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7년 02월 25일 음력01/08 날씨: 눈 (-15)
산행지 : 백두대간 6-2구간(삿갓대피소~빼재)
산행자: 백두대간 꿈의 종주대
산행코스: 삿갓대피소~무룡산~백암봉~귀봉~지봉~대봉~갈미봉~빼재
산행거리: 산행시간:09시간30분
개요
삿갓대피소에서 무룡산으로 이어지는 북진하는 대간의 마루금은 서쪽으로 무주 안성과 동쪽으로 황점에 대지를 만들어 우리들 사는 세상을 열어주고 백암봉에서 동쪽으로 휘여지는 마루금은 못내 아쉬운듯 덕유산의 주봉인 향적봉을 놓아준다.
덕이 많은 산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덕유산은 향적봉을 주봉으로 하여 칠봉과 설천봉이 있으며 설천봉에는 스키장이 건설되어 겨울에는 백설에 춤추는 스키어들의 날쌘 움직임이 장관을 이루고, 중봉에 이르면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단지가 세월의 무상함이 덧 없음을 알려주지만 대간꾼들은 이 곳의 아름다움을 뒤로한 채 귀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밟아가야 한다.
덕유산 줄기따라서 8개의 물줄기가 흐르는데 그 중에 북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무풍과 무주를 지나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으로 장장70여리를 흘러가며 물줄기가 흐르는 계류는 무아의 경지로 이끄는 무이구곡과 함께 구천동 33경을 연출하며 이 중에 안성의 칠연폭포 용추폭포와 토옥동 계곡이 절경을 이룬다.
귀봉을 지나 된비알을 오르면 정상에 있는 헬기장을 지봉으로 착각하게 만드나 다음 봉우리가 지봉이며 정상석에는 못봉으로 되어 있다.
지봉을 우리글로 표현한 못봉에는 옛날에 연못이 있서 연못에 흰구름이 떠 오르면 연꽃처럼 아름답게 보여 연못池자를 써 지봉이라 하였고 지봉아래에 백련사는 흰구름과 연꽃을 합성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불교설화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어쨋거나 지봉을 지나 나타나는 대봉은 이름이 말해주듯 웅장한 봉우리가 오름길에 기를 죽이게 하지만 육산으로 이루어진 정상에 서면 운동장처럼 넓다란 공간이 마음을 편하게 해 주고 뒤 돌아보는 대간의 마루금을 바라보며 저 곳을 우리가 걸어 왔단 말인가? 서로에게 물어보며 성취감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곳이다.
대봉에서 바라보는 갈미봉역시 아름답게 보이지만 산행길은 인내심을 요하게 만드는 구간이며 갈미봉을 지나 빼재가는 길목에 있는 빼봉(1039.3)마저 쉽게 허락을 하지 않은 구간이지만 나머지 구간은 덕유삼봉을 조망하면서 비교적 쉽게 진행할 수 있다.
빼재라고 부르는 희안한 명칭은 고구려.신라.백제의 치열한 접전지역이었기 때문에 수 많은 전사자들이 생겨 났고 임란을 거치며 이 곳에 거주하는 민.관들이 험난한 지형에서도 동물들을 잡아먹으면서 전쟁에 임했기에 동물들의 뼈가 곳곳에 널려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뼈재가 빼재 로 바뀌게 된 것은 경상도 방언으로 빼재라고 하며 이를 한문으로 쓰게 되면 빼를 빼어날 秀자와 재를 재嶺자를 써 秀嶺이라 하여 빼재에 이정표석이 세워 져 있다.
신풍령이라는 명칭은 빼재 아래에 있는 휴게소이름을 빌려와 쓰인 것으로 이 곳의 지명은 빼재나 수령으로 부르는 것이 맞다고 한다.
-한국관광공사,네이버백과에서 인용하여 편집한 것임-
6~2구간 진행도
산행글
어수선한 가운데에서도 질서를 유지하며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대원들 사이에서 어젯밤 통화내용이 머리속을 휘젓고 있다
호산자님과 바위솔님이 함께하여 아침식사를 마친 후 산행준비 완료하니 07시에 출발시간은 20여분이나 남아있다.
출발하자는 대원들의 요청에 의해 선두대장에게 출발해도 좋겠느냐? 물어보니 먼저 출발하라고 한다.
대피소에부터 혼자서 대원들을 이 끌어 가야하는 순간이다. 선두와 후미의 차이가 많기에 선두팀을 이 끌어 줄 대원이 필요하여 황토섭씨에게 선두대장으로 역할을 부탁하니 흔쾌히 승락 해 주신다.
그 동안 이 분의 산행을 유심히 보았기에 이 구간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을거라 판단했는데 다행히도 적중하여 마음이 편해 진다.
백암봉까지 선두팀과 후미팀의 편차를 한 시간정도로 판단하고 선두팀은 향적봉에 다녀와도 좋다는 지시와 함께 후미팀에 속하여 백암봉으로 출발하기 시작한다.
대원들 모두가 경험이 있는 구간이기에 길 잃을 염려는 없지만 하룻밤사이에 바뀐 동풍(날씨변화)이 신경 쓰이게 한다. 06:58
삿갓재 출발
아직도 어둠이 남아있는 계단길 오르는 마음은 통화내용 때문에 발걸음 무겁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자포자기하는 마음 가지니 오히려 편해진다.
지금부터 집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모든 것 잃어 버리리라.
다짐하면서..
우리는 무엇을 보는가!
만원경속에 보이는 것과 현미경속에 보이는 것의 차이는
무엇이 다를까?
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 주시는 호산자님의 마음이 따듯하다..
무룡산 가는 길
세차게 불어대는 동풍은 숨을 멈추게 하는 차가운 기운으로 살갓을 파고 든다.
계단!
하늘은 열리고 가는 길 뚜렷한데 무엇 때문에 뒤 돌아 보는가?
흐르는 물처럼 앞으로 전진만 있을 뿐!
어제만 하여도 서풍이었는데..
오늘은 동풍이 분다.
우리들 마음도 조석으로
바뀌는 것 처럼!
계절의 변화도 이처럼 무섭게 돌아서는데...
자연에 비하면 한 갓 미물에 지나지 않은 우리들이야.
.........
무령산에서 비박을 하고 있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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