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4년12월13일,날씨:맑음
산행지:소구니산과 유명산
산행자:홀로
산행코스:농다치고개~소구니산~유명산~배넘이고개~설봉능선~사나사~유천리
산행거리:15.3km, 산행시간:06시간15분
소구니산(800m)
경기도 양평과 가평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경기 명산, 용문산자락의 수많은 봉우리 가운데 하나에 불과한 산봉우리에 소구니산(798m)‘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웃의 유명산(862m)의 명성에 묻혀, 그저 유명산의 한 개의 봉우리로 알고 지나치기 쉬운 산이다.한강기맥 줄기가 용문산을 지나 서쪽으로 이름 없는 산봉우리를 솟구쳤다. 이름 없던 산봉우리에 이름이 붙은 것은, 국토 자오선 등반을 했던 ‘엠포르산악회’ 덕분이다. ‘입구지’란 수려한 계곡을 낀 이 산의 이름이 없는 것을 알고, 유일한 여성대원의 이름을 빌렸다. 세월이 흘러 이름 없던 산은 산꾼들에게 유명해졌고 지도에도 이름을 새겼다. 유명산 이웃의 산봉우리에도 이름이 붙었다. 소구니산. 산 이름의 유래는 알 길이 없다. 산 모습이 소쿠리(테가 둥그렇고 앞이 트이게 대나무나 싸리로 만든 그릇)같다고 소쿠리산(?), 어림없는 추측을 해 보는, 실제로 소구니산에 소쿠리 만드는 싸리나무는 수없이 많다. 산행들머리이기도 한 ‘농다치‘는 험한 고개다. 앞 양근(양평의 옛 이름) 살던 신부가 뒷 양근(양현)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단다. 예나 지금이나, 혼수품으로 가장 귀하게 여기는 장롱, 농을 지고 고개를 넘는 하인에게 주인이 주의를 주었겠지. (장)농다치리. 주의하게.” 그 후, ‘농다치리’는 고개 이름이 되었다. 농다치 국도 37호선이 양평에서 가평으로 넘는 고개인 농다치를 지나 산허리를 돌아가면 또 고개가 나온다. 선어치 농다치와 선어치 사이의 마을 이름은 양현이다. 두 고개의 정수리가 되는 소구니산에서 보면 중미산 자연휴양림이 자리한 양현 마을이 ‘소쿠리’로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산행들머리인 선어치 주차장에 포장마차가 늘어서 있다. 양평과 가평의 경계를 이루는 선어치에서 중미산을 오를 수도 있다. 중미산 가는 길 반대편으로 소구니산을 오른다. 잣나무 조림지를 지나면 안부가 나온다. 주위에 나무를 베어내서 헬기장 같은 안부의 조금 아래 잘룩한 고개가 있다. 울창한 수림 때문에 ‘하늘이 서너 치 밖에 안 보인다’는 선어치, 옛길이 희미하게 남아있다. 된비알을 오르기도 잠시, 부드러운 능선이 흰 눈을 덮어 썼다. 간밤에 내린 눈이 소구니산에 눈꽃을 피웠다. 바람이 강한 양평 쪽 비탈은 앙상한 가지를 들어낸 것에 비해, 가평 땅 설악면 산자락은 나뭇가지가 눈을 받치느라 힘겹다.눈꽃 핀 설악면에, 눈의 고향인 설악에 설화가 만발했다. 바람 한 점 없는 산에 추위가 제법이다. 눈 온 다음 날은 ‘거지도 빨래를 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만큼 따뜻한 날이기는 하건만. 여기는 산, 낮은 산이 아니다. 해발 800고지 가까이 되는 소구니산.
소구니산은 용문산 줄기의 많은 산봉우리 가운데 하나, 소구니봉이라 해야 옳지 않을까. 유명봉, 대부봉도 마찬가지. 설악산이나 지리산처럼 덩치 큰 산에도 수많은 봉우리는 있지만 독립된 산 이름을 갖고 있지는 않다. 용문산 남쪽의 백운봉, 동쪽의 도일봉과 싸리봉 같이 봉으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이해하기 어려운, 용문산 가운데에 중원산이란 산이 또 있으니, 누가 산 이름을 이리 어지럽게 짓는가. 소구니산은 농다치나 선어치에서 오를 수 있다. 소구니산을 오른 후, 유명산을 거쳐 입구지 계곡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유명산과 묶어서 하루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소구니산 정상,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국도 37호선과 만난다. 해가 짧은 겨울철에 이용할 수 있겠다. 승용차를 농다치에 두고 정상을 다녀온 후, 다시 농다치로 걸어가면 된다. 여름철 같으면 동막골로 내려가 물 맑은 계곡에서 쉴 수도 있다. 더 길게 산행을 하고 싶다면, 유명산에서 대부산 농장을 가로 질러 대부산 까지 간 후에 남릉을 타고 내려올 수도 있다. 대부산 농장 근처 말고는 샘이 없다. 먹을 물 준비는 필수.
유명산(862m)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옥천면 사이에 자리잡고 있으며 동서남북으로 여러 산에 둘러싸여 있다. 동쪽으로 용문산(1157m)과 이웃해 있고 5㎞에 이르는 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산줄기가 사방으로 이어져 있어 제법 규모있는 산처럼 느껴지나 사실은 능선이 완만하고 부드러워서 온 가족이 함께 등반하기에 좋은 산이다.동국여지승람에 산 꼭대기에서 말을 길렀다고 해서 마유산이라 불린다는 기록이 있는데 모산악회 진유명이라는 여성이름으로 유명산이 되였다고 한다 기암괴석과 갖가지 나무가 우거진 숲이 조화를 이루는 유명산은 억새풀밭으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유명산 등반의 출발지는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와 양평군 옥천면 신북리 두 곳이 있다. 가일리에서 곧바로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올랐다가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이 대표적인 코스다. 산을 오르는 데 1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하산하는 데는 30분 정도가 더 소요된다 유명산 주차장을 지나 낙엽송이 우거진 오솔길로 들어서면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져 있는데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도록 길이 잘 나 있다.
등산로 초입부터 2.7㎞의 계곡 구간은 평지나 다름 없을 정도의 완만한 코스이고 계곡이 끝나는 지점부터 정상까지 약 1.6㎞가 오르막 코스다. 그중 수백미터는 급경사의 가파른 코스라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야 하지만 정상에 다다르기 직전에 다시 경사가 완만해져 한숨을 돌리게 해준다.양평군 쪽에서 오르는 코스는 광활한 초원지대의 탁 트인 시원함을 즐길 수 있어 또 다른 산행의 묘미가 느낄 만하다 등산로는 인근 대부산과 같은 코스를 이용할 수도 있고, 대부산·소구니산을 연계해 능선종주 코스를 택할 수도 있다.
유명산 등산로는 야영장 가운데를 가로질러 동남방향으로 뻗어 있다. 그 길로 매표소에서 5분 정도 올라가면 계곡 옆에 각종 사고에 대비해서 세운 경보시설이 있고, 그 옆에 가평군 재해대책본부에서 설치한 시계탑이 있으며, 거기서 길이 갈라진다왼편 개울을 따라 올라가는 길은 입구지 계곡 길이고, 오른편은 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그러나 여기서 능선 길로 올라가서 입구지 계곡 길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하는 게 정석이다.
그런데 거기 이정표에 '정상 4km'라 적혀 있고, 화살표가 모호하게 되어 있어서 어느 쪽으로 가도 정상까지 4km 거리라고 오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그러나 능선 길은 2km, 계곡 길은 4km임을 확실히 알고 가야 한다. 오른편 임도를 따라 30∼40m 정도 올라가면 왼편 숲 속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보이고, 거기 팻말에 '정상 2km'라 적혀 있다. 등산로에 들어서면 낙엽송 숲길이 계속된다.
1960년대 조림을 한 나무들이어서 지금은 무성하게 자라 마치 원시림처럼 울창한 숲으로 우거져서 하늘이 가려져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알맞은 경사에 낙엽송 숲이 계속되는 흙 길이어서 편안한 산행을 할 수 있으나 낙엽송 숲길이 참나무 숲길로 변할 즈음에 등산로가 가팔라진다. 그리하여 매표소에서 40∼50분 올라가면 바위가 있는 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거기서부터는 참나무 지대이던 곳에 무성한 잣나무 군락지가 나타나면서 시야가 트이기 시작한다. 대개 왼편 동쪽 사면에 참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잣나무는 오른편 서쪽 사면에 밀집되어 있다. 그리고 매표소에서 1시간 20분 정도면 정상에 설 수 있다정상표지석 옆에는 잘 생긴 소나무가 한 그루 서 있으며, 정상 일대는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의 시야는 시원히 트여 있어서 동남 방향으로는 어비산(魚飛山;828.6m) 너머 요란한 군사시설을 하고 있는 용문산이 거대한 장벽처럼 가로막고 있으면서 오른편의 백운봉(940m)까지 장대한 능선을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용문산 왼쪽으로는 장락산맥의 최고봉인 봉미산(856m)과 용문산의 북봉인 싸리봉(992m)이 보이고, 용문산 남쪽 끝자락의 백운봉 너머에는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 여주와 양평의 들판이 시야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청계산(658m)과 운길산(610m)이 보이며, 날씨가 청명할 때에는 저 멀리 북한산까지 보인다고 하나 그런 날씨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북쪽으로는 서너치고개 너머 중미산(834m)이 가까이 있고, 그 너머로 북한강과 청평 호반을 비롯하여 설악면 일대의 들판이 보이는데, 더 멀리에는 명지산(1,267m)과 화악산(1,468m)이 아련하다. 그리고 특이한 이름의 어비산은 장마철 홍수 때 물고기가 산을 넘나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정상의 남쪽과 서쪽 사면에는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가을이면 장관을 이룬다. 그리고 남쪽 대부산으로 향하는 비탈은 마치 뒷동산처럼 부드러운 능선인데, 그 남·서쪽 사면 일대가 대단위 고랭지채소 단지로 개간되었다가 지금은 억새 밭으로 변한 곳이 많다. 그래서 백운봉 쪽에서 바라보면 민 대머리처럼 벗겨져 있어서 안쓰럽게 보이는 것이다.정상에서 입구지 계곡 쪽으로 하산을 하려면 남동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그리하여 정상에서 한 구비 내려서면 바로 억새 밭이고 이어서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어비산(822m)과 유명산 사이의 입구지 계곡에 내려서면 800m대의 산에 이런 깊은 계곡이 있을 수 있는지 놀라울 만큼 깊은 계곡이 전개된다. 마치 설악산 계곡을 연상시키는 입구지 계곡은 용문산에서부터 내려오는 5km에 달하는 계곡으로 계류의 수량도 풍부하고 맑으며 수목이 우거져 있어서 청량감이 넘친다.
더구나 기암괴석과 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 있고, 마당소, 용소, 박쥐소 등 크기와이름이 다양한 소들이 줄지어 있어서 아름답기 그지없다. 특히 봄철 야생화가 계곡을 따라 무리 지어피어 있을 때는 한 폭의 동양화를 보듯 환상적이다 다만 입구지 계곡의 등산로가 까다로운 너덜길이 아니면 바위 길이어서 겨울철에는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내려오는 코스가 길어서 4km에 이르며, 하산 시간도 2시간은 잡아야 한다
http://www.mauntin.co.kr/m01_internal/internal_04_001_gg.htm에서 인용
사나사(舍那寺)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에 위치한 사찰이다.
대한민국 전통사찰 제48호이다. 사나사는 신라 경명왕 7년(923)에 고승인 대경대사(大鏡大師) 여엄(麗嚴)이 제자 융문과 함께 창건하고 5층 석탑과 노사나불상(盧舍那佛像)을 조성하여 봉안하고 절 이름을 사나사로 하였다. 고려 공민왕 16년(1637)에 태고왕사(太古王師) 보우(普愚)가 140여 칸 규모로 중건하였으며, 선조 25년(1592)에 일어난 임진왜란으로 인하여 사찰이 불타버린 것을 선조 41년(1608)에 단월(檀越) 한방손(韓芳孫)이 재건하였다. 영조 51년(1773)에 양평군내 유지(有志)들이 뜻을 모아 당산계(堂山契)를 조직하고 향답(鄕沓)을 사찰에 시주하여 불량답(佛糧沓)을 마련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경내에 비를 세웠다. 순종(純宗) 원년(1907)에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는 의병들의 근거지라하여 사찰을 모두 불태웠다.
그 후 여러 번의 재건을 거쳐 최근에는 1993년에 대웅전과 지장전을 재건하였다. 경내에는 도유형문화재 제72호인 원증국사석종탑(圓證國師石鐘塔)과 도유형문화재 제73호인 원증국사석종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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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역05시19분발 용산행 탑승
용산역에서 용문행06시06분행탑승하여 용평역에07시36분하차하여 양평터미널로 이동
양평터미널에서08시30분 문호리행시내버스 탑승하고 08시55분 농다치고개에 하차
09시에 산행시작~
원래 계획은 용문산 장군봉으로 가서 상원사 경우하여 용문관광단지로 하산 계획하였으나,
배넘이고개에서 용문산으로 향하는 한강기맥능선에서 장군봉2km남겨두고 사나사에 들리고 싶어 설봉능선으로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으나 영하10도을 넘은 강추위에 낙엽속에 파묻힌 길이 얼어붙어 급경사를 이루는 비탈을
내려오는데 어러움을 겪었다.
올 때는 사나사에 들리고 계곡길을 따라 유천리까지 이동하였고 버스시간을 걱정 하였으나 때마침 버섯산행을 마치고 귀가하는 덕소에 사시는 분의 유틸리티 차량을 얻어타고 덕소역까지 쉽게 이동하였고 전철에 탑승하여 인천까지 편안히 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