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ㅣ2007년 04월 08일 음력02/21일 날씨: 흐리고 비
산행지: 호암산과 삼성산
산행자: 백두대간 종주대(산행들머리에서 이두영님 동행)
산행코스: 석수역~호암산~삼성산`무너미고개~팔봉능선~육봉능선~종합청사
산행거리: 11.2km , 산행시간:09시간
개요 한남정맥이 광교산 백운산에 이르러 청계산을 통하여 관악산으로 한 줄기를 뻗어 내리게 하고 관악산은 한강을 바라보며 우측으로 우면산과 구룡산 대모산을 낳고 좌측으로 삼성산과 민주동산 그리고 호암산낳아 관악역에서 그 맥을 다한다. 한강 너머 북쪽에는 백두대간 추가령에서 분지하는 한북정맥이 오두산으로 이어져 가다 중간지점에 도봉산과 북한산을 낳아 동쪽으로 불암산과 수락산 아차산를 서쪽으로 인왕산과 안산을 거느리며 좌청룡 우백호를 완성시키며 남쪽으로 주작인 남산을 바라보며 물줄기를 역수로 하는 청계천 계류를 따라 흐르는 한강과 나란히 하는 관악산줄기를 형성하니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천혜의 궁궐터를 완성 시킨다. 한양천도의 터를 잡은 무학대사와 정도전의 일전을 유명하기에 여기에서는 기록을 피하며 다만 관악산이 화성(火星)에 속하는 산이기에 화염처럼 뜨거운 불길을 피하기 위 해 경복궁에 해태상을 세워 이것을 피하게 하였다는 논쟁이 역사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현대사회에서도 우리 조상이 풍수지리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졌느냐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여기에서 말하는 (오성)五星이란 원래 다섯 개의 행성, 즉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을 말하는데 풍수지리설에서는 이를 다음과 같이 산의 형상에 적용하고 있다. 목성(木星): 산이 나무가 곧게 자라 듯 하늘을 찌를 것처럼 우뚝 솟은 산 화성(火星): 산이 불꽃처럼 하늘로 치솟는 산 토성(土星): 산정이 평평하게 생긴 산 금성(金星): 산마루턱이 둥글게 생겨 마치 종(鍾)을 엎어 놓은 형상의 산
수성(水星) : 산마루턱이 둥글게 생겨 마치 종(鍾)을 엎어 놓은 형상의 산
이상과 같이 조상님들은 산의 명칭을 정할 때도 이와 같은 위치를 정 해 놓고 이름를 지었으니 현대사회에서도 조상님들이 지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관악산은 예전부터 경기 오악의 하나로 불려져 왔다. 악(岳) 또는 악(嶽)이리고 하는 것은 “엄하고 위엄 있는 모양“이나 ”큰 산“을 뜻 하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바위가 있는 山 으로 묘사되기 시작 하여 지금 우리는 암벽과 암릉이 있는 바위산이라 부르고 있다. 경기오악(京畿 五嶽) 1.가평의 화악산(華嶽山, 1468m) 2. 개성의 송악산 (松嶽山) 3. 파주의 감악산 (甘嶽山)
4. 포천의 운악산 (雲嶽山) 5.과천의 관악산 (冠嶽山)
진행도
산행글
도심에서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 또 다른 축복일 것이다.
지난 주 마니산에 이은 혈구산 산행을 가볍게 할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금요일에 걸려오는 한 통의 전화는 삼성산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한다.
백두대간팀의 모임인 다음카페" 백두대간을 그리며"에 벙개를 하였는데 산사랑님과 예솔님 .체리향기님 동행을 하시고.....
석수역에서 출발하는 호암산과 민주지산을 경유하여 삼성산과 관악산 연계하고 남태령으로 하산하는 것이 원래의 계획이었으나, 삼성산으로 산행을 오신 이두영님 합류로 팔봉능선과에서 육봉능선으로 하산하기로 계획이 수정된다.
개인적으로 친분을 가지고 있는 이두영님을 위한 관악산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위한 산행이었으므로 원래의 계획이 수정되었지만 불평하는이 한 사람도 없으니 이 또 한 복이로다......
09시20분 석수역에 도착하여 횡단보도 건너서 산행을 시작한다. 여기에서 우연히 이두영님 만나서 산행길 내내 동행하게 되고.... 오랫만에 만나보는 이두영님의 변함없는 모습에 줄거움이 배가 되는 산행길이 되었다.
군영지와 우물지 발굴 전이다.
한우물
한우물은 호암산성 안에 있는 연못이며 그 옆에는 불영암이 자리하고 있다. 호암산성은 산마루를 둘러 쌓은 통일신라시대의 테뫼식 산성으로 둘레는 1.250m이며 그 중 약300m구간에 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발굴조사에서 연못 2개 건물지 4개가 확인 되었고 많은 유물들이 출토 되었다. 조선시대의 한우물은 동서22m,남북12m,깊이1.2m이고 그 아래의 신라시대 석출지도 확인 되었다.다른 우물지에서는 "잉벙내력지내미"라는 글이 있는 청동 숟가락이 나왔다.
산성의 정상부에는 발굴조사가 멈추어진 곳에 군영지로 보이는 흔적이 있으며 또 다른 형태의 우물지가 남아 있다.
석구상 한우물 동북방50m지점에 있는 이 것은 조선왕조 건국과 관련된 설화를 가지고 있다.
즉, 경복궁에 있는 해태상과 맞이하게 하여 관악산의 화기를 누루면서 장안의 화재를 막기 위한 해태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석상의 형태를 해태로 보는 것보다는 개의 형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경기읍지(1956년)설명이 맞는 듯 하다.
형상의 크기는 길이1.7km,폭0.9m, 높이1.0m로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이목구비가 뚜렷하게 부각되어 있고 발과 꼬리부분 또한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네 개의 자연석이 받치고 있는 형상을 취하고 있다.
호랑버들 물 오르면 진달래 개화를 알린다.
한무물에서 사 먹던 빈대떡과 이과주의 향기는 뒤 늦게 도착하시는 산사랑님과 함께하여 통쾌한 웃음으로 이어가는 산행길이 된다. 호암산 호랑이의 머리를 닮은 형상이다. 정상 아래에 "호압사"라는 사찰이 있는데 호랑이의 꼬리부분에 해당하는 산줄기로 이 곳에 절을 지어 꼬리를 누르면서 호랑이를 제압하여 장안의 화마를 피하게 하였다는 조선시대의 설화가 전해오는 곳이다.
무학대사와 정도전의 궁털터 잡기를 위한 기 싸움은 인왕산 아래에 궁궐을 짓자던 무학대사의 염불은 세력을 장악하였던 정도전의 힘에 눌려 공염불로 끝나고......
정도전의 청을 받아드려 현재의 경복궁 터에 궁궐을 지으라 명령을 내린 이성계가 무학의 화를 풀어주고자 던졋던 저 유명한 대화는 현재에도 우리의 삶에 회자되고 있다.
"이성계" 짐의 눈에는 무학이 돼지로 보이는데 무학은 어떠시오?
"무학대사" 돼지의 눈에는 돼지로 보일 수 밖에요?
"이성계" 띠~옹~~
"무학대사" 아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석구상이 있고 한우물이 있는 봉이다. 국기봉 삼성산의 제2봉 삼성산 연꽃바위 무너미고개 너머 팔봉능선에 왕관바위가 얼굴을 내밀어 준다. 학바위능선 청계산 매봉을 지나 이어져 오는 산줄기는 육봉을 너머 학바위능선이 시작되는 이 곳에서 남태령으로 관악산과 우면산을 보내고 반대방향으로 삼성산과 호암산은 보애 관악역에서 안양천으로 산줄기를 내린다.
왕관바위의 앞면과 뒷면. 팔봉 중 5봉 소나무의 생명력과 신비스러움 7봉
7봉 오르기
도마뱀을 닮은 바위와 무늬 육봉에서 안양방향으로 갈라지는 산줄기.. 7봉
7봉의 또 다른 모습 뒤 돌아보는 7봉 송신탑 육봉능선 청계산과 육봉 까치 한 마리 주인을 기다리는 충견! 진달래와 암릉의 동거 연주암 오르는 능선 남산제비꽃 자연과 하나되고... 종합청사 앞에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두영님과 나
산행 후
강릉집으로 이동하여 오랫만에 나누는 훈훈한 이야기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지만 포천으로... 인천으로 가야하는 길! 다르기에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면서 아쉬운 작별을 나눈다.
오랫만에 올라보는 팔봉의 멋스러움과 육봉능선의 자태는 오늘 산행이 주는 줄거움이었고....
무엇보다 함께하는 분들이 있어 외롭지 않은 산행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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