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삼막사 가는 길목에서 -삼성산-

㉤ 일반산행 記

by 운해 2007. 2. 6. 15:50

본문

 

일시 2007년 02월 04일( 음력12월17일) 입춘 날씨: 맑음

 

산행지: 삼성산

 

산행자: 내자와 함께

 

산행코스: 서울대정문~삼막사~삼성산~무너미고개~삼거리약수터~서울대 정문

 

산행거리 09km,산행시간 04시간30분

 

개요

 

삼성산은 관악산을 모산으로 하는 산이며

관악산은 한남정맥의 백운산에서 분기한 산줄기가  청계산 .국사봉. 이수봉.응봉.육봉일부구간을 지나 학바위능선으로 이어진다.

 

 학바위 능선에서 두 개의 산줄기가 나누어지는데 이는

 남태령;우면산으로 이어지는 산 줄기와 다른 한 줄기는 학바위능선을 따라 무너미고개.삼성산.민주동산.

호암산까지 이어진다.

 

삼성산은 무너미고개와 민주동산 사이에 있는 산으로

원효대사가 의상대사.윤필과 함께 삼막사를 짓고 수도하였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삼성산은

삼막사.호압사.반월암.상불암.안양사.망월암등의 사찰과 천주교 성지가 있는 산이다.

 

 유적으로는 삼막사가 대표적인데

세 명의 성인이 띠로 된 집을 짓고 수도하였다고 하여 삼막사로 불려졌으나, 신라말기 도선이

중건하여 관음사로 이름이 바뀌었으나, 조선태조가 중건하여 옛 이름인 삼막사로 자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삼막사의 역사는 고려시대 때의 것으로 보이는 삼층석탑이 그 흔적을 말해주고 있으며

이 탑은 고려고종 때 몽고군의 2차침공 때 삼막사의 승장인 김휸후가 적장 살리타를 화살로

살해하고 승전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것으로 전한다.

 

이 밖에  마애삼존불상과 남근숭배를 중심으로 하는 생식기숭배사상의 토속신앙지로

대표적인 곳이라 할 수 있는 삼막사의 칠성각은 남근석과 여근석이 함께하고 있어 칠월칠석날이면 자식없는 사람들이 찾아와

소원을 비는 곳으로 유명하다.

진행로

 

산행글

 

 멀리 가지 않고도 도심 가까운 곳의 산을 갈 수 있다는  것!

이 또한 자연이 준 선물일게다.

 

오늘 산행은 집사람과 올 초부터 약속한 1~3주 함께하는 산행 세 번째 되는 날이다.

서울은 중심으로 한 산행은 5시간 이내로 약속되어 져 있기에 산행계획 세우기가 대간계획 세우기보다 

더 어려운데 앞으로 이일을 어쩔꼬~~~

이 또한 걱정거리이니 ....

 

때마침 오늘은 입춘이라 삼막사에 가기로 한다.

계곡을 따라서 삼성산을 넘고

무너미재 넘어서 되 돌아 오넌 원점산행이다.

 

전철을 이용 해 서울대입구역에서 버스 바꿔타고 관악문 내려서 산행길 접어드니

10시 30분이다.

서울대옆 관악문 지나 산행은 시작된다.
경기장 찾아가는 관중들처럼 등산로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민주동산
제1야영장이 있는 곳이며 장군봉과 칼바위를 거느리고 있는 산이다.
호암산
삼성산 제2봉인 국기봉정상!
 
삼막사 가는 고개에서 정기산행 나서는 북한산 연가님을 만나게 된다.
산001선배의 혼이 심어져 있는 북한산 연가는 큰집과 같아 회원들 만나면
형제를 만난 듯 반가운 마음 뿐이다.
 
서정훈 선배가 없는 연가를 맡아 묵묵히 이 끌어 가시는 한국인님과 현호님
뒤에서 지키고 있는 고석철선배님과 고요님.
산행에 열심인 바위산님과 딱지님.극공명님등.
 
일일히 거명할 수 없지만 모두가 보고싶은 사람들이고 형제같은 사람들이다.
무너미고개에서 함께 식사하자던 고석철선배님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죄송한 마음 여기에 남긴다.
 
북한산 연가의 무궁한 발전과 함께...
삼성산 정상

관악산 정상
던지지 말라는 돌은 왜 던지는지...
남근석에 동전 붙이는이들고 그렇고...
 
그러지 말라고 한 마디 하면.
네가 뭔데/
하는 식이다.
삼막사 입구에 있는 안내판과 삼막사 경내.
 
원효대사와 의상대사의 이름은 전국의 어느사찰이나 사용하는 대명사격이고 보면,
역사기록에 전하는 바에 따라 삼막사는 조선시대에 융성한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 스님들과 연관 된
기록이 더 설들력이 있어 보인다.
 
실제로 삼막사는  지공.나옹. 무학대사가 수도 하였다는 기록이 "경기지"에 전한다.
우리나라 풍수의 골격을 형선한 도선과 무학대사 등이 삼막사에서 수도하였고 서산대사와
사명당대사등도 삼막사에서 수도했다고 기록은 전한다.
 
삼성산과 삼막사의 유래는 원효.의상.윤필의 흔적을 따랐다는 설과 지공.나옹.무학의 흔적에 따라
지었다는 설이 전해 져 오지만 오랜세월 각 시대마다 임의적으로 전해 져 내려온 역사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현재로선 어느 설이 정확한지를 밝히는 것은 힘들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라시대의 세 분과 조선시대의 세분의 흔적을 따른것만은 분명 해 보인다.
육관음전 옆 우물옆에 있다.
육관음전에서 열린 입춘맞이 법회에는 법당은 물론이고 마당에까지
 많은 신도들 참석했다
 
나 또한 한 자리 빌려서
20여분 동안 합장하고...
가족의 무병장수 빌어보고..
 
고3인 딸 아이..
원하는 대학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합장!
기도하는 자와 공양받는 자의 양면성이다.
시주하는 자
 몇이나 될꼬..
 음각미의 극치이다.
마애삼존불상을 모시는 전각이다.
이 안에는 자연석에 전각된 마애삼존불상이 있으며 자연석위에다 건물을 지어놓은 형태이다.
여근석
남근석의 높이는 150cm,여근석은 110cm이다
풍수지리적으로 삼막사의 칠성각은 자녀를 잉태하는 길지에 자리잡고 있다고 하며
그 옆에 나란히 하고 있는 남극석과 여근석은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여기에서 뻗어 나오는 기를 받으면
자녀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하여  인근 주민들에게는 굳건한 토속신앙이 되었다.

삼막사에서 연불암(좌회)을 경우 해 삼성산으로 오르는 지능선

삼성산과 관악산을 이어가는 주능선이 학바위 능선이다.
두 개의 산 사이에 무너미 고개가 있다.

삼성산 정상부에는 철조망 때문에 우회해야 한다.

삼성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있는 돌비알..
공룡알화석을 연상시킨다.
연꽃바위
 
아래의 두 사진은 다른 각도에서 비교 해 보았다.

연꽃바위
연꽃바위
삼성산에서 무너미고개를 지나 학바위능선으로 연결되는 주능선길이다.
경기오악의 하나답게 관악산은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연꽃바위로 이어지는 지능선의 괴암괴석들..
팔봉능선
 
육봉능선. 학바위능선과 함께 관악산을 대표하는 지능선이다.
삼거리약수터
오늘은 봄이 찾아오는 입춘이지만
녹아 내리는 등로와 하천의 얼음이 두 계절의 변화를 확연하게 전해 준다.
 
가던 길 되 돌아 산행길 접으니
14시 30분이다.
집에 돌아 와 베낭 정리하면서 그 동안 소홀히 했던 베란다에 있는 화분을 바라보니
 뜻밖에도 꽃을 피어 나를 반겨 주는데..
그 동안 이 친구들에게 무심했나 보다.
 
자연은 이렇게 아무런 사심없이 세월의 흐름을 보여 준다.
시샘이라도 하듯 바로 옆에서 피어나고 있는 또 다른 놈의 꽃대를 바라보며..
너는 이렇게 꽃을 피워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지만
 무관심 했던 나는 너희를 잊어 버렸었구나!
미안하다.친구야...
 
앞으로는 잊어버리지 말고
물이라도 자주 주어야겟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