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6년 11월 24일(음력10/24) 날씨:맑음
산행지: 도봉산 냉골
산행자 : 불암산님과 함께
산행코스
호돌이광장~냉골~공바위~은석암~호돌이광장
산행시간 : 3시간
산행글
먼 길
돌아서 집으로 회귀한 지 일주일 째 되는 토요일이다.
호남정맥 연속종주의 피로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말이면 산으로 내 달리는
본능적인 습관이 토요일을 집에서 보내기는 많은 인내심을 요구한다.
오랫만에 놀토(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을 이렇게 부름)라고 늦잠 자는 아이들을
깨울 수도 없고 하여 혼자서 보내는 적막함에 "어서 산으로 가자" 보채는 육신의 요구를
들어 주기로 하여 보조베낭에 물 한 병 달랑 넣어 집을 나서 보지만
정오가 지난 시간에 어디로 갈까?
문득 생각나는 불암산아우님께 전화하여 보니 오랫만에 편한시간이니 도봉산에 가자는 말에
OK하여 호돌이광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전철을 탄다.
13시50분경 도봉역에 도착하여 호돌이광장에 이르니 약간은 수척해진 불암산님 인사 건네오고 ..
점심을 겸한 요기로 두부에 서울막걸리 한 병 주문하여 한 잔씩 나누어 마시고 난 후
근간의 사정을 잘 알기에 우리는 말 없이 매표소로 향 한다.
매표 후 어디로 갈까요?
하는 물음에 우이암 넘어 수유리로 가자는 나의 의견과 냉골릿지나 하자는
불암산의 요구가 나오지만 오늘은 아우의 의견에 따르기로 하고 냉골로 향 한다.
이 코스를 오르면서....
추억쌓기 하였던 수 많은 분들이 떠 오르는데 그 중에서도 이미 고인이 되신
산001선배님과 함께 하였던 소중했던 순간이 스쳐가면서 눈 시울 뜨거워 져 온다.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자리 잡았을 선배의 왕성했던 산행과 역동적인 삶이 그 곳에서도
산에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추리과 함께....
잠시의 회상에서 깨어나 앞서 오르는 불암산님의 힘들었을 여정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 한 형으로서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암릉길 오르기 시작한다.
매표소 입구의 단풍!
냉골 들머리에서
우리사는 곳 곳에 이렇게 먹이감 노리는 무리들 많으니...
첫 번째 만나는 괴석의 앞 과 뒷면
두 번째 만나는 릿지길
2코스는 허리둘레 32인치 이하만 통과!
우리는 가장 쉬운 4코스를 선택함!
어렵게 올라 갈 일 없어서....
자연의 신비
세 번째 릿지길
다시 태여나는 마음으로 2코스를 선택.
네 번째 릿지길
우측 점선 코스 선택
다섯번 째 릿지길
우측코스 선택
시범 중
공바위
다락능선 양 쪽으로 두 개의 공바위가 있는데 이 것은
지난번에 빵과 버터님께 테니스공으로 선물한 것임.
수락산
수락터널이 개통되어 나머지 사패터널만 개통되면 서울시 외곽순환도로는
완전한 개통을 이루게 된다.
은석암
암릉과 소나무의 동거
여섯번 째 릿지길
불암산
얼마나 다녔길래...
일곱번 째 릿지길
연습바위
높이3m
V코스
일곱번 째 릿지길 옆에 있다
소나무 능선길
은석암 오르는 능선
포대능선
소나무의 매력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나쁜 일과 추억일랑 모두 잊어 버리게...
세상에는 나 보다 더 똑똑한 사람들 많은 법이라네...
그 들을 위 해 뒤에서 지켜보는 것도 때로는 괜찮더구만......
뭐! 그런 노래도 있잖은가!
잘 난 사람 잘난대로 살고 못 난사람 못난대로 산~다~
망월사
포대능선
스쳐 지나가는 인연일지라도...
사물을 투시하듯 그렇게 살다 보면 좋은 사람들 많은 법이니...
땅과 바람과 불과 물이 흩어지듯 자연의 조화가 깨지면
지진과 태풍과 홍수와 화마를 입는다네...
아우를 처다보는 내 마음 아래의 모습처럼 보였네.
1
2
3
종합검진 때 나의 X-ray사진이 이렇더구만
깊은 생각은 더 없이 좋지만...
때로는 육신의 골까지 파버리는 고통이 따르니
단순하게 살아가는 아우가 되기를 바라네...
나는 그저 이렇게 바라보는 수 밖에 없다네...
어서 빨리 석문을 열고 빠져 나오기를 바라네...
바위 사이로 자라는 소나무의 모습은 우리가 보기에는 멋 있는 분재일지 모르지만
처절하게 살아 가야하는 소나무의 아픔을 우리는 모른다.
하산길
15시 하산종료
후기
오랫만에 만나 한 적한 오후에 냉골에서 보낸 둘 만의 시간은
뱀사골의 열기와 근간의 여정을 동시에 어우르는 그러한 시간이었다.
산행 후 상계역으로 이동하여 석화찜에 곁드리는 소주한 잔!
그리고 굴밥!
진미였다.
불암산님의 여식인 진경이의 해 맑은 모습도
원하는 문학의 성취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산행기록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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