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6년 06월11일(음력:5월15일) 날씨:맑은 후 오후에 비
산행지: 뱀사골 계곡트래킹
산행자: 청계산님.마이너님. 불암산님. 운해
산행코스: 뱀사골 원점회귀산행
산행거리 :약12km(왕복) , 산행시간:5시간
개요
남한의 3대명산 중 하나인 지리산은 태극문양을 닮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마루금으로 유명하지만 골짜기마다 제 각기 다른 모습을 지닌 계곡의 아름다움은 여름철의 계곡 트래킹과 가을에 단풍산행으로 으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의 명수로 통하는 뱀사골은 반야봉과 명선봉의 주능선 골짜기를 따라서 발원하는 물줄기는 울창한 원시림과 기암을 휘감아 도는 장관을 연출하는데 뱀사골계곡의 12km구간에 100여개가 넘는 소(沼)와 담(潭)은 계곡의 대명사로 불린다.
소와 담 중에
오룡대.뱀소.병풍소.제승대. 간장소가 뱀사골을 대표하는 곳이지만 오룡대에서 화개장터 아래까지 이어지는 계곡의 물줄기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그림 같은 아름다움을 연출하여 이 곳을 찾는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드는 곳이다.
동족상잔의 아픔을 조용히 간직하고 있는 지리산 전적기념관이 있는 오룡대에서 시작하는 뱀사골 트래킹은 완만한 경사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지만 12km에 달하는 산행을 하는 동안에도 주변의 아름다움에 취해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해 주는 코스여서 여름철 계곡산행으로 다녀올만 한 곳이다.
"돌돌골" 이라
불리기도 하는 뱀사골은 굽이 굽이 휘여지는 계곳의 곡선미가 뱀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요즘에는 뱀사골이란 이름이 명사화 되어 있으며 가을(10월중순경)에는 단풍제가 열리기도 하지만 봄에 피는 철쭉의 향연도 뱀사골을 찾는 이들에게는 반야봉의 철쭉과 함께 줄거움을 준다.
산행글
등산문화의 메카인 한국의 산하에서 만나서 보다 발전 지향적인 산행문화를 선도 해 보고자 친목과 상조를 목적으로 조직 되었던 "산하사랑"의 모임도 어연 삼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갑자기 보고싶은 생각에 백무동에서 만나 산행은 하지 않고 나들이객 되어 소주나 한 잔 하자는 불암산님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번개 모임에 참석하기로 하지만 지리산까지 가는 길에 그냥 돌아오는 것이 조금은 아쉬워 뱀사골 트래킹으로 위안을 삼고자 하여 금요일 밤에 마이너님 승용차를 이용하여 출발을 한다.
그 동안 보이지 않은 갈등과 서로가 다른 산행스타일 때문에 혼란과 혼동 속에서 떠날 사람들은 떠 났지만 아직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산하사랑 사람들의 백무동 모임은 이틀 전에서야 카페에 모임공지 되었지만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끝 없이 이어지는 산행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우리들 모임이 항상 그렇듯이
지도책 펴 놓고 산행코스와 고도차에 대한 난상토론은 끝 없이 이어지고
참석자 개개인이 단체산행 보다는 홀로 하는 산꿀들인지라 과부심정 홀애비가 알아주는 심정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로 마무리 된다.
-줄거리-
토요일 새벽 03시30분에 반선에 도착한 우리는 단체산행을 온 분들을 위해 새벽녁까지 영업을 하는 식당에서 산채가 가득한 반찬에 된장찌게로 아침을 해결하고 이종동생(털보네마트)의 도움을 받아 어원교까지 승용차로 이동하여 어둠속에 잠겨있는 뱀사골의 천혜의 비경속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보이지는 않지만 오른쪽으로 흐르는 물 소리를 들으며 등로 가장자리에 피어있는 산딸나무와 고광나무의 랜턴불빛에 반사되어 나오는 하얀 꽃잎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계곡을 따라 오르는 발걸음은 가볍기는 하지만 깊은 계곡이 전 해 주는 중후한 압박감은 감당하기 힘들게 무서움을 동반 해 온다.
계곡을 따라 걷는 산행이라 사진을 특별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얼마 전 TV에서 보았던 유명한 분의 강의 내용을 흉내내어 산행에 접목시켜 보고자 하는 것으로
이 번 산행기는 마무리 하고자 한다.
머피와 살래!
샐리와 살래?
(머피의 법칙과 샐리의 법칙?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수 많은 사람들중에 생각하는 관점이 틀리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사고를 당핼을 때!
어 떤 사람은 같은 말을 하면서도
"나는 되는 일이 없어" 하는 사람들과..
황새냉이
"그만하기 다행이야! 더 큰 사고를 당했으면 어쩔 뻔 했어"
라고 이만하기 다행인 것을 감사 하는 사람이다.
이끼
물론
전자는 머피에 법칙에 해당하는 사람이고
후자는 샐리의 법칙에 해당하는 사람일 것이다.
바위떡풀
이러한 논리를 우리가 하는 산행에 대입 해 보자.
머피의 법칙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으로서 산행 중 길을 잃었을 때!
탈출로를 찾는 것 보다는 자신에게 화를 내는 자 일 것이요.
노린재나무
샐리의 법칙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보다 현명한 사람으로서 긿을 잃은 것에 화 내지 않고 무엇이 잘 못되었는지 분석 하는 자
일 것이다.
함박꽃
우리 속담에
"돌다리도 두드리면서 건너라" 라는 말이 있다
이 것은 곧 "아는 길도 물어서 가라"는 말과 일치한다.
안내산악회나 가이드 따라서 산행하던 사람이 그 곳은 가 봤으니 지도 없이도 갈 수 있어!
하고 산행에 나섰다가 길을 잃고 낭패를 본 많은 사람들을 많이 보았는데 이 또한 머피에 해당할 것이다.
고광나무
홀로 하는 산행에서는 알바를 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로 나 또한 많은 알바를 한다.
산을 오를 때 선답자들의 산행기와 여러종류의 지도를 입수해도 지도와 나침판은 등산의
필수품로 가지고 다니지만 아는 길을 잃어 버리는 것은 자만과 오만의 표본일 것이다.
길을 잃었다고 화를 내고 말 것인가!
준비부족이라 반성하고 다음에 올 때를 대비하여 더 많은 자료를 검토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에 따라 다르겠지만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옳바른 방법일 것이다.
산을 다니면서
생사를 넘나드는 알바는 홀로 산꾼의 애환이 서려 있고 그 아픔 알기에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누어 가지는 것 또 한 산꾼들의 의리라 생각하여 자료를 함께 공유하면서 서로의 산행에 도움이 되고 자 하는 진심어린 선심을 알바했던 창피함에 묻혀서 머피로 돌아오는 아픔을 주는 사람도 있다.
마이너님과 청계산님
산행에 있어 알바는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개인의 산행경력에 훈장처럼 따라 다니는 보너스이기에 고마움으로 받아 드리지 못하고
창피함으로 받아 드린다면 이 또 한 머피에 해당할 것이다.
진정한 산꾼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항상 연구하고 긍정적인 사고로 산을 찾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머피와 샐리에 대한 글은 모든분들이 아는 내용이지만
잠시동안 잃어 버렸던 지난 날의 추억을 되 살려 보기 위 해 떠 올려 본 것이니
혹여 식상하는 부분이 있어도 덮어 놓고 가시기 바랍니다.
.......자랑하고 싶은 글이 아니기 때문에.........
좌로부터
운해.불암산님.청계산님.마이너님.최선호님.두타행님.유종선님. 정상철님
(배병만님은 동창회 관계로 일찍 귀가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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