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9년 04월15일(음력04/02) 날씨: 맑은 후 비
산행기: 마이산
산행자: 산자락님.붓디님.한산님. 나 그리고 호산자님일행과 조우
산행코스: 쌍벽루~합미산성~광대봉~비룡대~탑사~북부주차장
산행거리: 9km, 산행시간:6시간.
개요:
백두대간은 장안산에 이르러 금남호남정맥을 낳고 금호남의 주 줄기를 가르기 위해 마이산에 이른다고 산경표는 적고 있다.
3정맥이 나누어지는 마이산은 강화의 마니산과 더불거 氣기 가장 센 곳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마이산은 시대의 흐름과 한반도의 흥망성쇠를 대변하는 신라시대에는 서다산(西多山)이라 했고 고려시대에는 용출산(龍出山).조선시대에 이르러
속금산이라 부르다가 조선태종12년에 마이산(馬耳山)이라 부르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마이산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국적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뾰쭉이 솟아 오른 두 개의 봉이 마치 말의 귀와 같다고 하여
“마이산”이라 하고 산의 형태가 암.수의 모습으로 보여 “부부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마이산을 찾아오는 묵객들에 의해 계절별로 지어진 또 다른 이름은 봄에는 구름위에 떠 있는 두 개의 봉이 돛단배처럼 보인다고 하여
“돗대봉“ 여름에는 초록의 산야에 솟아있는 모습이 청룡의 뿔을 닮았다 하여 ”용각산‘ 가을에 단풍이 들면 말의 귀를 닮은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하여
“마이봉” 겨울이면 타포니 지형으로 눈이 쌓이지 않고 유난히도 시커멓게 나타나는 봉우리가 먹물을 머금은 붓처럼 보인다고 하여
“문필봉’이라 한다.
암.수 마이산 사이에 “은수사”와 “탑사”가 있어 사시사철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찾아 오는데 무엇보다도 임실에 살던 “이갑용”이라는 처사가
25살의 나이에 출가하여 “은수사”에 수도하면서 쌓았다는 탑사의 석탑들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데 곳곳에 세워져 있는 탑들의
각양각색의 모양은 사람들로 하여금 신비스러운 세계로 이끌어 가는 마력이 가지고 있다.
마이산의 또 다른 신비는 고드름이 거꾸로 자라나는데 이것은 마이산에 전해져 오는 전설과 무관하지 않으니
바위틈 사이로 한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이 찬공기와 마주치면서 그대로 얼어버린는 현상이라고....
부부산으로 불리게 된 전설이 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옛날에 마이산에서 두 아들을 낳고 살던 신선부부가 승천할 때가 다가오자 남편신이 “왈”
“인간들이 우리가 승천하는 것을 보면 부정을 타게 되니 한 밤중에 떠 납시다.여보?하였다.
아내 신이 답하기를
“밤에 떠나기 무서우니 새벽에 떠나면 안 될까요? 한다.
아내 신의 뜻을 받아드려 부부는 새벽길 나서는데 그만! 물 길러 나오던 동네 아낙에게 들켜 버리고 말았다
.
부정을 타 승천에 이르지 못하게 되자 남편 신 “왈”
“여편네 말을 듣다가 이 지경이 되엇구나!”한탄 하면서 아내 신으로부터 두 아들의 빼앗아 그 자리에 바위산을 이루고 터를 잡으니
숫 마이산은 남편 신이고 그 아래 조그만 한 두 개의 봉우리는 “너만 마이산이냐? 나도 산이다”하여 마이산을 찾은 사람들에게 웃음 꼿 선물하는
“나도산(아들산)이고 남편 말 따르지 않고 새벽에 떠나자고 했던 부인 신은 죄 지은 마음으로 반대편에 머리를 틀고 자리하여
“암마이산”이 되엇다고...
전라도에는 지금도 이러한 전설에 의해 남정네가 집을 나설 때 아녀자를 보면 왼 종일 재수가 없다고 하여
이른 새벽 아녀자들 마주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풍습이 있다(봉건시대나 있을법한 야그이니 웃음으로 넘어가시길 바란다)
종주도
산행글
백두대간 상견레산행이 취소되고...
그래서 도봉산이 오를까 했는데 한산님이 문자를 보내 오기를 전주에 막걸리 마시러 가잔다.
거절할리 없는 내가 명분을 만들어야 하는 데.....
마이산종주길이 떠 오른다.
사실 수 없이 이 곳을 다녀 왔지만 종주는 해 본 기억이 없고 탑사에 들리고 놀기에 바빳으니
한산님 덕으로 오늘에야 소원를 이루나보다!
산자락님과 붓디님이 동행하여 19시에 전주터미널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인천턴 터미널에 14시 우등고속편으로
전주에 도착하니 적확히 19시가 되었다.
사전에 연락되어 있던 두타행님 도착하고 연이어서 서울팀 도착!
곧 바로 서신동에 있는 서신막걸리집이동, 거나하게 한 잔 하고 찜질방에 하룻밤 묵고 이른새벽 06시 기상하여
후배한테 전화하여 합류하고 박정희 대통령도 욕을 얻어먹었다는 저 유명한 삼백집에서 콩나물해장국과 모주로
아침먹고 후배가 운전하는 차에 올라 지금은 잊혀졌지만 오랜세월 전주와 진안을 이어주던 곰티재(웅치)로 가는
신작로길 따라 만덕산의 7부능선 드라이브 즐기고 산행들머리인 강정리마을 쌍벽루에 도착하니 10시를 가리키고 있다.
참! 오는길에 이성계의 위패를 모신다는 전주의 졍기전에도 들렸었지...
후배야!
산행지까지 안내 해 주어 고마웠다.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게 되어 있고..
잠시 힘들게 할 뿐이다.
묵묵히 기다리면 더욱 좋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게야!
힘 내고~~~
쌍벽루(부수공사중)
천안전씨 누각이고 왼 쪽의 석벽에는 강정대? 쓰여있다.
산행들머리는 강정대에서 뇐쪽으로 70여미터 지점에 있으며 부식되어 읽은수는 없었지만 도로가에 있는 암릉에는 "三 0 石門"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강정대
三 ? 石 門
?는 판독불가(내 능력으로 그렇다는 것이니까 한문에 조예가 있으신 분은 기회가 되어 이 곳에 온다면 한 번정도 관찰 해 보시기 바랍니다
三 ? 石 門의 암벽에 피아나니 더울 고귀해 보이는데...
애처롭기도 하고....많은 땅 두고 하필이면 이 곳에다 둥지를 틀었을꼬??
10시40분 산행길에 접어 든다.
마이산 안내지도 있고...
묘지따라 500미터 오르면 폐허가 되어 방치된 함미산성터가 나온다.
무너진 성벽을 오를 때 마다 느끼는 감정은 하라라도 빨리 보수가 되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힘 없는 백성이 메아리는 공염불되어 돌아올 뿐이고...
조용히 산 길이나 걸여야 겠다.
축조시대는 알 수 없으나 형태로 보면 장수팔공산 아래 합미성터와 흡사하여 백제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전확한 연구는 고고학을 하시는 학자들의 몫이다.
?
이 틀간 내린 비로 촉촉하게 젖은 등로는 먼지 하나 없는 융단길을 밟아가는 행운을 누리게 하고 만개한 철쭉은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기온과 더불어 산행에 최고의 선물을 안겨 준다.
흥거운 노래소리 절로 나고.....
부산.광주. 인천에서 오신분들도 같은 기분이었으리라.
광대봉
광대봉 가는 길은 오름과 내림을 반복시키지만 누구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편안한길이다.
그러나 광대봉 오르는 철계단은 안전에 주의해야할 곳이라...
광대봉 오름길
광대봉(삼각점 있음)
암마이산
둥글레도 꽃피우기 시작하고..
눈살을 찌쁘리게 한다.
이러한 것이 전체 산악회를 욕먹인다는 것을 알고 있을텐데도....
마이산 가는 종주길 내내 이렇게 버려져 있다.
후미대장이나 산악회 임원진들 제발 좀!
수거 해 오시오.
탕금봉(전망대바위)
저 곳에서 호산자님은 만나고..
북부주차장에 도착하니 만사태평님 기다리고 있고..
산자님의 일행과 합류하여 성수면에 있는 오겹살집으로 이동!!
귀경 때는 호산자님과 함께하시는 산악회 회원님들의 양해로 서울까지 편하게 올 수 있었다.
나봉암과 비룡대
동굴?
나봉암
좌측으로 흐르는 호남정맥 능선과 겹쳐지는 마이산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시킨다.
비룡대
붓꽃
운장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의 하늘금
탑형제
봉두봉(제1전망대)
암마이산 남사면
나도산(아들산)
너만 산이냐? 나도 산이다!
탑사
돌탑
숫마이봉(코끼리코)
가을을 연출시키는 빨강 단풍나무와 연초록의 잎새는 묘한 대조를 이루어 주는데....
비 맞은 황매화가 아름답다.
빈카
바위꾼들은 누구나 오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암수봉 사이의 숫마이봉의 서사면
16시40분
북부 주차장에 도착하니 만태님 기다려 주고 호산자님과 동행하신 산악회회장님 반겨 주시는데..
백두대간을 일부부간 함께 하셨던 분이라 얼마나 반가운지....
후기
등잔 밑이 어둡다고....
수 없이 들렸던 곳이 마이산임데도 불구하고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마이산 종주길.
(물론 숫마이산을 지나 30번도로가 지나는 원단양교까지 이어져야 한다)
그 아름다운 길을 좋으신 분들과 동행하여 마무리 하였다.
전 날의 과음이 초반 산행길 힘들게는 하였지만 마이산길이 보여주는 온갖 자태의 기묘함은 어느 산행에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코스였다.
여기에 덤으로 안겨주는 4월의 연초록 신록과 철쭉의 화려함
그리고 각 종 야생화을 접할 수 있는 반가움은 서울에 올라오는 교통편까지 자연스럽게 해결 되었고...
오랫만에 만나뵙는 호산자님과 만태님..
은편구 산악회장님과 운수납자님 그리고 다른 회원님들과 만남도 수중한 시간들이었다.
서울 사당에 도착!
헤여짐 아쉬워 또 한잔~
집에 도착하니
다음 날 새벽 2시 되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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