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6년 12월 23일 (음력11월04일) 날씨:맑음
산행지: 금정산과 범어사
산행자 : 정상철.불암산, 두타행, 운해
산행코스 : 범어사~북문~고당봉~금샘~안부~범어사
산행거리:7.3km , 산행시간 : 3시간
개요
우리나라 5대사찰의 하나인 범어사를 품고 있는 금정산은 해발 815.4m로
서울의 도봉산과 견주어 손색이 없는 금정산은 태종대. 해운대와 함께 부산의 3대 명승지 중의
하나이다.
금정산성을 머리띠로 하는 안부는 해발을 낮게 보이게 하지만
정상부에 펼쳐지는 곳 곳의 기암괴석과 암릉은 수 십미터의 절벽을 이루어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명산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동해바다와 남해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장관을 연출한다.
금정산의 또 다른 면모는 김유신장군이 유년시절 말을 타고 놀았다는 장군봉과 자웅석계라는 암석을 거느리고 있는 계명산이 있고 우리나라에서 길이가 가장 길다는 원효봉으로 이어지는 금성산성을
비롯 해 범어사 등 유적들이 많아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
금정산을 삼기팔경이라 부르는데 "삼기란"
나무와 흙 뿐인 능선에 의상대와 원효봉만 암봉으로 치솟아 하나의 단을 이룬 모습이 기묘하고 아름다워 "원효석대"라고 부르는 것이 첫 번째이고. 계명봉에 있는 계명암 오른쪽에 닭의 암수을 닮았다 하여 "자웅석계"라 부르는 암석이 두 번째인데 지금은 암닭을 닮은 바위는 없어지고(일본인들에 의 해 없어진 이유는 자웅석계가 있는 계명봉에서 바라보는 대마도는 지네형상이고 대마도에서 바라보는 계명봉은 닭의 형상이라 일본인들이 한을 품고 깨트려 계명봉의 장수천맥을 끊어 벼렸다고 한다) 그 자리에 석탑이 서 있다
세 번째는 암상금정을 말함인데
이 것은 바위의 정상에 고여있는 금빛나는 샘을 일컫는 말로 범어사 창건의 신화를 간직하고 있다.
금정산의 명칭이 유래된 유서깊은 바위로 1991년에 비로소 일반인에게 공개 되었다.
스님들의 기도를 위해 숨겨져 왔던 "금샘"이라 불리는 암상금정은 고당봉 정상에서 금정암방향으로 300여미터 위치에 있으며 높이10m,둘레,7m의 화강암 바위 꼭대기에 둘레3m,깊이l20cm 규격으로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금샘은 바위에서 물이 솟아나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항상 물이 고여있어 신비스러움을 더 한다.
팔경은
금정산과 범어사의 경치가 어울려져 게절에 따라 빛어내는 여덟가지의 경치를 말하는 것으로
1.어산교 주변의 노송과 숲
2.범어사에서 대성암까지의 너덜바위지대.
3,청련암 주변의 울창한 대나무.
4,금강암 주변의 아름다운 단풍.
5.고단봉의 운해.
6,내원암에서 듣는 저녁 종소리.
7.계명암에서 바라보는 명월
8.의상대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 등이다.
먹거리로는 산성을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산성마을의 산성막걸이와 염소구이가 유명하며
불교무술(불무도)의 본산지라 할 수 있는 청룡암이 있다.
산행로 지도
산행글
산하사랑의 송년산행지로 부산의 금정산으로 정 해진 이유는 오직
먹거리의 풍성함 때문이었다.
부산으로 떠 나기에 앞서 동짓날 팥죽은 먹어야 한다는 불암산님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마이너님부부와 함께 한 방산시장 저작거리의 해갈은 4차까지 이어지고 다음날 아침 05시19분에 출발하는 백운역~ 서울행 전철을 타고 06시20분 부산행 KTX릏 타야하는 발걸음은 거의가 빈사직전이라 움직이는 발걸음은 죽기보다 싫더라.
부산행 06시20분발 출발 5분전에 서울역에 도착하여 티켓팅하고 14호열차에 몸을 싫으니 은방울 굴러가는 안내멘트에 이어 곧 바로 열차는 출발하지만 같은열차 어디인가? 타고 있을 불암산아우님과 만남은 부산역에서 하기로 작심하고 눈을 감는다.(카드결재 원했으나 비밀번호 생각이 안 나네~~)
꿈 속에 들려오는 듯한 "잠시 후 우리열차는 구표역에 도착한다"는 멘트에 잠 깨어 정신차려보니 어느 새 부산역이라 풀랫홈에 내려 만나는 불암산아우의 몰골역시 나와 같은지라 우리는 말 없이 도로 건너 분식집에서 라면과 김밤으로 아침밥 해결하고 부산역광장에서 정상철님과 두타행님 기다리기로 한다.
중간에 걸려오는 산거북이님의 전화에 "범어사까지 37분 걸리고 전철요금은 1300원 산행 후 뒷풀이장소는 자갈치시장 회센타 2층 :용궁식당"이라는 지령을 받고 뒤 늦게 도착하는 두타행님과 정상철님 합류하여 범어사행 전철을 타고 목적지로 향하는 발걸음은 아직도 전날의 숙취로 인 해 무겁기만 하다.
부산역은 각종파의 확성기소리 때문에 아수라장이었다.
범어사역에서 1인당 1000원의 택시비 지불하여 입구에 도착하여 사찰입장료(1000원)내고
일주문으로 향하는 길은 우측으로 보이는 계명산과 겹겹히 이어지는 사찰의 웅장함에 잠시동안
위축되기도 하지만 이미 수도도량의 산사보다는 관광지화 되어버린 모습에 지나는 스님들을 향하는 경건함이 없어지네~~~
해우소도 들리고
일주문도 지나고
사대천왕문도 지나고
대웅전 지나서..........
당간이란 사찰에서 의식이 있을 때 당을 걸기 위 해 세운 깃대를 말한다.
조선초기 범어사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 이 당간은 돌로(돌이나 쇠로 만든다) 만들었고 당간을 지탱하기 위해 양쪽으로 세운 이 돌기둥은 통일신라시대부터 세우기 시작하였으며 사찰의 입구에 세운다.
일주문
돌기둥으로 세운 건축물이 독특하다.
종루
삼층석탑
지붕선의 곡선미는 우리 건축물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기와의 멋이다.
독성전
세칸으로 나우어진 한 건물의 중앙에 위취한 타원형의 이 곳은 나반존자를 모시고 있다.
(독성전=나반존자는 같은 표현으로 천태산에서 홀로 도를 깨우침을 이른말. 즉,천태산에서 해가 뜨고 지는 것, 봄에 꽃이 피는 것. 가을에 열매를 맺는것 등 변함없이 운행되는 우주의 법칙은 깨달음)
범어사
화엄종의 10대 사찰의 하나이며 일제강점기에는 31교구 본산의 하나였다.
창건에 대하여 두 가지 설이 있으나 그 중 삼국유사에 기록된 신라 문무왕(678년) 의상이 창건하였다는 설이 가장 타당하다고 함.-네이버 백과사전-
나한전
16나한을 모시고 있다.
(현세에서 정법을 지키는 1아라한을 일컫는 말이다. 현장이 번역한 "대아라한난제밀다라소설법주가" 에
의들의 이름이 거론되어 있다.
16나한을 모시는 사당을 금정산 오르는 너덜길에 접어드니 일행들 더 이상 못 가겠다고 엄살부리는데
혼자서라도 다녀와할 것 같아 의리를 배반하게 만들어 버리는 동행들 원망하며 너덜길 뛴 걸음 옮기기 시작하니 어느 새 북문이다.
하룻밤 100리길도 걸어가는 이 들이 오늘은 고당에 오르기 싫다고 딴청을 부리니 혼자라도 다녀와
욕구를 충족시킬 수 밖에.....잘 들 계시우? 돌아올 때 까지...ㅠㅠ...
이 곳에서부터 고당봉까지 이어지는 암괴류는 금정산의 삼기팔경중 하나이다.
(암기류는 산꼭대기와 산릉에 있는 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돌들이 골짜기로 흘러 내리면서 쌓여
있는 것을 말함인데. 금정산의 암괴류는 금강암에서 고당봉 골짜기까지 형성되어 마치 허물어진 성터를 방불케 한다.)
북문
화랑의 도량으로 사용하였다는 전설이 스며있는 곳!
고당봉으로 이어지는 금정산성
원효봉으로 이어지는 성벽
여기서 물 마시고....
지도도 없이 찾아 나서는 금샘은 찾을수나 있을련지???
고당봉 정상
부산의 상징인 금정산은 서울의 도봉산과 삼각산에 비교 해 손색이 없는 산이다.
서울의 산이 암릉이라면 금정산은 암릉과 육산으로 분포하여 북문주변으로 펼쳐지는 넓다란 분지는
부산 앞바다와 어울려 또 다른 운치를 자아내며 이러한 지형아래 수 천년 쌓아온 부산의 문화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정상에서부터 보물찾기(금샘찾기)가 시작되는데.....
첫 번째 암릉에서 한참을 찾아 보았으나 착각만 이르킨다.
두 번째 암릉에 금샘이 있다.
금샘에서 조망하는 원효봉으로 이어지는 성벽이 뚜렷하다.
장군봉
김유신 장군이 유년시절 말을 타고 놀았다는 전설이 스며 있는 산이라고 산행 후 합석하신 영한님이 설명 해 주었다.
십자(등로)안부
고당봉
이 곳의 일출은 유명하다.
보물찾기
첫 번째 암릉군
계명산
여기에서 전방으로 진행되는 마루금은 입산통제되어 있다.
고당봉
봄이면 피어나 붉게 물들이게 될 진달래의 환영이 잠시동안 머물다 지나간다.
산죽길
안부의 미로를 따라 내려서는 하산길은 금정산의 깊이를 말 해주는 아늑함과 함께 하였다.
하산완료
낚시꾼과 산꾼의 만남!
부산에 지인들은 많지만 누구에게도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했는데 산하사랑의 공지를 본 산거북이님의
호의에 산행지 선정에서부터 이동수단, 가갈치시장 회센타2층에 있는 용궁횟집에서 뒷 풀이와 뒤 늦게 합류한 불이영한님과 부두에서의 담소, 겨울의 진미 꼼장어구이까지 이어지고 부산역으로 이동하는 전철에서의 담소까지 부족한 시간이 원망스럽도다.
가갈치시장 해변에서 산거북이님과 불이영한님.
전철역의 불우이웃돕기 자선 음악회
부산역발 서울역행 09사40분KTX는 대구에서 대전에서 정상철님과 두타행님 내려놓고 광명에서 내린 나에게 인천까지 3만5천원의 택시요금을 지불하고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새벽 1시 20분이었다.
다음날 아내를 위해 의상봉에 오르는 셀파의 신세와 함께....
후기
동짓날 방산시장 저잣거리의 해갈은 부산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비몽사몽 헤메이게 하였지만 부산에서의 하루는 줄거움의 연속이었다.
범어사의 방대한 사찰규모와 고당산 오름길의 너덜지대
북문주변의 넓다란 안부는 또 다른 산세의 줄거움을 나에게 주었고
금성산성의 뚜렷한 선은 신선함이었다.
장군봉에 오르지는 못하여 정상부의 상태를 알수는 없지만
억새밭으로 보이는 군락지 형태는 김유신장군의 유년시절 말 타고 호연지기를 기르던 모습과
말 발꿉소리 들러 오는 듯 하엿다.
금샘을 발견하고
기쁨에 겨워 단숨에 치고 올라 금샘에 고여 있는 물에 손 담구며 원효봉으로
원효봉으로 이어지는 성벽선을 따라 한 없이 뻗어나가고 싶어지던 충동은 부산의
발걸음이 나에게 준 가장 큰 행운이었다.
함께한 여러분과 부산의 산거북이님 불이영한님께 감사드리며
부산에서 보낸 하루를 여기에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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