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8년05월06일(음력04/02) 날씨:맑음(강풍)
산행지: 백두대간(북진) 오대산구간
산행자: 한산님과 동행
산행코스:1300고지(비박)~두로봉~신배령~만월봉~응복산~약수산~구룡령
산행거리:21.8km , 산행시간:12시간
개요
진고개에서 구룡령 까지 이어가는 이번 구간은 두로봉에서 오대산의 주봉인 비로봉 방향으로 한강기맥을 보낸 후 1시 방향으로 휘여 지는 마루금은 신배령을 지나 응복산과 약수산 으로 이어 간다.
이 구간의 산줄기에 대한 유래는 산행 글에서 논 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우리나라에서 산악 불교신앙이 가장 번성한 월정사와 상원사가 있는 오대산에 대해 정리하기로 한다.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 된 상원사와 월정사의 8km (이하 “상원사”로 표기 한다) 거리를 원형을 그리며 병풍처럼 감싸고 돌아가는 산줄기가 중국 “산서성“의 오대산과 닮은 꼴이라 하여 같은 지명을 얻게 되었다.
중국의 오대산는 산약숭배를 모태로 하는 문수신앙과 밀교가 번창하였는데 이것은 산에 신이 거주한다고 여겨
山神을 崇拜한데서 유래한 신앙이라 하여 “오대산신앙”이라 한다.
(중국의 오대산 태화지에 있는 문수 석상 앞에서 7일 동안 기도하며 문수보살로부터 “사구게“와 부처의 유품을 전수 받은 자장율사는 ”신라의 동북방 명주 경계 오대산에 1만의 문수가 상주하니 가서 참배하라는 가르침을 받고 문수현신의 부축을 받아 오대산에 들어 적멸보궁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상원사를 창건하여 설법하니 토속신앙과 불교신앙이 어우러진 산악신앙으로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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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율사에 의해 창건 된 상원사와 월정사가 있는 오대산의 산세를 살펴보면 아래 와 같다.
오대산의 외경
1.호령봉.2.비로봉.3. 상왕봉.4. 두로봉.5.동대산을 오산으로 보았고 오산의 줄기에서 “대”를 이루는 1.만월산2..기린산.3.장령산.4.상왕산.5.지로산의 정상을 오대(산등성이에 가장 돌출 된 부분으로 사방을 모두 살펴볼 수 있는 지형을 가진 산등성이를 “대”라 한다)라 하여 그 아래 다섯 개의 암자를 지었다.
여기에서 말하는 “오(대)와 다섯 암자”는 .1.북대(상왕산).2동대(만월산).3.중대(지로산).4.서대(장령산)5.(남대.기린산) 과 1.미륵암(북대).2서대(수정암).3.사자암(중대).4지장암(남대).5.관음암(동대)을 이름이다.
자장율사에 의해 “석가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과 함께 창건 된 상원사는 160여년이 지난 후 신문왕의 왕자인 “보천”과 “효천”이 이곳에 오 수도하면서 만월산(동대)에는 지장보살을, 기린산(남대)에는 지장보살을. 지로산(중대)에는 비로나자를, 장령산(서대)에는 무량수여래를, 상왕산(북대)에는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다섯의 암자를 창건하게 되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보천”이 임종할 때 신라의 안위를 위해 아래와 같은 방안을 남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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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오대산은 백두산의 큰 줄기로 각 대(臺)는 진신(眞身)이 상주하는 곳이다.
1."靑"은 동대의 北角아래와 북대의 남쪽 기슭에 있다.
그 곳에 “관음방“을 두어 원상관음과 푸른 바탕에 1만 관음상을 그려 봉안하고 복전오원을 두어
낮에는 “팔권금경”과 “인왕반야” “천주주”를 읽게 하고 밤에는 관음예참을 念하게 하여 그곳을 “원통사”라 이름하라.
2. "赤"은 남대의 남면에 있다.
그곳에 “지장방“을 두어 ”원상지장”과 붉은 바탕에 “팔대보살“을 수반으로 1만 ”지장상”을 그려 봉안하고
복전5전을 두어 낮에는 “지장경”과 “금강반야”를 읽게 하고 밤에는 “점찰예찰“을 念하게 하여 ”금강사“라 이름하라.
3.“백색방“은 서대의 남쪽에 있다.
그곳에 “미타방“을 두어 ”원상무량수”와 흰 바탕에 ”무량수여래”를 수반으로 하는 1만 대세지를 그려 봉안하고
복전5원을 두어 낮에는 “팔권법화”를 읽게 하고 밤에는 “미타예참”을 念하게 하여 “수정사”라 이름하라.
4. "흑색지"는 북대의 남쪽에 있다.
그곳에 “나한당“을 두어 원상석가와 검은 바탕에 ”석가여래”를 수반으로 “오백나한”을 그려 봉안하고 복전5원을 두어
낮에는 “불보은경”과 “열반경”을 읽게 하고 밤에는 “열반예참”을 “백련사”라 이름하라.
5."황색처"는 중대에 있다.
그곳에 “진여원“을 두어 가운데에다 “이상분수부동“을 모시고 후벽에는 누런 바탕에 ”비로나자”를 수반으로
섭삽육화형을 그려 봉안하고 복전오원을 두어 낮에는 ”화엄경“과 ”육백반야“을 읽게 하고
밤에는 ”문수예참”을 念하게 하여 ”화엄사“라 이름 하라.
“보천암“을 개창하여 “화장사”로 하고 “원상비로나자삼존“과 ”대장경“을 봉안하고 복전오원을 두어
낮에는 장문장경을 읽게 하고 밤에는 ”화엄신중”을 念하게 하고 해 마다 100일 동안 “화엄회”를 열게 하여
“법륜사“라 이름 하라. 이 ”화장사”로 오대사의 본사를 삼아 굳게 호지하고 정행복전을 명하며 길이 향화를 받들게 하면
국왕이 장수하고 백성이 안태하고 문무가 화평하고 백곡이 풍요할 것이다.
보천의 지시에 의해 행하여진 이러한 방안은 오대산 각 봉우리에 대한 신앙형태와 수행실천에 대한 것을 엿볼 수 있으며
또 한 신라인들은 산악에 신이 거처한다고 생각하여 산악을 숭배하는 습성이 있었는데 이 중에서도
토속신왕과 불교가 혼합한 산악신앙으로 가장 융성한 곳이 오대산신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대산신앙은}
동북방 청량산에 문수보살이 1만의 권속을 거느리고 항상 설법한다.
(“육십화엄경 , 보살주처품”)과 내가 멸도한 후 섬주부의 나라가 있어 대진국이라 이름한다. 그 국토중에
오정이라는 산이 있고 문수사리동자가 유행거주하면서 모든 중생을 위하여 “문수사리법보장다라니경”을 설법한다.
오대산(寺)는 신라선덕여왕 때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고 보천에 의해 융성하였으나 고려 충렬왕 때 모두 소실 되어
이일스님의 의해 중창되었다가 조선순조 때 큰 화재를 당했고 6.25전쟁 때 17동의 건물과 문화재들이 전소되었다.
탄허스님의 중건을 시작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상원사와 월정사는 두루봉을 우두머리로 하는 산줄기 따라
내경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얼마 전까지 남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왔던 우통수가 발원한다
우통수는 다른 물과 쉽게 석여지지 않은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세종실록지리지 등에 따르면 “한수”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31-2구간도
산행글
비 맞은 구렁이 꼴을 하고 1300고지를 알리는 이정표 뒷 편에 잠자리(비박)를 마련 하였으나
밤새 불어대는 바람소리와 멧돼지 울어대는 소리 때문에 새벽녁에야 눈꺼풀 붙여 보지만 1300g의 침냥도
무색케 하는 추위에 눈을 떠 보니 동녁이 붉게 물들어 오는 04시 40분을 넘어 서고 있다.
모처럼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서둘러서 베낭 정리하여 산행길 나서니 05:10분이다.
1296봉 공터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던 일출은 오늘도 잡목사이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05:28
이렇게라도 볼 수 있는 행운에 감사한다.
05:42
차돌바위 가는 길은 잡목으로 우거져 있으며 상원사가 있는 신선골의 깊은 계곡따라 펼쳐지는 나뭇 잎이 그려내는 곡선미는 햇빛에 반사되어 화려한 빗깔을 연출한다.
이 구간의 나무들은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는 고목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불교가 이 땅에 들어 와 산악신앙으로
자리 잡기까지 오랜 세월을 견디어 낸 것 처럼 세월의 무상함를 느끼게 한다.
1267봉에서 전날 진고개휴게소에서 만들어 온 주먹밥으로 아침을 먹는데 차디찬 느낌이 목구멍 껄끄럽게 하고...
차라리 한산님의 왕찐빵이 더 부드러웠다.
다음에도 부탁합시다^^**
06:46
신선골과 삼산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여기에서 신선골방향 300미터 지점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어 비박장소로 제격이다.
07:08
1283봉에 있는 이정표
두로봉 오름 길은 땀 꼐나 쏟아야 하는데....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은....
왜 그렇게 힘이 드는지...
07:44
한강기맥과 백두대간이 분지하는 지점이다.
여기의 산줄기 따라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줄기를 가르며 이 물줄기는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만나 한강을 이룬다.
여기에 있는 무인 대피소는 5~7명의 비박장소로 충분하며 난로와 매트. 전기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나
아직은 전기사용은 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두로봉에서 상왕봉방향으로 300미터 지점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다.
08:23
두로봉 정상에서는 알바에 주의해야 할 곳이다.
이정석 옆에 있는 안내판 방향은 마루금이 아니다.
화살표 따라 또 다른 이정표가 있으며 그 곳이 신배령 가는 마루금이다.
철갑령방향
두로봉에서 45도 방향이다.
신배령 가는 길은 진달래 피어 기분을 up시켜 준다.
양팔별려 허리운동 중이다.
갓 피어나기 시작하는 은방울이 어찌나 이쁜 지~~
09:10
頭老峰
홍천군 내면 조관리와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그리고 강릉시 연곡면 삼산4리를 나누는 경계에 있는 산으로 옛 날에 이 곳에 머물던 나이 드신 노장군의 머리가 하얗게 쉬어서 노인봉이라 지명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두로봉은 우백호로 상왕봉.비로봉. 효령봉을 거느리고 좌청룡으로 동대산을 거느리며 신선골의 물줄기를 내려 상원사와 월정사를 지어 산악신앙의 본산으로 만들었으니 또 다른 의미의 해석이 가능할 것이나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우리는 여기서 정상석 왼쪽 뒷쪽의 능선으로 길을 잘 못 들어 30여분 알바 후 다시 복귀 하였였다.
신배령 가는 길은 홀아비바람꽃과 박새가 지천으로 피어나고 있다.
11:09
홍천군 내면과 삼산3리를 넘어가는 마루금은 신배령은 1.173m로 신 맛이 나는 돌배가 많아 "신배령"으로 지명되어진 곳이다.
이 곳에는 오랜세월의 풍상만큼이나 괴목들이 많은 곳이다.
11:27
1210.1봉 정상아래 안부에서 마루금은 9시방향으로 흐르며 1210.1봉에서 분지하는 마루금은 뱀처럼 구불구불한 능선이 마치 용이 업드려 있는 모습처럼 보여 지명 된 "복룡산"을 솟구친다.
복룡산은 동북방향으로 산줄기가 점차 낮아 져 법수치리와 머구재 사이를 흐르는 물줄기에서 꼬리를 내린다.
11:55(응복산 정상에 있는 안내판)
응복산은 매가 업드린 모양의 형국이라 하여 매복산 또는 응복산이라 하고 삼각점이 있다.
만월봉의 유래에 대한 안내판의 설명은 좀 어색 해 보인다.
차라리 둥그런 보름달 모양의 형세라 "만월"이라 함에 신빙성이 있을 것이다.
만월봉
세찬 바람에 나무는 자라지 못하고 잡목과 잔풀만 자라니 다른 산들은 숲이 우거져 달 보기가 어렵지만
이 봉우리는 뜨는 달 바라보기 좋다고 하여 만월봉이라 한다.
얼레지의 또 다른 모습이다.
내경의 선이 참으로 이쁘다.
1281봉 안부
마늘봉
마늘봉의 대한 뚜렷한 유래는 알 수 없었다.
유난히도 뾰쭉한 모습이 쪽마늘 세워놓은 모습과 닮아 "마늘봉"이라 했을까 or 산마늘이 많아 "마늘봉"이라 했을까?
하는 의문만 남긴 채....
※ 참고로 지리산의 돼지평전은 또 다른 이름으로 마늘봉이라 부르는데...
산 마늘을 좋아하는 돼지들의 놀이터가 되었다고 하여 돼지평전이라 부른다.
(돼지평전에는 산 마늘이 많았다고 함)
1261봉
약수산
1261봉 안부를 내려서면서 조망
1260봉
쉼터
1260봉 전망대
이곳에서는 대청봉까지 조망되는 곳이다.
아흔아홉굽이의 구룡령을 그리는 길.
강원도 양양과 홍천을 연결한다.
고목사이에 뿌리 내린 잡초의 생명력에 감동되어 잠시 동안 이 녀석의 생각에 잠겨본다.
16:30
약수산의 지명은 남개리에 있는 약수터에서 유래하였다.
이 곳의 산들은 용과 관계된 지명이 많으며 그 산줄기 따라 이름 난 약수터가 많이 있다.
가칠봉의 삼봉약수와 조경동의 방동약수.구룡령의 구룡약수가 갈천리의 갈전약수 마늘봉 아래 불바라기약수 등이 유명하다.
1218본 마지막 쉼터
쉼터의 근육질
17:15
구룡령에 있던 휴게소는 언제부터인지 산림박물관으로 바뀌었으나 폐쇄되었는지 근무자가 없다.
산행종료한 후 양양방향이나 홍천방향으로 히치해야 하는데(참고로 홍천택시는 십만원 요구하고 양양택시는 4만원)
오 가는 차량 뜸 하여 한참을 기다린다.
오랫 동안 기다린 끝에 홍천방향으로 지나가는 포터를 히치하니 운전하시는 분! 스님이라....
우리가 홍천행 버스를 탈 수 있는 창촌까지 픽업 해 주신다.
(일말의 수고비라도 드릴려고 했으나 한사코 거절이다)
고마운 마음 여기에 남긴다.
창촌(내면)에 도착한 시간이 6시20분이라 분식집에 들려 요기하고 홍천까지 비교적 비싼(1인: 7000원임)버스비 지불하여
홍천에서 동서울행 버스타고~~뛰뛰빵빵~~ 지하철로 귀향하니 오늘도 다음날이라 ......
석화산
창촌에 도착! 버스를 기다리며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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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이제
세 번의 행차만 하면 계획에 없었던 3차 대간 길(남한구간)을 마감하게 될 것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휘 돌아 가는 세상사의 소용돌이도 모른 체 산에 대한 나의 열정은 바보 스러웠던 것 같다.
"산은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共存共生을 가리 킬 뿐인데....
나이 들어도 私慾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慾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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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 새겨 보는 이틀 간의 산행 길 이었다.
[스크랩] 백두대간의 꿈 ! 한계령에서 미시령까지 -북진33구간- (0) | 2008.0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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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백두대간의 꿈! 구룡령에서~조침령까지 -북진32구간- (0) | 2008.06.16 |
[스크랩] 백두대간의 꿈! (대관령에서 진고개까지)-북진31-1구간- (0) | 2008.05.08 |
[스크랩] 백두대간의 꿈! 삽당령에서 대관령까지 -북진 30-2구간- (0) | 2008.04.24 |
[스크랩] 백두대간의 꿈! 원방재에서 삽당령까지-북진30-1구간- (0) | 2008.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