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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호남정맥(자고개~서구리재)2구간!

㉦정맥·지맥·기맥 記

by 운해 2006. 10. 3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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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2006년10월24일(음력09/03) 날씨: 청명

 

산행지:자고개~서구리재 2구간

 

산행자;홀로

 

산행코스: 차고개~합미성~원수봉~팔공산~헬기장~846봉~서구리재~남평지~용문사~

 

용추동계곡~안양

 

도상거리:8km, 어프로치:7km, 산행거리:15km ,

 

산행시간 3시간 31분

 

개요

 

금남호남정맥 2구간 중 가장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는 팔공산(1151m)은

  장수군의 4대명산(장안산.백운산.대성산.팔공산)중의 하나이며

 예로부터 군사적으로 중요한 역활을 하였다

 

일제 때 금광개발로 인하여 정상부에는 거미줄처럼 수 없이 파 내려간 금광굴로 

 만신창이가 되었고 한국전쟁 때는 수 많은 전사자를 낸 동족상잔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현재는 송신탑이 위치하고 있는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계동지맥과 성수지맥을 보내고

 마이산으로 금남호남정맥을 보내는 산줄기를 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날씨가  맑은날에는

덕유산 및 지리산의 주능선과 반야봉. 천왕봉등을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은 팔공산의 자랑이다.

 

일명 성적산이라 불리는 팔공산은 신앙적(이성계) 군사적(백제) 요충지였으며 시설물은

후백제 때의 합미성과 팔성사(조계종) 용문사(태고종)등의 사찰이 있다.

팔공산의 명칭은 팔성사에 예속된 암자가 8개가 있었는데 암자마다 성인이 한 분씩

거처하고 있어서 여덟(八)자에 귀(公)자를 써 팔공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이산을 일명 성적산이라고도 하는데 장수읍에서 보면 아침해를 이 근방에서

제일 먼저 볼 수 있고 저녁달도 제일 먼저 지는 곳이다.

 

그러므로

대구의 팔공산과 간혹 혼동하기 쉬운 장수의 팔공산은 산세는 작으나 금남호남정맥이

지나는 길목에 우뚝 솟은 산으로 장수군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산행지도

 

산행글

 

전주에 내려와 종합진단을 받는 이유는 고향이기도 하지만

말할 수 없는 무엇인가 있기에 예수병원을 택하여 일주일 째 검진을 받고 있다.

 

1차 검사와 2차 검사를 끝 내고 오늘은 결과가 나오는 날이라 새벽에 팔성암에 올라 일출을 보고

동생내외가 정성드려 차려주는 조반을 먹고 결과를 보겠다고 따라 나서는 동생내외의 성의에

형제간이란 이런 것이구나!

 

느껴보며 매제의 차량을 이용 해 예수병원 도착하여 검진결과 통보받고

내일 다시 하여야하는 초음파검사 예약한 후 두부로 유명한 화심에 들려 순두부 백반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오는 길에 날씨가 너무 좋아 차안에서 찍어보는 마이산의 풍경도 선명하게 기록되지만

할 일없이 보내야하는 시간보다는 팔공산에 오르면 모처럼 넒은 세계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으로 보조쌕에 물병하나 달랑 넣어서 산행길 나선다.

 

안양마을에서 산서방향 도로에 도착하여 때 마침 지나가는  트럭을 향 해 손을 드니

내 앞에 멈추어 선다.

 

고마운 분의 차량을 이용 해 차고개에 내려 들머리 잡으니 호남금남 정맥을 하는

산님들의 정겨운 표시기가 반겨 주지만 오늘은 산책을 겸한 산행이라 이 분들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합미성에는 독사들의 천국이지만

들머리 입구부터  낙엽위에 또아리 뜰고 있는  이 놈만나서 기겁을 하고 어쩔 수 없이

막대기 하나 만들어 스틱으로 대신한다.

이른새벽06시

팔성암으로 산책길 나선다.

새벽을 가르며 솟아 사두봉의 마루금위에 솟아 오른는 해

일출사진과 야간사진은 이 수준이 최고의 걸작!

사두봉에 떠 오르는 햇빛을 받아 반대편의 팔공산에도 빛이 들기 시작한다.

팔성암

 

8명의 신선이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절

80년대 초 까지는 대웅전과 임시로 만들어 진 요사채만 있었으나 입덕한 큰 스님에 의 해 현재의

사찰로 거듭남.

 

(비구니 스님이 거주하는 사찰로 법륜스님이 지주로 있음)

마이산

전주의 병원에 다녀오는 중 달리는 차 안에서 한 컷!

차고개

오른쪽은 신무산으로 향 하는 마루금이고

왼 쪽은 팔공산의 향 하는 마루금이다.

 

13시53분 좌측의 등로 선책하여 산행길 접어든다.

합미성과  유래

14시08분 합미성 도착!

합미성

허물어진 성벽의 안쪽의 길을 따라 진행하는 산행길은 여름철에는 뱀들과의 만남에

주의해야할 곳!

합미성

성은 폐허되어 인걸은 없으나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는 성의 온전한 형태는 견고하여

옛사람들의 축조술을 엿볼 수 있다.

원수봉(1013)과 팔공산

 

원수봉의 전설

전란시 합미성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 있었는데 갑자기 합미성보다 높은 봉우리가 나타나면서

합미성에 포격을 가해 합미성을 전멸시켰다는 유래에서 1013봉을 원수봉이라 부른다고 함

(밑거나 말거나)

모처럼 시야가 넓어 지리산의 천왕봉까지 조망된다.

 

참고: 사진의 천왕봉이 2개인 것은 지리산의 천왕봉을 잘들알고 있어 설명 생략하고

남원군 산동면 식련리에 위치한 천왕봉을 소개 하고자 한다.

 

남원의 천왕봉은 팔공산에서 분지한 계동지맥이 진안군의 마령치에서 성수산으로 성수지맥을 보내고

남원으로 계동지맥을 보내는데 이 지맥중 가장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은 뽀쭉하게 솟아오른

산세가 지리산의 천왕봉을 닮은 듯 기세등등하여 또 다른 천왕봉이라 부른다.


이정표

 

14시17분 사거리 도착!

합미성에서 원수봉으로 5분여 오르면 사거리나 나오는데 대성리에 올라오는 길과 마주친다.

원수봉으로 향하는 등로는 희미하게 나 있으나 원수봉을 7부능선 따라 우회하는 팔공산 까지의 등로는

2미터 넓이로 잡풀들을 제거 해  도심의 산책로 같다.

14시34분 묘지도착!

7부능선을 타고 주능선에 접어들면 원수봉과 팔공산의 중간지점에 다다른데 여기에  좌측으로 필덕리마을로 하산하는 이정표가 있고 우측으로 묘가 한기 있다.

 

묘 앞에 두꺼비를 업은듯한 기묘한 바위에 매료되어 이 곳에서 한 참을 머무른다.

신무산 너머의(직선방향) 반야봉과 우측의 천왕봉을 조망하는 줄거움과 함께....

팔공산 정상에 설치된 송신탑 못미쳐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면서 확보되는 사두봉과 장안산의 호남금남정맥 줄기는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보여준다.

원수봉 너머 골짜기사리로 고남산과 천왕봉이 조망된다.

원수봉 넘어서 계동산과 천왕봉(식련리)

장수읍 개정리 마을과 사두봉

사두봉의 반대쪽은 덕산계곡이 있다.

팔공산 정상부


15시09분 정상도착!

정상에서 왼쪽으로 마령치로 산줄기는 이어져 성수지맥과 계동지맥을 보내고

마이산으로 호남금남정맥은 이어진다.

헬기장

타관산

 

이름부터 묘한 분위를 풍기는 타관산은 이 지역의 산이 아니라 객지에서 온 산이라 하여

 이름붙여진 아담한 산이다.

 

산맥에 연계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형성되어 들가운데 섬처럼 떠 있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북한의 한 곳과 남한의 이 곳등 두개의 독립된 산군이 있다고 한다.

낙엽을 밟으며 걷는 혼자의 산 길은 많은 것을 시사 해 준다.

산사랑방님 좋아하는 산죽길도 걸어 보고....

서구이지재

서구이지재와 삿갓봉 사이에 데미샘이 있다.

장수평원과 장안산

팔공산

서구이지평전

평전에서 팔공산 조망

호남금남정맥 마루금은 백운면 방향으로 가야한다.

15시44분 삼거리 도착!

 

삼거리에서 직진

서구리재로 내려서면 마루금에서 벗어남.

서구리재에 설치한 동물이동통로 따라서 삿갓봉방향으로 마루금 진입

16시03분 서구리재 도착!

서구리재에서 삿갓봉방향으로 마루금에 진입할 수 있다.

서구리재 터널위로 마루금은 이어진다.

난평지

서구리재에서 조망되는 덕유산의 (서봉과 남덕유) 모습에 매료되어 수 없이 셔터를 눌렀는데 옳바른 사진은 한 장도 없다.

 

서구리재에서 용추동삼거리까지 돌아내려온는 길은 4km는 되어 지름길을 선택하여 가시밭길 내려오니 난평지를 만나고 곧이어 태고종의 용문사에 다다른다.

 

산사에 잠시 들렸다 계곡길 따라서 안양으로 향하는 도로에 도달한다.

17시24분 동생의 집에 도착되면서 혼자만의 여류로운 산행길 마감.

장안산

?

난평지

14시48분

억새

달맞이꽃

 

후기

 

참으로 오랫만에 느껴보는 맑은 하늘아래 산하는

우울했던 며칠간의 고뇌를 씻어 버리기에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

 

팔공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천왕봉과 조계산 무등산. 고남산.백운산.덕유산 .

운장산의 웅장한 모습, 언제 보아도 아늑함을 전 해 주는 반야봉.

호남의 진산인 장안산의 위용과 물결처럼 겹겹히 흐르는 마루금의 스카이라인은

막혔던 가슴을 뚫어주는 청량제였다.

 

또 한 서구리재 내려설 때 걸려 온 산거북이님과 나누었던 대화에서

이심전심으로 통하던 느낌은 더욱 큰 유쾌함이었다.

 

산거북이" 검진결과는"

운해" 내일 초음파 한 번 더 하라고 하네요"

...생략하고...

 

산거북이" 한 사람 더 있는데 이제는 조금씩, 콜라 마셔요"

운해" 알겠습니다"

산거북이" 지금 어딘데"

운해" 장수팔공산"

 

산거북이" 날씨좋아 100km까지는 조망할 수 있겠네"

운해" 천왕봉이 보입니다. 덕유산도 보이고"

 

산거북이" 사진 많이 담으이소"

운해" 역광이라서.."

 

산거북이"아~하 그렇구나!"

산거북이" 그럼 가야산은?

운해: 남덕유산에 가려서"

 

산거북이: "그렇지! 팔공산이 덕유산보다 낮으니 보이지가 않지?"

 

운해가 속으로...

이 양반 앉아서 천리를 보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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