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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가쿠지(銀閣寺) -은각사-

㉢ 문화유적을 찾아서

by 운해 2015. 8. 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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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가쿠지(銀閣寺)는 교토(京都)의 히가시야마(東山) 기슭에 있는 센슈(선종) 절로, 공식적으로는 도잔 지쇼지(登山慈照寺)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1482년 아시카가 요시마사(足利義正) 쇼군(将軍)이 은퇴 후 오늘날의 절 경내에 별장을 지었다. 몇 년 후, 킨카쿠지(金閣寺)를 모델로 한 긴가쿠지가 건설되었지만 은으로 정자를 덮으려는 계획은 결국 현실화되지 못했다. 별장은 1490년에 요시마사가 죽은 후, 센슈(선종)의 절로 바뀌었다.

예술에 각별한 애정이 있었던 쇼군의 은퇴작이었던 긴카쿠지는 히가시야마 문화라고도 일컫는 당시 문화의 중심이 되었으며, 그의 할아버지 대의 문화인 기타야마 문화와는 대조되는 히가시야마 문화를 주도하였다. 교토의 귀족에게만 한정된 기타야마 문화와는 달리, 히가시야마 문화는 일본 전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쳤다. 

당시의 예술은 다도, 꽃꽂이, 노(일본 전통극), 도자기, 정원 양식과 건축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방면에서 많은 발전과 변화가 있었다. 현재, 긴카쿠지에는 여섯 곳의 다른 절, 아름다운 이끼 정원, 독특한 모래 정원, 긴카쿠지가 있다. 크게 원을 그리며 걸으면서 정원과 주변의 건물을 함께 둘러보기 좋다.

긴카쿠지에 들어서면 긴카쿠지가 바로 눈에 들어온다. 예전에 간논덴(관음당)으로 불리던 긴카쿠지의 2층은 각기 다른 스타일로 지어졌으며, 내부에는 자비의 여신인 관음상이 모셔져 있다. 하지만, 내부를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름과는 달리, 은각사의 정자는 은으로 덮여있지 않다. 대신에, 건물이 완공된 후 금각사와 대조되는 이름이 별명으로 한 세기가 넘도록 불리워졌으며 그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또는 밤이 되면 건물의 자재(과거에는 검은 옻칠을 주로 하였음)가 달빛에 비추는 모습이 은빛을 띄어서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긴카쿠지에 남아있는 다른 한 건물과 함께 정자는 비록 건물 유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재공사를 하기는 했지만, 수많은 화재와 지진 속에서도 유일하게 원형이 남은 것이다. 최근에 지진에 더 강하게 버틸 수 있도록 정자의 지붕을 재수리하였으며, 이 작업은 2010년 봄에 완성되었다.

정자를 지나면 나오는 “은모래 바다”라고도 알려진 넓은 모래 정원에는 “달 감상대” 라고 불리는 거대한 모래 원뿔이 있으며, 이 곳은 매우 꼼꼼하게 관리되고 있다. 정원의 옆에는 그림이 그려진 미닫이 문(후스마)이 있는 혼도(중앙홀)가 있지만, 내부에 들어갈 수는 없다.

 혼도의 바로 옆에는 도구도가 있는데, 이 곳은 긴카쿠지에서 정자와 함께 원형이 유일하게 남은 건물이다. 도구도에는 4.5 다다미를 이용한 공부방이 있는데, 이는 쇼인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것으로 현재까지도 같은 양식으로 다다미방을 만들고 있다. 건물과 방은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도구도를 지나면 섬이 있는 연못, 다리, 작은 개울가, 다양한 식물이 있는 긴카쿠지의 이끼 정원이 나온다. 정원의 산책로는 절 주변의 건물 뒤의 언덕으로 이어지며, 언덕 위에서 시내와 절 전체의 경치를 감상하기 좋다. 같은 곳에서 마지막으로 긴카쿠지의 아름다운 정자를 한번 더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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