 송시열이 중국의 무이구곡을 닮았다 하여 경치가 수려한 9곳을 정하고 각각의 이름을 새겼다고 한다.
1곡은 암벽이 하늘을 찌를 듯 떠받들고 있는 경천벽(擎天壁), 2곡은 구름의 그림자가 냇물에 맑게 비친다는 운영담(雲影潭), 3곡은 송시열이 효종의 승하를 슬퍼하여 매일 새벽마다 울었다는 읍궁암(泣弓巖), 4곡은 금싸라기 같은 물속의 모래가 들여다보인다는 금사담(金沙潭)으로 9곡 가운데 경치가 가장 빼어나다고 한다.
5곡은 별을 관측하는 곳 같다는 첨성대(瞻星臺), 6곡은 우뚝 솟은 바위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는 능운대(凌雲臺), 7곡은 꿈틀거리는 용과 같다는 와룡암(臥龍巖), 8곡은 푸른 학이 살았다는 학소대(鶴巢臺), 9곡은 화양천 한가운데 펼쳐진 하얀 바위를 말하는 파관(把串)이다. 부대시설로 종합주차장·어린이놀이터·취사장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화양구곡의 진입도로변에는 각종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이 관광취락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