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9년 06월 27일
산행지: 단목령(박달령)
산행자: 개인산행
산행코스: 오색초등학교~너와집~단목령~설피밭~쇠나드리(나무꾼과선녀)
도상거리:12.3km 산행거리:8km , 산행시간: 4시간.
흘림골과 단목령 구간도
산행글
백두대간을 하면서 눈여겨 봐 두었던 단목령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나누어지는 방태천(가는골)과
오색천(박달골)을 답사하기 위해 백두대간길 나서는 제삼리주민들의 차량에 편승하기로 하고 이거종 대장님께
양해를 구하니 기꺼히 허락하여 27일 0시30분 출바하는 버스를 타기위해 사당역에 도착하니 회원님들 반겨 주신다.
무임승차라 미안하기도 하지만 내 욕심 차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언제 가 볼지도 모르는 길이라....
영동선 고속도로를 이용 해 진부톨게이트에서 도착!
멀리 울산에서 먼 길 마다않고 달려 오신 김선희님과 불심님 합류하고 양양에 들려 대구에서 오신 (이름을 몰라 죄송합니다)분을
마지막으로 합류하여 아침식사 해결하려 음식점 찾아보나 이른 새벽이라 빗장을 걸어 놓고 ~~
오색으로 이동 해 보지만 거기도 마찬가지라~~한계리로 넘어 가기로 한다.
한계리 휴게소에서 황태국으로 아침상 받아 드는데~~
아무리 휴게소 식당이라 하지만, 같은 재료로 만드는 음식은 손 맛에 따라 그 맛이 제 각각이라~~
그래도 먹어두자~ 배 고프면 허덕이니까~~
그리하여 출발 예정시간 보다 한 시간 늦게 한계령에 도착하니 06시 08분이다.
한계령 (현재 정상에는 옛 지명인 "오색령"이라 쓴 이정석이 세워져 있다.
한계령은 세 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살며 보면 "한계령. 오색령.소동라령" 등 이다.
한계령은 조침령과 함께 성종24년 미시령길이 열리기전 서울로 가던 중요역할을 하였으나 미시령이 개통되면서
오색령(所冬羅嶺寒溪嶺)과 함께 폐쇄되었다.
(동국여지승람에서는 서울로 가던 두 개의 길이라 하여 曺枕嶺과 五色嶺을 "兄弟峴"이라 하였다
대간길 떠 나는 제삼리 주민들은 장비점검 중
필례약수터 가는 길
옛 지명은 필노령(弼奴嶺)인데 "필례"를 이두문할 때 변은 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백두대간과는 단목령에서 만나기로 잠정적인 약속을 하고 흘림골로 향한다.
흘림골에서 산행을 시작하니 06시30분이요.오색에 도착하니 09시 30분이라 ~~
산채와 백숙으로 유명한 토박이집에 들리니 주인장 반갑게 맞아주고 막걸리부너 한 사발 따라 주신다.
목 마름에 벌컥~버~얼컥~~버~얼~~컥! 세 사발이나 마시고 이대장님 전화 넣어 보니 벌써 단목령 3m지점 지나고 있다고..
도대체! 이 사람들 속도를 계산 해낼 수 없으니 내30년 산행 노~하우도 속수무책이라~~
원래 계획은 흘림골에서 시작하여 오색을 거쳐 도로 따라서 오색초등학교로 도보로 걷고 단목령에 오르려 했으나
내 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네~~
주인장에게 택시 없느냐? 여쭈니, 고맙게도 따님을 부르더니 오색초등학교까지 태워다 주랜다.
이렇게 고마울수가...
들머리 찾으려면 시간 걸릴 수 있었으나 위치까지 확인 해 주니~~
편하기 이를 데 없고.....
단목령3km전이라 햇으니 11시면 도착할 것이고 현재 내가 출발할 시점은 10시08분이라...
그 들을 만날 수 있으려나~~~
결론은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여기가 초입(오색초등학교 정문에서 오색천쪽으로 12시방향(남쪽)
내를 건넌다.(제법 수량이 있어 신발은 물에 빠지고)
너 좀! 안 봤으면 좋겠다.
그래도 오늘은 비공식이기는 하지만 마음편하게 갈 수 있어 좋다.
경운기나 suv차량은 충분히 다닐수 있는 임도를 따라 10여분 걸으니 외딴집이 나오고~!~
아마도 다른 쪽에 연결되는 길이 있나보다
살펴보니 너와집이다.
보통은 가로~세로 한자(30cm)인데 이 집은 굴피집(굴참나무 껍질를 볏겨서 이은 지붕)처럼 목재로 사용할 수 없는 피족을
사용하였다.
윗 사진은 사랑채 같고 여기가 안채인 듯 하다.
안채 맞은 편에 현대식으로 지어놓은 양옥집.
거주 흔적이 오래 된 것을 보아 별장으로 사용중인 갑다.
노루오줌
이 친구의 환송을 받으며 내를 건너 미로찾기 퍼즐게임은 시작되고...
단목령 가는 동안에 십여차례 넘게 계류를 넘나들었나 보다.
오염되지 않은 물 맑아서 좋지만 지난 우사 때 피해로 등로는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반복한다.
그래도 옛 길의 흔적은 있어...
남쪽으로 진행이니 북쪽을 향해서 바위에 돋아 난 이끼가 방향타 되어주니 나침판 꺼내들 필요 없고....
시냇물은 졸~졸~소리내어 흐르고..
혼자 뿐인지라 홀랑 벗고 물 속에 뛰어 들고 싶지만 시간이 약이라~~
생각만으로 만족이다.
어! 뱀사골 제승대와 달았네~
※제승대
1300여년 전 송림사 고승인 정진스님이 불자의 애환과 시름을 대신하여 제를 올렸던 장소소원의 염원이 오늘까지 이어 져
제승대라 불려 오고 있으며 주변의 기암,괴석.청류는 지리산을 찾는 탐방객의 탄성과 발걸음을 묶어 놓고 있다.
두 아름은 족히 되어 보이는 갈참나무
여기는 뱀소를 닮았고...
내를 무수히 건너다보니 건너는 위치마다 한 장씩 남겨본다.
누군가 그러데~~남는 것은 사진 뿐이라고``
산오디도 맛 있는데 시간이 없다. 뭐..
방울소리 요란해도~~여기서 부터는 땅에 코 닿을데라~~옆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낭떨어지이지만
등로는 비교적 넓어서 추락할 염려는 없다.
다만.
수 없이 건너야 하는 계류때문에 야간산행 때는 길 찾기가 애매할 듯!
폭포?
지도상에도 없는 무명폭이라 내가 이름 지었다.
여기가 박달골이니 "박달폭포"라고...
흰노루오줌(?)
노루오줌.숙은노루오줌.흰노루오줌 등 세 종류가 있다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관중도 활짝 피어있고 ...
여기를 지나면 단목령인데 사람들 웅성 거린다.(단목령은 예의상 촬영하지 않았음)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보니~~저승사자님은 열심히 적고 있고 선남선녀 두 쌍은 제발 봐 달라고 사정하고~~~
직감적으로 뭐가 잘 못되었구나! 하는 찰나간의 시간은 머리를 굴리게 하지만 요즘 연식이 되었는지 해답은 떠 오르지 않는지라 ~~
저승사자님께서 점잖게 물러 오신다.
"거기는 길이 아닌데 왜! 그 쪽에서 오느냐?"
"길이고 나발이고 사람부터 살고 봅시다"
이 양반 어이가 없다보다..
죄 지은 놈이 더 큰소리 치고 않았으니 ....
시간 벌어놓고 생각한 것을 말한다.
"북악령에서 잠시 길을 잃었는데 내려가 보니 두 개의 하천이 만남디다. 그래서 하천을 따라 올라 오는 길인데 여기인 줄 몰랐네요"
"북악령"에서 조침령과 단목령 내려오는 외길밖에 없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장글도를 보더니 혹시 약초캐려 다니는 사람 아녀요? "한다.
심상찮은 분위기에 단속당한 사람들까지 쳐다보고 있으니 언제까지 연기를 해야할지....
기세당당하게 말하는 나를 보고 느끼는 바가 있었던지 혹시!
"박달골에 있는 너와집 학술조사 하러 가는 분 있으니 보살펴 주라는 전갈을 받았는데 그 분 맞습니까?" 재차 물어 온다.
그제서야 눈으로 인사 보내며 아니라고 시침이 잡아떼는데 이 양반 엉뚱한 이야기 하시네'
"조금 전 제이쓰리 지나갔어요"
"그래요? 그 사람들이 누군데요"
'정말로 몰라요"
"예! 몰라요?
내가 눈을 깜빡거리면서 계속하여 말한다
"몇 시에 지나갔어요"
시계를 보면서
"음! 11시20분경예요"
나 보다 20분 먼저 도착했네 그랴...조금 기다려 주지 않고 의리없는 사람들 같으니라고..
그때서야 눈으로 의사소통을 한 우리는
"목 말라 죽겠으니 물 좀 주십시요"하니
페트병 두 개 주면서 저 아래가서 떠 오란다.
그 사이 딱지 받은 네 사람 보이지 않고 다른 팀 네 사람 도착 했는지 "연신 봐 주십다"다.
조용히 저 가도 되지요.
"급하게 전갈 받느라 점심도 안 가져 왔으니 먹을 것 남았으면 주고 가슈?"
"내가 먹을 것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지라....아~참! 사탕하고 건과 그리고 약과 몇 개 있는데 ...음 영양갱도 있다
" 몽탕 드리다보니약 까지 주고 칼 가지 놓고 와 버렸네~~
제이쓰리 스티커 한 장 발부 했다는 말은 귓가에 맴 돌고...
하여튼 이날 공단은 남는 장사 하더라..
내가 머물던 20여분의 동안에 8명이 훈장을 받았으니~~
우리는 그렇게 "우문우답"으로 헤여졌다.
추신: 너와집 학술조사 차원에서 다녀 온 것이므로 비지정 등로 산행에 대해 시비거는 사람은 나쁘다.
이 번길은 어디까지 너와집 조사 차원임으로 산행이 아니다.
이 건 진짜다 ㅎㅎ
단목령
동국여지승람 양양부에
五色嶺 弼奴嶺 朴達嶺俱西五十里麟蹄界所冬羅嶺(曺枕嶺兄弟峴)西六十里絶險舊有通京大路麟蹄界九龍嶺西南六十五里江陵界
오색령.필노령.박달령은 모두 서쪽 오십리에 있는 인제이다. 소동라령(조침령과 형제현)은 서쪽 60리에 있는 인제界로
험한 절벽지이다. 경성으로 통하던 대로였으나 폐쇄되었다, 구룡령은 서남쪽 60리에 있으며 강릉계이다.
따라서 단목령의 옛 지명은 박달령이며 박달령의 유래는 박달골에 박달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고
"단목령"은 박달나무檀과 나무木을 써"檀木嶺"으로 이두문화 되었다.
여기서 부터는 방태천(점봉산에서 발원하는 물줄기가 시원을 이룬다)의 계류를 따라서 쇠나드리 가는 길이다.
설피밭마을이 있고 기린초등학교가 있으며 강원도 산간 중 가장 오지로 꼽혔으나 조침령 터널이 개통 된 이후로
곰배령을 연계한 관광지 개발로 인하여 우후죽순처럼 늘어 난 팬션과 음식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숙은노루오줌
박달계곡과는 대조를 이루는 하천이다.
설악권(국립공원 에리어)을 벗어나는 울타리...
전원생활를 즐기는 노 부부의 모습이 아름답다.
여기서 추억만들기 하는 것도 좋지만 나는 제삼리주민들과 추억쌓기 했다.
무슨 화랑?이던데....
유원지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이곳에 세워진 백두대간 단목령 이정표
곰배령과 단목령 가는 갈림길 안내문
859봉
오른 쪽 상단에 예쁜 팔각정이 있던가?
계류가 넓어지니 목적지에 다 온것 같지만 앞으로도 4km는 더 걸어야....
인천에서 출발할 때 지하철에서 모자 잃어버려 태양빛 아래 노출되는 얼굴고생시킬 것 같아 지나는 차량 히치하기로
마음을 바꿔먹고~~
엄청 덥더라....
섬초롱 맞으며 손 들기를 어려 번..
...................................?
뚝밭소도 지나고...
엉컹퀴 바라보며 히치에 성공!
suv차량 태워 주시는데 부부 같지는 않고...
목 마른데 마시라고 시원한 맥주까지 건네 주시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감사 합니다. ..복 받을실 거 구만요^^**
나무꾼과 선녀집에 도착하여 목욕도 하고 ~~
20여년 전에 백두대간 끝 내신 주인장과 이야기 나누며 대간팀 기다린다.
옆에서는..
ㅇㅇ산악회팀 이 곳에서 식사하는데 스티커 두 장 발부 받았다고 "산악회가 책임져야한다.참가인원이 나누어서 내야한다"
의견들 분분하고 시끄럽기 이를 데 없다.
한 참을 기다리니 제삼리 주민분을 조침령에서 우연히 만나 그 분의 차량으로 이 곳까지 무사히 도착했다고
고마움 표현하는 갱비님의 이야기에 참으로 고마운 분이시로구나" 마음속으로 감사를 전하고 대간팀들과 함께
비빕밥으로 점심식사를....막걸리가 없다니 맥주로 한 잔!
16시30분 구룡령을 향해 출발하는 대간팀과 일일히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양양으로 주류사러 가시는 주인장 차량에 편승.
04시30분 인제행 버스타고 인제에서 상봉터미널발 18시10분차량 타고 우이동 가려고 노력 했으나
상봉에 도착하니 21시30분이다.
결국 운해의산방팀 정기산행 뒷 풀이에 참석도 못하고 말았으니...
그렇게 될 줄 알았으면 속초에 가서 이 선배님과 한 잔하고 올 걸.......
근데 나! 산방주인 맞어? 지 잔치는 내팽겨치고 남잔치에 가게...
그래도 목적을 달성하고 왔으니 산방팀에서 이해 해 줄거다
그래서 절반의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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