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6년 10월 28일(09/07) 날씨: 맑음
산행지: 금남호남정맥3구간 (서구리재~강당골)
산행자:홀로
산행코스:서구리재~데미샘갈림길~오개재~삿갓봉~홍두깨재~시루봉~신광재~성수산
~709.8봉~마이산~봉두봉~532봉~강정골
도상거리:30km , 산행거리:37km(덕태산5km+나봉암2km포함)
산행시간:12시간 08분
개요
금호남 3구간의 산줄기는
장수읍의 북서쪽에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뻗어가는 금호남정맥은 수분령 신무산에서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음 낳고 자고개 넘어 팔공산으로 거침없이 뻗어가며
1020봉의 천상데미에서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을 낳는다
오계치를 지나 성수산으로 이어지는 금호남정맥는 서쪽으로 삿갓봉에서 서쪽으로
선각산(1141.5m)을 떨구어 놓으며 삿갓봉을 지나는 금호남줄기는 시루봉에서 서쪽으로
덕태산(111.3.2m)을 낳으며 동쪽으로 신광재를 너머 성수산(1059.2m)에 이른다.
성수산을 지나는 마루금은 709.8봉을 지나면서 암릉지대의 급경사면을 이루지만
여기에서부터 잡목들 사이로 조망되기 시작되는 마이산의 위용은 심장을 멈추게 하는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온다.
가름내고개를 지나면서 시작되는 소나무 군락지의 산행길을 가을의 색취와 함께
사색에 잠기게 하고 30번 도로를 건너면서 눈 앞에 나타나는 숫마이산의 위용은
남성을 상징하듯 위풍당당하다.
시멘트와 자갈을 비벼놓은 듯 한 숫마이산 포자의 신비로움을 관찰하면서 걷다 보면
어느 새 은수사(태고종)를 지나 탑사에 도착한다.
금호남의 마루금은 암마이산을 통과하게 되어 있지만 2014년까지 통제되어 있는
구간이라 탑사를 지나 암마이산을 조망하면서 봉두봉에 올라야 한다.
봉두봉 전망대에서 나봉암팔각정을 조망하는 줄거움과 함께 532봉에서
강등골로 향 하는 3구간의 마지막길은 버섯을 닮은 5개의 암봉을 넘는 스릴과 함께
소나무숲길 따라 걷는 2시간여의 산행은 마지막 줄거움을 줄 것이다.
2~3구간 진행도
지도가 서쪽으로 길게 이어 져 부득이하게 두 개로 나누었음.
산행글
1차 산행과 마찬가지로 동생집을 출발하여 장수택시(서구리재까지 10.000)를 콜 하여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니 06시 30분을 넘어 서고 있다.
서구리재에 가는 길에 차 창밖에 비치는 풍경은 새벽이기는 하지만 가을의 색깔이
물씬 풍겨 나 오는 만추라 온 산이 붉게 물 들어 있어 오늘은 날씨가 좋아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가벼운 흥분을 일게 한다.
서구리재에 도착하니 지난 번 2구간 산행 때 만났던 흰둥이 한 마리가 반겨 주지만
짖어 대는 이 친구 반갑기 보다는 만나고 싶지 않은 친구라 곧 바로 산행길 접어 든다.
서구리재에 휴게소를 짓다 부도 때문에 지금은 주거용으로 거주하고 있는
건물 뒷편 터널 우측으로 들머리 잡아 초입에 들어서니 시계는 06시32분을 가르킨다
(출발 전 사진을 찍었으나 흔들려서 지난 2구간 산행 때 남겼던 사진으로 대체한다)
10여분의 오름짓에 주능선에 접어니 장안산 너머 붉게 물들은 해오름의 파장에
지리산과 덕유산의 마루금이 분지에 깔린 안개와 함께 멋진 조화를 이루면서
포퍼먼스를 연출 해 준다.
(지리산의 주능선과 주변의 산 그리고 백두대간과 호남정맥의 마루금을 기록 해 본다)
또 다른 연출!
06:59
잡목 때문에 앵글에 담을 수 없었던 일출을 이렇게라도 담아 본다.
07:12
천상데미(데미는 전라도에서 봉우리를 뜻함)에 도착한다.
천상데미에서 상추막골로 600미터 내려가면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섬이 있다.
(원신암 마을에서 데미산을 연계하여 오계치~삿갓봉~선각산을 연계하는 산행은
별도로 하였음)
선각산과 삿갓봉
07:24 와룡산 휴양림 갈림길에서 조망
덕유산 자락에 깔린 안개가 이 지역이 분지라고 설명 해 주는 것 같다.
산이 있고 안개가 깔린 그 아래!
우리의 삶과 잠자리가 있다.
삿갓봉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금호남의 마루금!
07:36
오계치재에 도착하니 올 들어 처음 만나는 서리가 반겨준다.
이정표는 삿갓봉 0.3km, 팔공산7.5km라 되어 있다.
(좌측은 원신암마을 가는 임도로 헬기장 있음)
삿갓봉과 정맥꾼들의 시그널
선각산
다음에 가야할 산
08:14
삿갓봉 도착하니 사방이 확 뜨인 시야가 이 곳에 머무르게 하고 싶은 충동을 주지만
갈 길이 바쁜지라 아쉬움만 남겨 둔 채 1114봉으로 향 한다.
08:50
홍두깨재에서는
이리갈까! 저리갈까?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마루금은 오는 길 곧장 진행해야 하지만 좌측으로 10여분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서
임도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면 덕태산(1113.2m)에 오를 수 있다.
진안군 백운면의 백운동계곡으로 유명한 이 곳은 1.000m가 넘는 산으로 다음에 다시 와야하는
숙제가 있기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나 또 한 숙제를 남겨 두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두 시간의 시간을 소요하여 덕태산에
오르게 된다.
임도따라서 오르다 보면 덕태산과 시루봉사이의 능선에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200여미터 왼쪽으로 오르면 덕태산에 오를 수 있다.
덕태산에 올랐다 되 돌아서 시루봉으로 향 하는 길은 산죽의 연속이며 키를 넘는
이 놈emf의 환영에 잠시 동안 팬더곰 되어 본다.
10:08
두 시간 동안 외출하였다 되 돌아 오는 길에 금호남의 마루금은 시루봉이 반겨주고
북동쪽으로 내려서는 신광재의 비탈길은 악 소리 나게 만들어 준다.
시루봉 정상부
10:26분
신광재와 924봉
고냉지 채소로 유명한 곳인데 올 해는 콩을 심었나 보다.
10:56
안부에 헬기장 있으며 벌목지대 선 따라 진행하여 성수산(1059.2m) 오르는
된비알은 끊임없는 목축임을 요구한다.
11:35
성수산에 도착하지만 임실땅의 성수산에 명성을 빼았겨서인지
정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쓸쓸 해 보인다.
13:03
709.8봉에 도착하여 점심으로 가져 온 도시락을 먹는다.
반찬은 파김치와 배추김치 그리고 고추김치...
가름내고개 내려 가는 길은 암름과 비탈길의 연속이며 낙엽 때문에 미끄러워
속도가 붙지 않는다.
14:12분
가름내고개에 내려 선다.
좌측으로 진행 후 도로(1차선마을도로) 건너서 여기로 ...
벌목선 따라서 520봉과 709.8봉으로 향하는 길은 모처럼 잡목 때문에 바지가랑이
붙잡힌다.
520봉 내려서니 묘1기 보이면서 눈 앞에 거대한 마이산 나타 나니
숨이 멈춰버릴 듯 웅장한 느낌이다.
14:43
30번국도에서 우측으로 20m진행 후 좌측으로 진입.
15:35
숫 마이산의 위용과 표면(코끼리 닮은 듯)
마이산의 표면과 같은 지형은 타포니지형이라 한다.
풍화작용은 보통 바위 표면에서 시작하나 마이산타포니 지형은 바위 내부에서 시작하여
내부가 팽창하면서 밖에 있는 바위표면을 밀어내면서 만들어 진 것으로 세계에서 타포니 지형이
가장 발달한 곳이다.
천연콘크리트 덩어리라 불리는 마이산의 표면은 학문적으로는 역암(자갈)덩어리라하는데
역암은 물에 실려온 운반 물질이 굳으면서 만들어진 퇴적암의 하나이며 마이산을 이루는 역암의
두께는 무려 1천5백m에 이르러 학계에서는 "마이산의 역암층"으로 불리워질 정도이다.
이 것은 지속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고 특수한 기후조건 즉, 신생대 제4기의 빙하기와
뒤에 온 한냉기에서 형성 되었다고 한다.
-다음에서 인용함-
15:54
마루금은 숫마이산과 암마이산사이로 올라 암마이산에서 봉두암으로 이어지나
암마이산 오르는 길은 2014년까지 휴식기간이라 오르지 못 한다.
탑사 입구 남부주차장 방향 50m지점에서 우측의 능선(암마이산으로 바라보며 진행) 따라
봉두암을 향 해 오르기 시작한다.
탑사
16:16
봉두암 오르는 길
마이산 남쪽능선의 암릉
마이산의 자손들 같다.
16:25
암마이산에서 이어 져 오는 등로는 이렇게 폐쇄되어 있다.
위반 적발시 벌금 500.000원!
16:32
봉두암에 도착한다.
오름길에 만나는 폭격맞은 듯 한 암마이산의 사면
여기에서 서울과 대전에서 오셨다는 두 분 만나서 배 한 조각 얻어 먹고....
인터넷에서 만나 간혹 이렇게 산행 한다는 두 분!
멋 진 추억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팔각정
서산 너머에 지는 석양에 홀려서 마루금에서 1km나 떨어진 이 곳에 갔었으나...
사진은 엉망이 되었고 되 돌아 오는 1km의 길은 어둠속으로 내 밀어 버린다.
17:12
17:17
나봉암
실제로 보는 팔각정의 모습은 윗 그림보다 못 하다
2km의 발걸음이 아깝기도 하고~~
그래도 팔각정에서
이 사진 한 장 건졌으니 손해 본 장사는 안한 것 같은데....
되 돌아 오는길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서 마루금 이어가는 버섯봉 통과하기가 꺼림칙하여
버섯바위군 못 미처 좌측 계곡길 따라 내려가기 시작한다.
17:48
이 구간을 통과해야 하는데 못해서리 쬐끔은 서운하다.
17:56
저수지 따라 내려오니 고속도로 현장 만나고 다리 통과하여 우측도로현장으로 진입하여
좌측의 소나무밭 마루금에 접어 든다.
40여분의 속도전 끝에 강당골에 내려서니 짙은 어둠속에
다음에 이어가야 할 도로건너 가로등 불빛을 바라본다.
18:40
도로 가장자리 따라 IC지나서 진안읍 입구 로타리에 있는 마트에서
캔(식혜)하나 사서 목축임하고 간이 터미널에서 장수행 버스를 타면서 힘들었던
산행을 마무리 한다.
후기
혼자서 진행 하는 산행이라 때로는 외로움이 동반하기도 한다.
중도에서 포기하고 싶은 충동도 느낄 때 있고, 가고 싶지 않은 길 가야만 할 때도
있지만 요즘들어 느끼기 시작하는 체력적인 문제가 중도에 포기를 종용한다.
전에 느끼지 못 했던 갈증과 피곤함이 더 해 지는 것은
낙엽지는 가을의 쓸쓸함 때문이라고 위안 해 보지만 예전만 못한 것은
마음의 준비부족 때문이라 자문 해 본다.
청명한 날씨에 보여 주는 구름위의 지리산과 덕유산의 마루금은
하늘금을 그어놓은 듯 아름다움의 극치였으며 우뚝 솟아 오른 마이산의 모습
또 한 오랫동안 간직해야 할 멋진 모습이었다.
산행길 내내 친구 되어 준 낙엽 밟는 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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