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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봉샘(금강발원지)

㉢ 문화유적을 찾아서

by 운해 2008. 11. 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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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2005년 08월02일(음력06/28) 날씨: 흐리고 비 

 

산행지 : 신무산(896.8m) 뜬봉샘 (금강의 발원지) 
 

산행자 : 집사람과 동행

 

산행코스 : 수분령~마을(통과)~(임도따라서)~뜬봉샘~수분령

 

산행시간 : 3시간

 

개요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

1.  금강(錦江)은 전북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원수분 마을)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마을 뒷쪽의 신무산정상 아래 8부능선의 안부에서 발원하여(땅속에서 물이 솟아오르는 모습이 신비스럽기만 하다) 전북의 무주와 진안 땅을 지나 충남의 금산군(원래는 전북이었으나 5.16후 충남으로 행정구역이 바뀌었음)을 지나  충북의 영동과 옥천군을 거친 후 다시 충남 땅으로 접어들어 미호천과 금강 하구를 거쳐 서해바다로 흘러드는 길이 407.5km의 우리나라 4대강의 하나이다.

 

문헌에는 장수군 산서면에서 발원하여 군산만으로 흘러드는 (일제 때 측량하여 산맥의 지명까지도 바꿔버린 :고토분지로의 기록으로 보임) 401km의 길이로 잘못 기록되어 있었으나, 금강사랑 본부의 노력으로 뜬봉샘으로 명명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금강은 백두대간의 덕유산과 전북의 진산으로 꼽히는 장안산. 그리고 금남호남정맥의  아름다운 자태(산세)를 따라 굽이굽이 갈지(之)자 모양으로 흘러가는 모습이 비단 같다고 하여 비단금(금(錦)자를 써 금강이라 한다.

 

2 섬진강은 백두대간상 영취산에서 시작하는 금남호남정맥이 지나는 수분령 신무산의 8부능선 안부 모새골에서 시작하여 장안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와 만나 남원땅을 경유해 구례와 압록을 거쳐서 하동에서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길이212.3km 이다

 

또 다른 설은 전북 장수군 장수읍과 진안군 백운면의 경계에 놓여있는 팔공산에서 발원하여 임실군을 거치고 전남의 곡성군과 경남의 하동을 경유해 도경계를 가르며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수분령이든 팔공산이든 섬진간의 최상류임은 분명하고 어느 곳이 최상류인지는 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백과사전과 인터넷 등에는 백운면이 발원지라 기록되어 있으며 수분령쪽에는 기록이 정리되어 있지 않음) 상징적으로 수분령에 비중을 두었으면 하는 바램은 수(水)분(分)리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수분령 540m의 금남정맥 마루금에서 남쪽으로 떨어지는 빗물은 섬진강으로 북쪽으로 떨어지는 빗물은 금강으로 흘러간다고 하는 것처럼 ,

수분령의 신무산 모새골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섬진강으로 강태골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금강으로 흘러가 동리의 지명이 물수(水) 나눌분(분(分))을 써 수분이라고 불려 진 것만은 확실하다.

 

섬진강의 폭은 비교적 좁은 편이나 이곳의 모래가 곱기로 유명하며 특히 이곳의 은어와 참게 그리고 재첩이 유명하며, 지명의 유래는 고려말엽 우왕 때 왜구들이 칩임 하여 강을 건너려고 하자 섬진마을 나루터에 수많은  두꺼비가 나타나 울부짖는 바람에 왜구들이 놀라서 도망갔다고  하여 두꺼비섬(섬(蟾)과 나루진(진(津)를 써 섬진강이라 한다.섬진강 유래비에서 인용)

 

답사기

 

2일 아침 인천에서 10시에 출발하여 비교적 순탄하게 장수IC를 통 해 수분령에 도착하니 14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다.


수분령은 내가 태여나 자란 고향이지만,

지난 번 금남호남정맥(1,2,3구간)을 하면서도 한 번도 뜬봉샘에 가본 적이 없어 언젠가는 아이들 학습를 겸한 여행지로 자리매김 하여 놓은 곳이기에 비가 올 것이란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아내와 함께 떠나보기로 한다.


이미 알려진 대로 뜬봉샘은

수분리 마을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신무산자락 8부 능선 안부에 자리 잡고 있는 아늑한 곳이라 이곳에서는 신비스럽게도 땅속에서 물이 솟아오른다는 것에 새삼 자연의 조화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마타리

 

할매밀망

 

뜬봉샘에는 조선개국과 태조이성계에 관한 설화가 있다.

이성계가 나라를 얻기 위해  산신에게 계시를 받으려고 전국의 명산을 다니다가 신무산에 들려 신무산중턱 안부에 단을 쌓고 백일기도에 들어갔는데, 백일째 되던 날 단에서 조금 떨어진 골짝에서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떠오르더니 그 무지개를 타고 봉황새가 하늘로 너울너울 떠가는 것이었다.


봉황이 떠가는 공중에서는 빛을 타고 아련히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새 나라를 열라는 천지신명의 계시가 귓전을 스친 것이다”


 

 

이성계는 정신을 차리고 봉황이 뜬 곳을 가 보았다.

그 곳에는 풀 섶으로 덮힌 옹달샘이 있었다.


등골나물

 

이성계는 하늘의 계시를 들은 단 옆에 상이암(上耳庵)을 짓고 옹달샘 물로 제수를 만들어 천제를 모셨다 하며, 옹달샘에서 봉황이 떴다고 하여 샘 이름을 뜬봉샘 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무릇

 

14시 30분 수분령 휴게소에 도착하여 우비를 준비하여 자동차를 이용 해 원수분마을(마을은 금강의 발원이 되는 마을을 통과하는 내천을 따라 북쪽은음지편이라 하고 남쪽은 양지편이라 하는데, 내 어릴적 음지편과 양지편으로 나누어 자치기등 기타 놀이를 하곤 했다) 음지편에 있는 천주교성당과 마을회관 사이를 통과하여 공동우물을 지나 신무산 자락으로 이동을 한다.


둥근이질풀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은  혹여,만날지도 모르는 마을분들에게  비 오는 날 산에 오르는 나를 보고 “저 놈이 고향을 떠나더니미쳐도 단단히 미쳐서 돌와왔나보다”라고  수근대는 소리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등골(솔방울고랭이)?

 

행운이 따른다면  만나볼 수도 있는 꿩들과 산토끼를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에 산의 중턱까지만 자동차를 이용하기로 한다.


뻐꾹나리

 

결론부터 말한다면 보고자 하는 꿩들과 산토끼를 보았고 자연의 생태계가 어릴적의 그 모습으로 돌아온 듯하여 억수로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모처럼만에 포근한 마음을 가질 수 있어 한 없이 기쁜 마음이며 집 사람 또 한 어린아이처럼 좋아 한다.


멍석딸기

 

뜬봉샘 입구 800m지점에 자동차를 주차시키고 본격적인 임도를 따라 산행길에 접어드니     운무와 비를 동반하는 신무산의 신비스런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게  느껴지는데 이런 환경에 익숙지 못 한 집사람은 조금은 무서워하는 것 같다.

(혹시 나 올지도 모르는 무서운 귀신 때문에)


 

800m의 임도를 따라 운무 속으로 걸어가는 길은 야생화의 낙원이요, 간혹 놀라서 도망가는 올 봄에 태여 남직한 꿩 새끼들과 앙증맞은 산토끼에 모습이 귀엽기 그지없고. 뜬봉샘 오르는 입구(500m)에 여유롭게 피어 있는 원추리가 우리의 입산을 허락하는 것 같아 들뜬 마음으로 뜬봉샘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백당나무 씨방

 

(내년 봄부터 생태계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뜬봉샘의 오름길은 수분령 입구에서부터 2.8km의 비교적 짧은 거리이기 때문에 등산로만 정리하여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원시림 상태로 보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차도 만들지 말고...

알제? 말 안해도...

 

임도에서 뜬봉샘 오르는 500m의 중간 지점에 “강태등골”이란 잊어버렸던 지명을 안내판에서 발견하는 순간 신무산에 유일하게 한 그루 자라던 박달나무에서 친구와 함께 열매를 따 먹으면서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열매도 있었구나! 하던 추억이 또 올라 배시시 웃어보니 옆에서 이 모습을 바라보던 집사람이 고향땅 밟으니 그렇게 좋으냐고 물어본다.

(그래! 내 좋다, 비가와도 좋고. 바람 불어도 좋고, 당신이 옆에 있어서 좋고..)


드디어 아늑한 안부가 나타나면서 뜬봉샌에 도착한 것 같은데,먼저 반기는 것은 텐트인지라(아마도 기도중인 @#$%) 선점하고 있는 자에게 먼저 인사하는 것이 도리인지라  “안녕 하시오” 인사하니 ...

"왜! 그러시유? 한다.

망할 놈 같으니라고....

 길손이 왔으면 대문열고 나와 상판이라도 보여야 할 텐데..

 아무래도 우리과가 아닌 것 같아.. 

 이 놈을 무시하고  봉황이 날라 간 그 자리에서 물 한바가지 떠서 집 사람 자시게 하고

또 한 바가지 떠서 소주 원샷 하듯 들이키고 나니 이성계가 따로 없더라...


기린초

 

여기에서 한 참을 머물면서 샘터 뒷편에 올라보니 지난 번 걸었던 금남호남정맥의 헷갈리는 목장의 철망이 보이고...


싸리

 

쏟아지는 비 때문에 그만 내려가자는 내자의 성화에 신무산정상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수분령 휴게소에 도착하니 18시가 가까워 오고 있다.

산초
 

휴게소의 맛깔스런 반찬에 청국장 시켜 저녁을 해결하고 빗줄기 따라 집으로 향하는 시간이 19시요, 인천에 도착하니 23시이더라.....



천지
빗물을 먹음은 야생화의 꽃잎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비속의 운해님 부부의 여유로운 산행 모습이 보이는듯 도 하고요.
미답자를 위한 운해님의 수고로움에 감사 드립니다.
건강한 여름 지내시기 바람니다.
2005-08-04
14:32:28

 


부산 갈매기
ㅎㅎㅎ 부부가 함께 고향 산을 찾아 보고 오셨군요.
축하 합니다.
대간길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오랫만에 여유 있는 산행을 하신것 같습니다.
안산 즐산 하세요.
2005-08-04
15:56:08

 


김일래
부인과의 산행이 여유로와 보여 제격입니다.
무슨 정맥 대간의 빡센 산행보다 우중에 고향산천 찾아 물 한바가지에 청국장........
간만에 이슬이 얘기가 없는 걸 보니 부인께서 운전을 안 해 주시나 봅니다.

망할놈의 텐트 철거 하실것을 그냥 두셨어요.
고향에서 충전 잘 하셨을터인즉슨 남은 대간길 GO! GO! GO!.
2005-08-04
18:38:23

 


박종율
하늘위에 떠 있다고해서 뜬봉샘이라고 한다던데 사진을 보니 하나도 변한것이 없군요.
뜬봉샘 바로뒤능선 철조망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신무산인데 비때문에 못들리셨군요.
수분치!참으로 잊지못할 곳입니다.
그놈의 주유소밑으로 거대한 수로가 있는줄을 몰라서
정확한 정맥마루금을 찿느라고 4번씩이나 수분치를 찿아갔지 뭡니까.
섬진강발원지는 백운면 천산데미산밑의 데미샘이 정설로 되는 모양입니다.
발원지 표석도 세워놓았고(물론 진안군에서 세운것이지만)...
건강하시고 즐산하세요.
2005-08-05
00:21:47

 


이상일
운해님
무더위에 대간종주 하시느라 고생 많으시죠
대간의 우리꽃 잘 보여주셔서 고맙구요

처음들어보는 뜬봉샘 물맛이 좋아보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안산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2005-08-05
08:59:01

 


정중채(부부홈)
대간길를 잠시쉬고 곁님과 동생 오봇하게 산행하셨습니다.
빗물에 물먹은 야생화 꽃들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덕분에 산행사진 잘보고 갑니다.
삼복 더위에 항상 건강하고 백두대간길에 안전산행 하길 바랍니다... (((^*^ )))
2005-08-05
12:18:03

 


운해
천지님!
안녕하세요?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가며 올랐던 곳이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비만 오지 않았다면 신무산 정상에올라 사자후라도 토했을텐데 그러지 못한
아쉬움이 지금도 남아있는 조금은 아쉬운 산행길이었습니다.

부산갈매기님!
대간길 순조롭게 진행되고 계시죠/
날짜에 맞추어 이어가기가 산행을 진행하는 때 보다 더 힘드는 것 같습니다.
무사히 마치는날 까지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김일래님!
격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날 마시지 못했던 소주잔은 집에 도착하여 잠자리에 들기 전 한 쭈욱 드리켯습니다.
집 사람이 빗길에 운전은 아직 서틀려서요^^**
건강 하세요?

박종률님?
오랫만에 안부 여쭙니다.
변함없는 산행길 늘 존경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모새골에서 섬진강으로 흘러드는 물줄기는 휴게소 아래로 통과를 하는데
저 어릴적 그 수로에서 뱀장어와 중택이등을 잡곤 하였지요?
마루금 찾느라고 네번씩이나 수분령을 다녀 가셨으니 얼마나 고생하셨습니가?
그 열정에 감탄합니다.
고생하심에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이상일님!
무더위에 잘 지내고 계신지요?
자주 연락 드리지 못 해 죄송합니다.
바쁜일도 없으면서 바쁜척 하고 사는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막바지 무더위 잘 이겨 내시고 좋은 산행길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문자메세지 잘 받았습니다.

정중채님!
모처럼 집사람과 함께하는 나들이 산행길이라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산 친구로 대하여 산행하는 기분이란 또 다른 행복을 느끼고 왔습니다.
변함없이 이어가시는 선배님의 부부산행길 늘 부러운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원히 간직하시고 이어지시길 기원드립니다.
2005-08-06
18:17:46

 


권경선
뜬봉샘에서 약수 한잔 들이키셨으니 만천하를 얻으셨네요...
오랜만에 형수님과 고향땅을 밟으시고, 산행까지 하시고
즐거우셨겠습니다.
자주 부부산행 하시길 바래 봅니다.

행복하십시요.
2005-08-12
16: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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