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6년 11월5일, 날씨:흐림
산행지+북한산
산행코스+효자리~계곡~백운대~상운사~산성계곡~산성입구
산행거리=10km, 산행시간=5시간
소모칼로리=2834kcal
상운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370번지 북한산성 내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직할사찰이다.
우뚝 솟은 기이한 형상 몇만 겹인고
구름 속에 솟아나온 푸른 연꽃 같구나.
신령한 빛의 길이 황금의 세계를 비추고
맑은 기운 길이 흰 옥 같은 산봉에 머무르네.
‘상서(祥瑞)로운 구름 속의 사찰’이란 이름의 상운사는 북한산의 대표적인 사찰 가운데 하나로 원효봉, 영취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등 수려한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친 곳에 세워져 있다. 전하는 얘기에 의하면 상운사는 신라시대에 원효스님이 당나라 유학을 포기하고 다시 돌아오는 길에 북한산에서 잠시 수행을 할 때 창건할 때 창건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없어, 현재로서는 여기에 관계된 내용은 설화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상운사의 실질적인 창건은 1722년(경종 2)에 승장(僧將) 회수(懷秀)스님에 의해서이다. 1745년에 성능(聖能)스님이 편찬한 북한산성의 지리지인 『북한지(北漢誌)』에 의하면 북한산성 안에는 중흥사(中興寺), 태고사(太古寺), 용암사(龍巖寺), 보국사(輔國寺), 보광사(普光寺), 부왕사(扶旺寺), 원각사(元覺寺), 국녕사(國寧寺), 상운사(祥雲寺), 서암사(西巖寺), 진국사(鎭國寺), 봉성암(奉聖庵), 원효암(元曉庵) 등 모두 13개의 사찰이 있었으며, 이중 중흥사와 태고사를 제외한 나머지 사찰들은 북한산성을 축성한 이후 산성의 수비와 관리를 위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창건이후 상운사는 승군이 주둔하는 사찰로 그 명맥을 이어왔던 것이다. 현재 상운사는 사찰의 규모는 그다지 큰 편이 아니지만, 한때는 130여 칸에 달하는 건물이 세워져 있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북한산성 안의 많은 사찰들이 흔적 없이 사라져버린 상황 속에서도 상운사는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며 남아 있는 것이다. 북한산에서 3번째로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 경내에 있는 오래된 향나무는 아이를 못 낳는 분에게 아이를 낳게 해 주고, 영험있는 약사부처님이 있는 절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빼어난 주변 경관으로 인해 불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은 곳이기도 하다.
단풍시즌이 지난 듯 하나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북한산을 찾았다.
기대감은 헛되지 않아 붉은색채를 띄우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듯 하여 고마운 마음으로 산행을 하였다.
전날 밤 내린 비의 영향인지 등로는 미끄러웠고 심하게 불어대는 바람은 약간의 추위를 느끼게 하였다.
숨은벽과 염초봉을 가르는 계곡의 가파른 바위길을 올라 백운대에 오르니 사방이 운무로 덥혀있어 조망은 없었다.
세찬 바람에 오래 머무를 수 없어 곧바로 내려와 위문을 통과하여 산성계곡으로 하산을 서두르기 시작하였다.
내려오는 길에 대동사를 경우하여 상운사에 오르니 비로소 시야가 트여 상운사 대웅전 뒤로 우뚝한 염초봉(영취봉)과 만경대 노적봉을
조망하면서 아직도 운무속에 가려진 백운대를 볼 수 있을꺼나?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한 참을 기다렸으나 보여주지를 않는다.
백운대를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상운사를 나서니 북문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고 원효봉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는 산객들과 함께
산성천을 따라 하산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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