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5년03월07일, 날씨:맑음
산행지:호명산
산행코스:청평역~호명산~기차봉~장자터고개~호명산~큰골~상천역
산행거리11.1km, 산행시간04시간40분
소모칼로리:2444kcal
호명산(632m)
수도권에서 기차로 쉽게 닿을 수 있는 산 중 하나인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청평리에 우뚝솟아 오른 632m의 호명산은 주변 지명은 여러 가지로 호랑이와 관련이 많다.
호명산 정상에서 장자터고개로 가는 중간에 619m 봉우리는 아갈바위봉으로도 불리는데 '범 아가리'에서 온 이름이고, 그 방향으로 오른쪽 호명리에서 장자터고개까지의 계곡은 범울이계곡이다. 계곡 건너 입구에 '범울이'라는 마을이 지금도 있고 호명리란 이름 자체도 예전에는 범우리라 불리다 한자 이름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00m도 안 되는 산에 뭔 호랑이가 살았으리오' 할지 모르지만 지금도 한북정맥의 지맥을 통해 우리 국토의 등줄기로 이어지는 호명산 능선길을 걷다보면 이름의 유래가 실감이 가기도 한다. 남쪽으로 청평댐과 청평호를 내려다보는 호명산은 물과도 인연이 깊은 산이다. 산의 서쪽 청평역 방면으로는 명지산에서 시작하는, 물살이 급해 종종 물놀이객의 익사사고가 발생하는 조종천이 감싸고 흐른다.
장자터고개 너머에는 국내 최초의 양수식발전소를 위해 조성된 인공 산정 호수인 호명호가 있다. 또 호명호 전력홍보관에서 동쪽을 보면, 경기도와 강원도를 가르며 가평을 경유해 내려오는 북한강 줄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정상에 올라서면 마치 사방 이 물로 둘러싸인 듯한 아름다운 광경을 볼수 있다.
산행을 위해서는 여러 개의 변형코스를 잡을 수 있으나 기존 코스 외에는 잡목이 우거져 헤치고 나가기가 곤란하므로 길을따라 올라야 수월하다.
호명호수
가평8경중 제2경으로 국내 최초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의 상부저수지로 호명산의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넓은 저수지는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절경이다.
가평읍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산유리에서 하차, 또는 청평면 상천역에서 하차하여 호명호수까지 등산을 하며 주변경관을 즐길 수 있다. 호명호수와 더불어 산 아래로 길게 펼쳐진 계곡은 훌륭한 휴식처로서 등산과 함께 그 묘미를 즐길수 있으며, 호명호수 팔각정에서 내려보는 청평호반 역시 일품이다.
또한 호명호수 주변으로 북한강변을 타고 구불구불 나무터널숲을 돌아가는 드라이브코스가 있다. 잔잔한 호수와 코스모스·구절초가 흐드러진 산길을 즐기는 코스로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