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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의 꿈 ! 주촌리에서~사치재까지 -북진 3구간-

㉥ 백두대간 記

by 운해 2007. 1. 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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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2007년 01월20일(음력12/02) 날씨: 맑음

 

산행자 : 백두대간 종주대

 

산행지: 백두대간 3구간(주촌리~사치재)

 

 산행코스: 주촌리~고치샘~ 수정산~여원재~고남산~통안재~매요마을~유치삼거리~유정육교

 

산행거리:16km ,  산행시간 : 10시간35분

 

개요

 

백두대간 북진 3구간은

주촌리를 출발하여 수정산과 고남산을 지나 88고속도로가 지나는 사치재까지 이어지는데

이 구간의 특징은  수정봉과  고남산을 축으로 운봉고원을 형성하고 있다

 

이 구간은 군사적 요충지로서 판소리 동편제의 고향으로 더욱 유명한 곳이며

천왕봉에서 향로봉까지 백두대간의 마루금에 세워진 세 개의 초등학교 중 2개교( 큰재에 있는

 옥산초등학교 안선분교와 매요마을에 있는 운성초등학교는 이미 폐교가 되어 주촌리에 있는

운천초등햑교가 유일하다)가 있으며 고치샘으로 유명한 곳이다.

 

북동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운봉고원을 휘감아 돌아가는 천혜의 요새로 덕두산 자락의 옥계리와

 황산(봉화산을 모산으로 한다)으로 이어지는 황산계곡이 운봉고원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며 수정봉과 고남산 사이의 여원재(연재)가 유일한 북진로이다.

이러한 천혜적인 지형을 갖추고 있는 운봉고원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조선시대까지 치열한 격전장이었다.

 

황산벌전투로 혼동되고 있는 황산대첩은

옥계저수지(대덕리조트)가 있는 덕두산자락과 황산계곡에서 벌어진  황산전투(고려 우왕6년, 이성계와

아지발도의 싸움 )를 라제의 황산벌전투(황산벌전투는 백제의 계백장군~신라의 김유신.관창의

싸움으로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일대를 무대로 한다)로 잘 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마루금 따라 펼쳐지는 운봉하면 떠 오르는 것이 판소리(동편제)이다.

역사적인 시련을 격으면서  인고를 세월속에 태여난 동편제(동편제와 서편제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나누어진다)가 있다.

 

조선시대 명창인 송홍록으로부터 시작하여 박만순. 송우룡.송만갑으로 계보가 이어져 내려온 동편제의

뿌리가 이 곳이며,송홍록과 박초월명창이 득음 했다는 용소폭포는 옥계저수지 담수로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아쉬움이 크다.

 

질병이 없고 화마를 피할 수 있어 청학동과 함께 10승지에 포함 된 운봉은 지금은 평화롭지만

예전에는 이 곳을 차지하기 위한 피비린내가 끊이지 않은 전쟁터였음도 우리는 알아야 한다.

 

흥부가.변강쇠전. 춘향전에 자주 나오는 운봉(백두대간과 서북능선이 운봉을 감싸고 있어

"운성"이라도고 불린다)은 판소리의 고장답게 아늑한 고장이다.

 

고남산은 운봉고원에 우뚝 솟은 산으로 예전에는 봉화대 역활을 하였으나

지금은 이동전화 송신탑이 서 있어 전라도와 경상도를 연결 해 주는 통신역할을 하고 있다.

 

가재를 출발하여 여원재,통안재,유치재.사치재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수정봉 오름과

고남산 암릉구간 오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지루함을 느낄만큼 평지길이지만 고남산에서

 조망하는 산들의 빼어난 자태와 지리산 주능선의 조망을 감상하는 줄거움은 이 구간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산행글

 

3월1일부터 시작되는 경방(산불예방기간)기간안에 덕유산국립공원 구간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정기산행에 포함되어 산행을 하는 이 번 산행은 급조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백두대간에 대한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 입어 많은 분들이 참석하였다.

 

산행의 오랜 지기인 라일락님도 참석하여(오랫만에 만났지만 함께하지 못 한 아쉬움이 남는다) 함께하는

산행은 지난 번 중단 되었던 주천리보건소에서 05시35분에 출발한다.

05:35

고치마을을 지나면서 백두대간의 유래와 일제만행(우리민족의 정기를 말살하고자 마루금정상에

쇳물을 부어 산맥을 끊으려 했던  그들의 만행에 분개하면서 출발하는 마을 통과는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있을 마을분들에게 미안한 마음 앞서지만 우리의 발걸음에 보조하여 시끄럽게 짖어대는 개들의

 합창이적막함에 쌓여있는 새벽의 고요함을 깨우기에 동조한다.

1대간1정간 13정맥도

아랫 표시말에는 14정맥으로 되어 있는데

어디에 근거를 둔 것인지?

 

※ 참고로 남남정맥을 정간에 포함시켜 별도의 산맥으로 보자는(1대간2정간12정맥)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05:48

조금이나마 미안한 마음 덜어 보고자 해드랜턴을 끄고 고양이걸음 흉내내어 살금살금 옮기는 발걸음은

매년 기우제를 지낸다는 당산에 도착하니 수령700년이라는 거대한 소나무 다섯그루가 반겨주는데

껍질이 마치 용의 비늘처럼 보인다.(그림에서 보는 용의 형체)

여기에서 잠시 당산제에 얼킨 유래를 설명하고 수정봉을 향 해 출발하는데

선답자들의 발걸음에 다져진 눈 길은 여간 미끄럽지 않아 오름길을 힘들게 한다.

오십여분의 오름짓끝에 하늘금에 오르니 좌측으로 남원시내의 야경은

 아침을 맞이하느라 하나 둘 소멸되어 가고......

 

수정산 정상에 도착하니 선두조 후미조를 위 해 기다리고 있다 불암산대장의

 수정봉에 대한 설명을 끝으로 비탈길  이어지니 내려서는 길목을은 종종걸음이 되고 만다.

06:53
수정봉 정상에는  새벽을 알리는 상큼한 공기가 우리를 맞이한다.
740봉 가는 길
 
좌측으로 병풍바위와 암릉이 있다.
마루금따라 좌측으로는 벌목되어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07:57
740봉 지능선 자락에서 서북능선(세걸산)에 떠 오르는 일출을 맞는다
황산과 덕두산 끝 자락이다.(맨 뒤 쌍봉앞에 보이는 봉)
운봉을 원형으로 휘감아 돌아가는 산줄기는 황산과 덕두산 끝자락의 임천강이 흐르는데
산줄기가 끊어지는 유일한 수로이다.(윗 쪽 운봉읍 지형도 참조)
덕두산에서 시암재까지..
서북능선이 한 눈에 조망되는 곳이다.
추월산과 내장산까지 조망되고 있다.
앞에는 이백면에 있는 장백산
여원재 가기 전 암봉 아래에 주지사가 있다.
뒷 쪽으로 고남산이 조망된다.

  여원재(09:14)
여기에 오는 동안 중간그룹에서 알바가 있었지만 다행이도 합류되어 산행길 다시 시작한다.
 
송홍록,송만갑,박초월로 이어지는 동편제의 발생지 운봉은
정감록에 청학동과 함께 지리10승지로 적고 있는데 운봉은 난리를 피할 수 있고
질병을 피할 수 있으며 화마를 피할수 있다고 하였지만, 역사가 전하는 운봉은 삼국시대부터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였다.
 
운봉에서 남원으로 넘어가는 관문이기도 한 여원재는  이성계가 아도발지와 전투를 하기 위 해
 이 곳을 통과할 때 지리산 성모가 무운을 빌어준 것에 답레하기 위 해 여원치라 이름 내렸는데
이 곳 사람들은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 준 제비가 넘나들던 고개라 하여
"연재"라는 이름을 더 좋아한다.
 
연재는 판소리에도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이 곳이 동편제의 고향이기 때문일 것이다.
고남산
전남북과 경남의 통신을 이어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3개도의 이동통신은 이 곳을 거쳐 수신된다고 함-
김해김씨 묘소가 있는 마루금에서 조망 해 보는 만복대
11:56
암릉 오름길
암릉이 미끄럽다.
조심햐~
산 자락 아래 펼쳐지는 들판의 삭막함이
모내기 하는 제철을 맞으면 육자배기 한 자락에 풍요로운 들녘으로  탈바꿈이 시작 될 것이다.
지나 온 마루금
합면읍성터의 암릉
고남산 암릉에서 조망하는 대성산
뒷 쪽에는 성수산
계동지맥에 있는 천왕봉
남원시 산동면 식련리 소재
 
계동지맥은 장수 팔공산에서 시작하여 마렬치에서 성수지맥을 보내고
 천왕봉을 지나 남원 문덕봉에서 그 맥을 다 한다.
고남산 통신시설물
12:32(정상도착)
서북능선
 
서북능선 아래에 펼쳐지는 운봉은
천혜의 요소로 운성(높고 험한 산줄기가 둘러싼 천혜의 수비성이란 뜻 )이라고 한다.
 
서북능선과 백두대간 마루금 따라 분지를 이루고 있는 운봉은 황산협곡만이
마천에서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서북능선과 백두대간 마루금

수정봉(우측)
12:58
고남산 통신시설물 오르는 도로
마루금은 이 곳에서 연결 되지만 오늘은 도로 따라가기로 한다.
 
통안재를 지나고 유치재를 넘어 매요마을 가는 길은  산 넘어~ 넘어~ 돌고 ~ 돌아야 한다.
백두대간의 가장 지루한 구간들  중 한 구간이다.
매요마을(14:58)
300여호가 넘었다는 매요마을도 산업문명에는 어쩔 수 없는 듯 폐가가 늘어나면서 어느 시골풍경과
마찬가지로 쓸쓸함만 남아 있다.
페교가 된 초등학교와 함께......
 
지난 4월 남진할 때 들렸던 매요마을 휴게소 할머니의 인심 그대로이고...
산그림자대장님의 라면솜씨에 배고품은 일순간 지나가고....
소라님이 찢어주는 김장김치를 안주삼아
양재기에 따라 들이키는 막걸리 맛은 ....
 
지나 온 길의 노고를 잊기에 충분 하더라....
15:45
매요삼거리에서 조망하는 시루봉.
덕두산과 바래봉
고남산
 
선두팀과 격차는 2 시간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유정마을로 진행하는 비코스를 택하여
마루금 이어가기는 계속 되지만 사치재까지 진행한다는 것은!!!!
 
유정육교에서 산행을 마감하기로 한다.
16:10(종료)
 
다음 주 후미조는 더 죽어나겟네~~
3km진행 더 ...

백두대간을 시작하면서
처음 만났던 우리는 조금은 서먹 하였지만........
시간이 지나고 회차가 늘어 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한 마음으로
다시 태여나고 있었다.....
 
후기
 
천 미터를 넘나드는 고봉을 지나 5~800미터의 준봉을 지나 온 이번 구간은
등정을 쉽게 허락할 것 같아 보였지만 눈길로 인한 버벅 거림은 전 구간보다 더 힘들게
하는 산행이었다.
 
중간에 알바도 있었고 부상자도 발생하였지만
진부령까지 이어간다는 뚜렷한 목표의식속에 어려운 난관을 극복 해 가는 대원들이 있었기에
무사히 산행을 마치는 계기가 되었다.
 
아는 길도 물어 가라고....
왔던 길 되 돌아 가는 나 에게 있어  보이지 않게 헷갈리게 하는 산행 코스는
 또 다른 가르침을 주엇고 언제나 경거망동 하지말고 심사숙고 하라고 깨우쳐 주는 길이었다.
 
가르침이 있고....
깨우침이 있고....
대원들의 줄거움이 묻어나는 대간길이기에....
 
산행에 대한 준비 !
      더욱 철저히 해야겠다...
   다음 구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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