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7년03월24일(음력01/06) 날씨: 비
산행지: 백두대간 북진8구간
산행자: 백두대간 종주대
산행코스: 부항령~화전봉(삼도봉)~삼마골재~밀목재~화주봉(석교산)~질매재(우두령)
산행거리: 18.1km , 어프로치:500m
산행시간:09시간32분
개요
백두대간 북진 8구간은 부항령에서 우두령까지 19km구간이며 이 구간에는 삼도봉과 화주봉이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무풍면 금평리 쑥병이마을과 김천시 부항면 어전리 가목마을을 잇는 1089번 지방도로에 있는 부항령680m(가목=가마목=부항마을에서 유래하였다)은 삼도봉 터널이 관통되어 있는 곳이다.
여기에서 시작되는 백두대간 8구간은 백수리산을 넘어 헬기장을 지나고 1170.6봉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오름세를 따라 1170.6봉에 서면 사방이 조망되는 여건을 가지고 있지만 잡목으로 가려져 사진을 담을 수 없는 아쉬움을 남겨 준다.
1170'6봉에서 화전봉(삼도봉) 가는 길은 한 시간의 시간을 요구하지만 우사 때 산 사태로 인하여 목계단이 설치 된 지역을 지나 해인리 갈림길을 지나 10여분 오르면 경상도.전라도. 충청도의 경계가 되는 화전봉에 오를 수 있다.
남한의 가장 중심이 되는 곳에 삼도의 화합이라는 이름으로 세 마리의 거북이 받치고 있는 지구 모양의 둥그런 조형물이 삼도화합탑이라 하여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곳의 본래 이름은 화전봉이었으나, 조형물을 세우면서 이름까지 삼도봉으로 바꿔 버린 것은 역설적으로 볼 때 삼도화합이 아닌 또 다른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발상이 아닐까? 하는 씁쓸한 생각을 지워 버릴 수 없는 곳이다.
각설하고 화전봉에 오르면 남쪽으로는 대덕산과 덕유삼봉이 조망되고 서쪽으로는 석기봉과 민주지산 각호산으로 이어지는 각호지맥이 분지되며, 동쪽으로는 금오산과 가야산이 조망되고 북쪽으로는 가야할 황학산 자락이 시야에 들어오는 곳이다.
화전봉은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한 곳이고 민주지산과 연계되는 물한리계곡은 용소와 의용골폭포.음주골폭포등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여 여름이면 피서지로 각광받는 곳 중 하나이고 동쪽자락에 있는 해인리(옛적에 해인사 라는 절이 있어 절 이름에서 유래된 마을이라 함) 마을의 아늑한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 시킨다.
신라와 백제의 접경을 이루었던 화전봉을 내려서면 삼마골재에 이르고 이 곳에서는 북서쪽으로 황룡사를 지나 물한리 계곡으로 내려서는 등로가 있고 남동쪽으로는 부항면 해인리로 내려가는 등로가 있으며 양 쪽 모두 깊은 계곡을 간직한 천혜의 절경이요,청전지역이다.
삼마골재를 지나면 잡목과 가시덤불을 헤치고 폐광지를 지나게 되는데 지반이 약하여 무너질 위험성이 있는 곳이니 주의를 요한다는 김천시의 안내문을 지나 8구간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이라 할 수 있는 암봉1175봉에 도달하게 된다.
1175봉에서 조망되는 화주봉은 거대하게 다가 오지만 화주봉에 오르기 위해서는 로프가 매어있는 직사면의 암릉을 내려서야 하기 때문에 안전에 주의해야 할 곳이다.
암릉을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화주봉1207m(석교산)오름길은 마지막 체력을 요구하는 구간으로 힘들게 하지만 정상아래에 있는 묘지를 지나 화주봉 정상에 오르면 석교산이라고 쓰여 있는 앙증맞은 정상석이 반겨주고 1175m의 고봉답게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경관에 매료되고 만다.
화주봉을 지나 우두령으로 내려가는 길은 갈참나무 지대의 육산으로 등로는 공원길처럼 부드러운 곳이며 1162봉의 헬기장을 지나면 우측30여미터 지점에 샘터가 있으나 수질은 좋지 않아 보인다.
이 곳에서 질매재까지 이어지는 등로는 817봉에서 황학산을 조망할 수 있는 구간이며 질매재에 도착하면 동물 이동통로가 설치되어 있는데 등산인 출입금지(?) 구간이라 진행할 수 없으며 좌측 사면을 따라 산행을 마무리 해야 한다.
북진8구간 진행도
산행 글
왼 종일 비가 내린다는 소식과 함께 남부지방에는 60~80mm안팎의 많은 강우량을 보일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접하니 올 들어 처음 시작하는 우중산행이 될 것이라는 예감은 머나 먼 여정길 더욱 긴장감을 주지만 비 맞고 한 산행이 어디 한 두번이던가? 하는 편안한 마음으로 송내로 향한다.
비 소식에 북진8구간을 떠 나는 대원들이 많지는 않지만 갈수록 팀웍이 다져지는 모습에서 위안을 얻으며 무주로 떠 나는 마음 한 결 가벼워져 모처럼 차 안에서 단잠을 즐긴다.
무주 IC에서 만사태평님( 이 분은 장수에 거주하며 백두대간의 열망때문에 부인과 함께 종주대에 합류하신 분인데 북진이 늘어 날수록 거리가 멀어 져 굳은 의지가 없으면 도저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고행을 하고 계시는 분이다)합류 하시고 무풍으로 가는 길목에서 아침을 해결한다.
비를 맞으며 조반을 먹는 모습이 처량하지만 모두들 줄겁게 하는 새벽인데 빗줄기인들 대수인가?
04:50 억지춘향격으로 이름 지어진 삼도봉 터널 (지역의 분쟁을 없애기 위해 10km이상 떨어져 있는 삼도봉의 이름을 빌려다 붙였다고 함)에 도착하여 산행준비 완료한 후 기념사진 남기고 어둠속으로 접어드니 04시 50분이라 예정시간보다 10분 먼저 출발을 앞 당긴다.
500여미터에 이르는 어프로치 구간부터 나무에 맺혀 있던 빗 방울이 어깨를 스치며 떨어 지는데 하늘에서 내리는 빗줄기 보다 더 고약스럽고.......
본격적인 마루금 밟기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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