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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마지막 날~~~속리산!

㉤ 일반산행 記

by 운해 2009. 6. 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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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2009년 05월31일(음력 05월 07일) 날씨: 맑음

 

산행지: 속리산.

 

산행자: 한국의산하 10회 모임산행.(산하사랑 정기모임을 겸함)

 

산행코스: 계곡에 발 담그고 뜬구름 되어...

 


 

속리산!

사람들이 거창하게  말하기를 속세를 떠난 산이란다.

 

그러한 깨달음 알고 있는 이 몇이나 될까? 

여기에 진묵대사가  남긴 시 한수 옮겨본다.


震默大師 悟道誦(진묵대사 오도송)

 

天衾地席山爲枕

천금지석산위침 =하늘을 이불로 땅을 자리로 산을 베게로 삼고

 

月燭雲屛海作樽

월촉운병해작준=달을 촛불로 구름을 병풍으로 바다를 술통으로 삼아

 

大醉居然仍起無

대취거연잉기무=크게 취해 거연히 일어나 춤을 추니

 

却嫌長袖掛崑崙

각혐장수괘곤륜=도리어 긴 소매가 곤륜산에 걸릴까 꺼려지네~

 


진묵대사 일화(震默大師 逸話)

 

진묵대사는 김제 만경면 화포리 불거촌(佛居村) 이란 해변에서 출생했다.

 

7세때 출가 전주 서방산(西方山) 불거촌(佛居村)에서 선(禪)공부를 하고 득도(得道)하고 기종이적(寄踪異跡)의 일화(逸話)가 많다. 잉어를 먹고 잠시후 토하면 수백마리 산 물고기가 헤엄쳐 가기도하고. 해인사 대 화재가 일어났는데 도술(道術)로 진화했는가 하면.

모악산 대원사(大源寺) 마당에 목조로 사자 상을 만들어 놓았는데 노천(露天)에 있는데도 400년이지나도 썩지 않고 그대로 있다고 전하며. 진목 대사 비석문에는 소석가, 조선진묵 역석가응신야(小釋迦, 朝鮮震黙 亦釋迦應身也) 라 하였다.

 

진묵대사 어머니 묘는 자손이 없거나 이 묘를 벌초를 하거나 제례를 지내면 면화치복(免禍致福)한 응험(應驗)이 있어 연중 사람들이 앞 다투어 행하니  400여넌에 걸쳐 묘소수호(墓所守護)와 제례(祭禮)가 많은 자손을 있는 묘보다 잘되고 향화(香火)가 끊일 날이 없다고 한다.

 

또 진묵대사의 부도(浮屠)가 봉서사(鳳棲寺)에 있는데 요즘 기이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부도는 원래 회색 빛 화강암(花崗巖)이였는데 요즘 갑자기 수정처럼 하얗게 변하기 시작할 뿐 아니라

돌이 살아있는 듯 크기까지 하여 신기하다고 들 말한다.


 계곡에 발 담그고 뜬 구름 되어.....

 

행사일 아침  사당역 5번출구에서 07시에 출발하는 속리산행 버스를 타기위해 가는 순간까지는 비교적 평온하였다.

요즘 북한쪽 산줄기에 대해 원고를 탈고하신 신상경표 저자이신 박성태선배님을 비롯하여 신경수선배님 내외분 그외 친근한 많은

선후배님들과 나누는 기쁨의 순간도 잠시......

 

2년전인가?

악풀로 인신공격 서슴치 않던 자가 같은 차에 동승하게 되니 그 때의 아픔은 되살나나고...

속리산행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함께 하시기로 분들과 약속에 어쩔 수 없어 같은 버스에 동승하게 되는 내 마음은 뜬 구름 되어 버리고.

산하사랑의 위임을 받아 제작한 손수건도 건네야 하고~~

 

무엇보다도 어렵게 참석하시는 박성태선배님을 모셔야 하는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버스에 오르기는 했지만 지금까지도 당시의 기분을 다스려야 하는 마음  어수선 하다.

 정이품송.

 

그렇게 환대받을 것은 못 되는 놈이다.

 

왜냐하면!

단종을 페위시키고 강제적으로 왕이 된 세조를 향해 나무가지 들어 올려 거수를 한  놈이니 강권에 아부하는 격이라...

그래서 너를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너를 위해 국가에서 쏟아붓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지....

 

조카를 죽이고 왕위를 찬달하니 단종의 어머니 저주를 받아 피부병에 걸려 죽을 때 되니 명산대찰 찾아다니면서 병 낳게 해 달라고 매달렸던 세조의

비극이 있는 곳이라 ...오늘 그러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내 입에 작크채워 버렸다.

 관음봉 문장대 문수봉이 오늘 산행지라는데....

 뜻 이 맞음 분들과 동행하여 여적암 계곡에 들어 발 담그고 놀아보기로 한다.

사실 문장대는 처가가 상주인 관계로 1년이 두 차례 이상 올랐으니 20여회는 되는 것 같아 가기도 싫고....

 보잘 것 없는 소나무 한 그루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 환호하지만 함백산의 주목만 못하다.

기분이 다운되서 더욱 그러한 생각이 드는 것은 나 역시 어쩔 수 없는 범부에 지나지 않는다.

 말똥바위

 

사람들이 그러데~~수정봉이라고...

그런데 묘봉 아래 소리목에 있다.

수정초등학교 뒷 산에 ...

 묘봉(상학봉일수도??)

 관음봉

 여적암 가는 길은 한가롭지만 계분냄새 진동하니 버스에서 기분이다.

 문종수 선배님.

동안이시다.뒤 오시는 사모님도 그러시고...

동행하시는 분도 그렇고...

 장사익님의 "찔레꽃" 를 부르시는 모습이 어느소녀 못지 않은 문학적이다.

 우리는 이렇게 계곡에 않자서 한 나절을 보냈다.

 

우슨 이야기 했느냐고 물어 본다면?

 

산꾼들 만났으니 산 이야기이니 뭐~

생사고비를 넘긴 이야기들.....

 

그런 이야기 나눌 때 마다 눈시울 붉어지고...

그렇게 하여 하나의 훌륭한 산행기들이 탄생되고 등로가 개척 되는데.....

자기 것으로 둔갑시켜 버리는 사람들도 있더라....

 

그런 이야기들 나누었소!

 남한 산줄기에 이어 북한 산줄기까지 편찬하시는 박성태 선배님.

탈고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옆에는 산하사랑 정상철 회장님)

 6월6일이면 부부가 함께 백두대간을 끝 내시는 산사랑방님.

먼 길 달려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안동의 안동댐님.

안동소주 혼자 다 마시고~~

가시는 길 배웅도 못했네요~~

가을에 한 번 더 만납시다.

 한산님도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 중

  J3클럽 배병만님은 여적암으로 숙제하러 갔습니다.

 여름에는 제법 물 놀이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화장실도 근사하게 지어 놓고~~~

여적암도 있고~~~

 이제는 가야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모처럼 맑은 하늘에 뜬 구름 흘러 가는데...

마음은 왜 이렇게 답답한지~~

 묘봉을 넘는 저 구름도 아마 힘드는 가 보다.

 그래~

쉬어 가자.

 자네는? 오늘 밤에는 어디에서 머물다 올랑가?

 ?????

 나는 북한산선배님 차 타고 박성태선배님이랑 함께 집으로 갈라네~~

다음에 또 보세나~~

 4시부터 시작되는 뒷 풀이에 유종선 선배님고 만나고~~~

또 한잔~~

 상품도 받은 것 같은데~~

그런데 관심이 없고.....

 

내 입에 스스로 작크를 채웠는데 횡성수설 했는갑더라~~

문종수 선배님 동여상에 잡힌 내 모습  가관이고~~~

 

처음에 무대로 가갈 때 어던사람 생각나서 걸음걸이 흉내 내어 봤는데~~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생각이 틀리고.....

 

많이 실수 한지 알았는데 좋은 이야기만 했다더라..

 잔듸밭에 모여서 단체사진 찍고..

이 번에도 베냥 잃어 버릴 뻔 하다가 차 안에서 갑자기 생각나니...

오던 길 되돌아보니 다행히 식당앞 도로변에 있는데 누가 주어 가시는 않했더라...

 오는 길 이것 저것 생각하며 시름을 잊고..

휴게소에 도착하니 북한산 선배 아이스크림 사 주시고....

오는 길은 또 다시 산 이야기...

 저 놈도 사자암 닮았네~~

 여적암 가는 길

 속리산에는 구봉산이 둘 있다.

두 개의 합이 이루어져 속리산이 되다 산경표 백두대간란에 속리산~구봉산~봉황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천왕봉에서 문장대도 이어지는 능선(상학봉~묘봉~관음봉~문장대~문수봉~신선대~입석대~비로봉~천왕봉의 9봉)이

병풍처럼 늘어 서 있어 구봉산이라 하고 피앗재를 기준으로 형제봉 능선을 구봉산이라 한다. 따라서 충북알프스가 시작되는

구병산을 별개의 산으로 옛 이름은 "귀암산"이었으며 팔음지맥이 시작된다.

 물속에 한가롭게 유영하는 저 물고기는 스님을 닮았다는 중태미(기)인가?

너가 부럽다.

 

뒷 풀이에 많은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뒤 늦게 참석하신 북한산 선배님 차량에 박성태선배님 모시고 인천이 오는 길 왠지

쓸쓸하고....

 

아니간 것 만 못하고 말았다.

속리산에 다녀온 뒤 며칠간 다져 잡은 마음으로......

이제는 잊어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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