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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

㉢ 문화유적을 찾아서

by 운해 2018. 7. 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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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위 때의 호수면적 약 0.26㎢, 최고 수심 23.5m이다. 1977년 호수를 중심으로 일대 0.64㎢의 지역을 국민관광지로 지정했다.

산세가 아름다운 명성산(923m)·감투봉(504m)·사향산(740m)·관음산(733m)·불무산(669m) 등에 둘러 싸여 있으며, 한탄강의 지류들이 계곡을 타고 흘러든다.

산정(山井)이란 이름은 '산 속의 우물 같은 호수'란 뜻에서 붙여졌다. 이곳은 궁예가 후고구려를 건국한 강원도 철원군과 인접해 있어, 그와 관계된 전설이 많이 전해진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명성산은 궁예가 싸움에 지고 와서 크게 울었다고 해서 울음산이라고도 한다. 호수 근처에 있는 패주골은 궁예가 도망친 곳, 망봉은 왕건의 군사를 망보았던 곳이라고 한다.

산정호수는 1925년 축조된 관개용 인공호로, 제방은 천연 암벽을 이용했다. 호수 진입로인 운천리는 미국과 타이 군부대의 기지가 있어 그 개발이 제한되었으나, 1970년 부대의 철수 후부터 유원지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각종 편의시설과 숙박시설, 수영장을 비롯한 각종 운동시설, 어린이 놀이터 등이 있어 가족단위 피서지로 이용되고 있다.

유원지 입구에서 보트장까지 3㎞의 산책로가 유명하며, 명성산은 산세가 험하고 암벽이 많아 등반 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겨울에는 아이스하키나 스케이트 연습장으로 이용되어 색다른 풍경을 이룬다. 호수를 둘러싸고 비선폭포·등룡폭포·벼락바위 등의 명승지와 자인사·운천사·동화사 등의 사찰이 있다. 서울에서 북동쪽으로 72㎞ 정도 거리에 있으며, 운천리까지 국도가 지나고 이곳에서 포장된 도로가 호수 입구까지 연결되어 수도권 주민의 주말관광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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