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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의 꿈 ! 추풍령에서~큰재까지 -북진10구간-

㉥ 백두대간 記

by 운해 2007. 5. 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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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2007년 04월 28알(음력03/12) 날씨: 맑음

 

산행지: 백두대간 (추풍령에서 ~큰재까지) 10구간

 

산행자: 백두대간 종주대

 

산행코스: 추풍령~금산~사기점고개~난함산갈림길~작점고개~용문산~국수봉~큰재

 

산행거리 :19.67km ,   산행시간:09시간 02분

 

개요

 

 메밀꽃 필 무렵에는

온 들판이 하얗게 변해 백령(白嶺)이라고 불렸고  지금은 포도밭으로 변하여 포도의 주산지로 명성이 자자한  추풍령(고개를 넘나드는 가을바람이 유난히 강해 "秋風嶺"이라 함) 에서 북진하는 마루금은 자연파괴의 표본인 금산을 지나  사기점고개로 이어진다.

 

금산의 정상에 오르면  자갈채취의 미명아래 산자락의 절반이 없어져 버린 부분을 바라보는 심정은  육십령의 규석채취 현장, 자병산의 시멘트채취 현장과 함께  처절하게 울부짓는 산들의 아픔으로 보이는 것은  모두가 같은 생각 일 것이다.

 

금산을 지나 사기점으로 달리는 마루금은 산철쭉의 군락지와 소나무숲의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며 지리산 천왕봉에서 이어 져 오는 마루금은 502봉에 이르러 200km의 지점을 알려준다.

 

435.7봉을 지나  움푹 들어간 사기막고개를 지나면 작점고개에서 출발하는 난함산중계탑 가는 시멘트포장길을 만나게 되고 여기를 황단하여 능선에 오르면 난함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보내고 작점고개로 내려서게 된다.

 

작점고개의 팔각정에서 휴식을 취하고 용문산 오름길은 산세가 말해주듯 부드러운 육산길로 편하게 오를 수 있으며 가는 길에 만나는 각시붓꽃과 구슬봉이 철쭉이 반겨주는 야생화의 세상이다.

 

용문산(헬기장)정상에서 조망하는 국수봉과 추풍령방향의 산자락 그리고 되 돌아보는  마루금이 압권이며 연두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나뭇잎의 싱그러움이 마음까지 상쾌하게 해 준다.

 

용문산에서 국수봉 오름길은 이번 구간 중 가장 힘들게 하는 난 코스에 해당하지만 지금까지 진행 해 온 마루금 중 가장 쉬운 곳의 하나로 어러움 없이 오를 수 있다.

 

헬기장을 조성하기 위 해 벌목 되어 진 민둥숭이의 국수봉의 정상에 서면  북 동쪽으로 상주의 갑장산 서쪽으로 학무산 남쪽으로 눌의산과 황학산 북쪽으로 봉황산과  월출산의 영봉이 조망된다.

 

국수봉에서  큰재가는 마루금은 비탈길로 힘들게 하지만 1시간여에 걸쳐 내려서는 큰재에는 1997년에 폐교된 안성초등학교의 쓸쓸한 모습과 외 딴집의 할머니만이 대간길에 지친  꾼들을 반겨주지만 지나 온 길 되 집어 보면 만족한 기쁨이 더욱 상쾌하게 다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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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간 진행도

 

산행글

 

들머리 도착까지의 일정은 생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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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충청북도의 영동과 경상북도 김천시의 경계선에 서 있는 청풍명월의 고장

 충북의 이정석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이 곳은 가을바람이 드센 곳이라 하여 "추풍령" 

 

과거에 낙선한 선비들이 귀향하지 못하고 이 곳에 머물며 집성촌을 형성하고 살았다고 하는

 애환이 숨어있는 "당마루고개"

 

지금을 포도의 주산지로 명성을 얻고 있지만 예전에는

메밀농사를 지어 메밀꽃 필 때는 들판을 하얗게 물들인다고 하여

 "백령"으로 불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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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갯마루에 있는 00모텔 옆 오른쪽 길을 따라 금산에 오르는 길은 마사토로 발다닥에 전해 지는 슬라이딩을 동반하여 20여분의 오름짓 끝에 넓다란 바위에 도착하여 이른 새벽이라 가로등불빛 찰란한 추풍령휴게소와 지나온 눌의산의 마루금을 바라보며 상큼한 공기 마시며 숨고르기 하지만 잠시 후 우리는 반으로 절개 되어진 금산의 아픔을 보아야 한다.

 

05:30분 금산에 도착한다.

아직은 어둠이 거치지 않은 시간이라  끝이 안보이는 절개지의 깊이는

150여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며,직벽의 낭떠러지는 어지러움을 동반하여 쳐다보기도 힘들게

하지만 첫 번째로 전해오는 느낌은 어떻게 이렇게까지 산을 절개할 수 있는가?

하는 허접한 질문에 대답없는 금산은 우리에게 말없는 아픔만 전 해줄 뿐이다.

 

더욱 어쩌구니 없는 사실은 절개지 따라 위험표시를 알리는 보호안전망 하나 없다는 점이다.

참으로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 하는 안일한 공사현장(철도자갈 채취를 위한 공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기막힌 현실은 선진국이라 외쳐되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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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다란 바위에서 숨 고르기 하며 조망 해 보는 눌의산의 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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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금산에서 조망 해 보는  북쪽으로 전개되는 추풍령의 산줄기.

마암산 운수봉아래 추풍령리와 추풍령중학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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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를 알 수 없는 절개지

아픔을 뒤로 하고 급경사에 가까운 금산의 반쪽 산자락을 따라서 502봉 가는 길은 소나무숲길로

 산책로처럼 부드럽지만 산철쭉의 군락지답게 등로따라 피어있는 꽃들이 아픔을 잊고

잘 가라고 환영 해 주는 것 같아 더욱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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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공기의 상쾌함처럼 조용한 마을

추풍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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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철쭉

금산의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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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봉

운수봉과 쌍벽을 이루는 산이며 천왕봉에서 북진하는 백두대간 마루금의 200km지점을 알리는 봉이다.

이 곳을 지나서도 부드러운 오솔길은 철쭉과 함께 이어지는데 435.7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등로에는 복분자꽃들의 향연이 시작되고 이어서 사기점 고개에 도착한다.

 

이 곳의 지명이 점자가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곳 어디엔가 그릇을 만드는 "사기막"이나

 "사기점" 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작점고개 역시 같은 뜻으로 지명 되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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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0

최초로 시작되는 임도와 만나는데 사기점 고개는 여기에서 더 진행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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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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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3

사기점고개 가는 임도에서 조망 해 보는 435.7봉의 정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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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붓꽃과 노랑붓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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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점고개에서 조망하는 난함산이다.

 

백두대간의 마루금에서 남쪽으로 벗어나 있으며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산이라 하여 남함산(알감산)이라 하고, 봉황이 날아 올랐다고 하여 "비봉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남함산의 이름을 부르기가 어렵다 보니 (남함산-나남산-내남산) 등으로 변이되어 이 고장 사람들은 내남산으로 부르고 있다.

 

(또 다른 지도에 남함산을 묘함산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 것은 기록상 오기인 것으로 보인다)

※ 지도상에는 "난함산"과 또 다른 지도에는 "묘함산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 것은 편집상 오기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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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41

작점고개에서 난함산 오르는 시멘트포장된 도로에 도착한다.

마루금은 도로를 횡단하여 주능선에 올라 왼쪽의 능선을 따라야 하지만 오른쪽 능선은 남함산이니

독도에 주의해야 할 곳이다.

 

참고:도로를 따라 진행하여도 작점고개로 갈 수 있다(마루금과 합류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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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점고개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에서 조망 해 보는 용문산과 국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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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도로따라 진행하여온 마루금은 신애원 농장  반대쪽 남골당을 지나 왼쪽으로 이어지며

 "통정대부 밀양박공" 묘소를 지난 등로는 소나무 숲 길이어서 작점고개로 편하게  내려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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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점고개에서 간식시간과 단체사진 남기고 용문산을 향 해 오르기 시작한다.

 

※ 작점고개의 예전 지명은 "서낭뎅이" 고개라 하였고......

1914년 작동리와 검암리가 합쳐지면서 "작점"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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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53

무좌골산에 도착 삼각점을 발견하고 지도와 대조 해 보는 시간...

어쩌면 대간꾼들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일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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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방울의 군락지인 이 곳에 아직은 이른 듯 "둥글레"만이 앙증맞은 모습으로 피어나고 있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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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갈현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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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

헬기장이 있는 용문산 정상에 선다.

 

용문산과 국수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아래 계곡에는  1950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워진 용문산기도원이 있으며 기도원 안에 있는 "龍泉"이라는 샘터는 사명대사와 얽힌 설화로 유명하다.

 

(사명대사가 그의 스승인 서산대사를 업고 국수봉을 넘을 때

 사명대사가 속으로 불평을 하는데 이 것을 어찌 알았는지 서산대사가

 "싫으면 그만두라. 마음이 바뀌면 다시 나를 찾으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투덜 거리며 지친 육신을 이 끌고 국수봉을 넘어가는 기진맥진한 사명대사의 목마름에 화답이라도 하듯 눈 앞에서 발견된 샘터의 물을  마시고 기력을 찾은 사명대사는 그 때부터 담력이 생기고 지혜도 생겨 후에 유명한 스님이 되었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사람들은 이 샘터를 "용천"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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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에서 조망하는 국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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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에서 조망하는 남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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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온 용문산

용문산에서 국수봉으로 이어지는 세 번의 오름과 내림은 많은 체력소모를 요구하지만

용문산 기도원 내려가는 삼거리 안부에 도착하여 시원한 고갯바람에 쉬어가는 줄거움도

 대간길의 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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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1

산경표에는 "웅이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고장 사람들은 "곰산" "웅이산" "용문산" "웅산"등으로 부른다.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며 상주의 젖줄인 남천의 발원지이며 충북과 경북의 경계선이기도 하다.

또 한 기양지맥을 분지하여 상주를 대표하는 갑장산을 솟구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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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 조성공사를 위 해 정상부는 벌목되어 있고 공사를 알리는 안내문이 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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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기념사진!

 

작년 이 때쯤 국수봉에서 백두대간 5번재 종주중이신 정병훈+한문자부부 선배님을 만나

기념사진 남겼었는데 이 번에는 우리 대원님들과 함께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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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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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두리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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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

683.5봉에 도착한다.

국수봉에서 이 곳에 오는 길은 비탈진 내림길로서 무릎충격에 대비하여야 한다.

정상부는 식목을 위 해 상주시에서 잡목을 제거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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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5봉에서 뒤 돌아보는 국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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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봉에서 용문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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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나리와 복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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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집

작년에 이 곳을 내려올 때는 몰랐는데 공성에서 하룻밤 신세지었던 집주인이 이 집의 둘째 아드님이라

더욱 정감이 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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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봉 오름길을 알리는 이정표!

외 딴집 옆 마을 도로따라 50m전방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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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7

드디어! 큰재이다.

 

후미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 해 학교운동장에 들어가 본다.

 

운동장 한 구석에 서 있는 비석에는 "1949년 11월9일 개교해서 59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1997년3월1일   페교하였다" 라고 적혀있는 옥산초등학교 안성분교는 잡풀이 자라는 운동장과 페허가 된 교사는  아이들 떠 들어 대는 공허만 메아리칠 뿐 산꾼들의 자동차만이 운동장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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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시다

50년은 자란 나무만이 폐교가 된 학교를  지키고 있다.


후기

 

눌의산을 지나 화령재까지 백두대간의 마루금 중 가장 고도가 낮은 구간의 한 곳을 마무리 했다.

 

산행길에 피어있는 야생화와 함께 한 10구간의 산행은 연두색으로 색감 해 가는 산자락의 풍경이 마음을 한 없이 풍요롭게 하였고 간혹 불어주는 소슬바람은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씻어 주기에 충분 했다.

 

작점고갯마루에서 네잎크로바 발견하고 소년과 소녀로 돌아가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는

대원들의 순수한 마음은 어느 곳에서 볼 수 있을까?

 

한치의 욕심도 없는 그 들이 있기에 오늘도 행복한 발걸음을 마무리 한다.

 

오는 길에 당마루 할매집에서 만사태평님이 베풀어 준 불고기 파티에 감사드리고 돌아 오는길

연일 계속 된 과로에도 불구하시고 안전운전 해 주신 고석수선배님께 감사 드리며 10구간 기록을

정리한다.

 

9구간 산행 후 택시를 이용 했는데 요금을 드리니까 음료수 사 마시라고 요금을 받지 않고 추풍령 터미널까지 테워다 주신 고마운 기사님 연락번호 남겨놓으니 이용 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9구간 때 도움을 주신 개인택시 충북37아4086

043-742-3137 ,011-241-3308 최 병 인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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