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꽃은 꽃이 꼭 초롱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종처럼 생기기도 했는데, 속명인 캄파눌라(Campanula)는 ‘점이 있는 작은 종’이라는 뜻이며, 영어 이름은 벨플라워(bellflower), 즉 종꽃이다.
여기에는 어느 종지기의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 전쟁에서 부상당한 종지기는 종을 치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마음씨 나쁜 원님이 부임해 종이 시끄럽다며 치지 말라고 하자 종지기는 슬픈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듬해 그의 무덤에서 종 모양의 꽃이 피어나니 이를 초롱꽃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다.
초롱꽃은 남부와 중·북부지역의 산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양지 또는 반그늘의 토양이 비옥한 곳에서 자라며, 키는 40~100㎝이다. 잎은 길이가 5~8㎝, 폭이 1.5~4㎝로 가장자리에 불규칙하고 둔한 톱니가 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줄기에서 생긴 잎은 잎자루가 없으며 모양은 삼각형이다.
6~8월에 백색 또는 연한 홍자색 꽃이 피며, 바탕에 짙은 반점이 찍혀 있다. 꽃의 길이는 4~8㎝이며 꽃통은 3.5㎝로, 긴 꽃줄기 끝에 종 모양의 꽃이 달려 아래로 향한다.
열매는 8~9월경에 달리고 작은 종자가 많이 들어 있다.
초롱꽃과에 속하며 종꽃, 풍령초(風鈴草)라고도 한다. 꽃이 은은하고 아름다우며 향기가 뛰어난 방향성 식물로, 관상용으로 많이 쓰이며 어린순은 ‘산소채(山小菜)’라고 하여 식용으로 쓰인다. 꽃이 시든 뒤에도 오랫동안 매달려 있는 것은 단점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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