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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의 꿈 ! 큰재에서 지기재까지 -북진11-1구간-

㉥ 백두대간 記

by 운해 2007. 5. 1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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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2007년 05월 12일(음력03/26) 날씨: 흐린 후 비


산행지: 백두대간 북진 11-1구간


산행자; 백두대간 종주대


산행코스 : 큰재~회룡재~개터재~윗왕실재~백학산~개머리재(소정재)~안전산~지기재


산행거리 : 19.92km , 산행시간 08시간 26분


개요


백두대간 북진 11구간(큰재에서 화령재까지 11구간으로 통용되고 있으나 우리는 2구간으로 나누어 답사하기로 한다)은 백학산을 제외하고는 평탄한 길로 이어지기 때문에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이해하지 못하면 상당히 의아 해 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구간 역시 백두대간의 마루금이며 추풍령에서 화령재까지 해발250~400m의 고원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기에 우리는 이 구간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해야 할 것이다.


산행길 내내 밋밋한 길을 걸어가야 하는 이 구간 산행은 다소 따분한 생각을 가질 수 있으나 이 곳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사건을 생각해 보면서 걸어가는 산행은 다른 곳에서는 느껴보지 못하는 색다른 경험에 전율하게 될 것이다. 


11구간이 지나는  삼백(누에.쌀.곶감)의 고장 상주시는 신라의 두 번째 도시였고 삼국시대의 중요한 격전지였고 아지개와 그의 아들 견훤의 활동무대였으며 조선시대에는 경주의 :慶:자와 상주의“尙”를 합하여  八道의 행정구역 중 하나인 “慶尙道”(예:전라도는 全州와 羅州의 합성어이다)의 지명에서 보듯  韓半島 역사에 중요한 역활을 하였던 지역이다.(또 한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님은 팔역지에서“조선인재의 절반은 영남에 있고 영남인재의 반은 상주와 선산에 있다” 라고 하였다)

 

역사적 사건에 언제나 등장하는 이 곳의 마루금은 상주쪽에서 보면 넘을 수 없는 하늘금으로 보여 "큰재"라 하였으나, 재넘이를 하고자 하는 민초들의 노력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욕망과 호연지기를 기르게 하였고 결국에 재를 넘어 한양에 입성한 자들의 성공은 축약되어 이중환님의 글에 남겨지게 되었지만 마루금의 서쪽지방에서는  평야지대와 다름없는 고원 생활을 하였다(이러한 지형을"중화지구대"라 한다) 


나머지 글은 11-2구간에 남기기로 하고 이 번 구간에 대한 대략적인 개요는 아래와 같이 정리 해 보고자 한다.

 

중화지구대라 불리는 큰재(재가 높다고 하여 “큰재”라도 함)에서 시작되는 북진11-1구간은 회룡재(지형이 용이 뒤 돌아 보는 형국이라 하여 “回龍)를 지나고 개터재(조사를 못하였음)를 지나 윗왓실재( 이 곳의 지형이 왕이 기거하는 왕궁과 같다고 하여 “왕실”이라고함)의 동물 이동통로를 지나면 가파른 등로를 따라  백학산으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지명들은 참으로 독특하여 사학자들의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예전에  수많은 학(鶴)들이 날라 와  앉아 있는 모습들이 雪山처럼 "하얗다" 하여 “白鶴山”이라 불렀다는  정상을 지나면 개머리재에 이르는데 "개머리재' 역시 개의 머리를 닮은 지형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하고 소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소정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곳을 지나 임도 개설로 파헤쳐진 다소 난해한 마루금 따라서 안전산에 도착하는데 안전산 역시 정상부가 평지처럼 밋밋하여 마루금을 놓치기 쉽기 때문에 길 잃음에 주의해야 할 곳이며  9(시계)시 방향으로 꺾여지는 마루금 따라 비탈길 내려서면 우측으로 보이는 사과밭과 복숭아밭을 따라서 지기재에 당도하게 된다.


지기재는 옛적에 도둑이 많아서 적기재라 하였으나, 어느 때부터 지기재로 불리게 되었는지 확실치 않지만

이 고장 사람들의 발음(사투리)이 변이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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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구간 진행도

 

산행 글

 

횟 차가 늘어나면서 거대하게 소용돌이치는 폭포수의 굉음처럼

대간을 향한 욕망을 표출하는 대원들과 함께 하는 산행이 어느 듯 3분의1 구간을 지나고 있다.

 

인생이란  본인의 뜻 과는 다르게 흐른다고 하지만 육십령까지만 동행하기로 했던 산행이

큰재를 지나 지기재까지 진행하면서 자율산행을 강조 했는데 이제는 대원들 각자 단독산행을 하여도 될

만큼  "일취월장" 하여 리더없이 진핼할 수 있는 대간팀이 되었다.

 

모두가 대장이요!

대원인 "백두대간을그리며" 팀과 함께하는 산행은 회 차를 거듭 할수록  줄거움이 배가 되는 산행이고

산행 후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줄기는 음식문화 역시 우리팀만의 자랑이기에 오늘산행은 우중산행이

 될 것이지만 평소보다 많이 참석하는 대원들과 함께 산행들머리로 향 하는 마음 줄겁기만 하다.

 

황간휴게소에서 조반을 겸 하여 산행코스 대한 간단한 설명 후 황간에서 만사태평님 부부 픽업하여

큰재에 도착한 시간이 04시 10분이라 장비챙기고 기념사진 남긴 후 "잘 다녀 오겠다"라고  잠시 동안

 헤여지는 고석수선배님께 인사 남긴 후 어둠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하니 어느 듯 04시 2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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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재

폐교 된 옥산초등학교 안성분교 담장을 따라 북진하는 마루금은 시작된다.

 

추풍령쪽에서 접근하는 큰재는 평지(고원)와 같은 곳이기에 (왜?) 큰재라 하였는지 의심을 가질 수 있으나

반대쪽인 옥산에서 접근하는 큰재는  골이 깊고 높이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높아 보여 큰재라 하였고 실제로 추풍령에서  화령재사이에 가장 높은 고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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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산행도 자율에 맏기는 산행이라 선두팀과 함께 할 수 없는 예감때문에

출발 전에 단체사진 남기고 마루금 밟아가기 시작하니 04시 25분이다.

 

리더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란 고작 날이 밝아오기까지 선두에 서 진행하는 것!

뿐이며 나머지는 대원들이 알아서 산행을 하는 것이 우리팀의 장점이다.

 

이 것은 히말리야산맥을 올라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캐리어와 백두대간 완주경험이 있는

  그 분들이기에 그 들에게 맏기는 산행은 내가 진행하는 것 보다 더 완벽하여 리더로서 할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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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56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이라 했던가!

제 아무리 예쁜 꽃도 열흘 가지 못 한다고 지난 번 산행때만 하여도 만개하였던 철쭉은 이미 지고 없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 어둠속 헤치니 어느 듯 회룡목장(일부지도에는 이영도목장으로 표기되어 있음)가는 시멘트도로에 도착한다.

 

여기에서 후미조 기다렸다 회룡목장 방향으로 도로 따라서 120m진행한 후 우측의 마루금에 접어들면 회룡재까지는 외 길로 무혈입성이다.

 

주의: 도로에 도착하면 왼 쪽 방향은 상판저수지 쪽으로 가는 방향이므로 독도에 주의하여야 함.

우측 회룡목장 방향으로 도로 따라서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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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목장 초입에 서 있는 이정표!

아래 사진에 나타 나듯이 회룡목장 출입문은 잠겨 있으므로 철문 나타나면 10m 전에 세워져 있는 윗 사진의 이정표 따라 진행한다.

(리본 붙어있음)

 

의문점?: 회룡목장 출입구 왼 쪽에 있는 541.9봉도 마루금으로 생각되나 도로가 개설되어 우회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도가 개설되기 전에 541.9봉 정상에 올라 3시방향으로 꺾여지는 마루금 따라  내려서 진행하였던 기억이 되 살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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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목장(이영도목장)출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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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재

05:39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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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재에서 만나는 선두팀!

기다림의 미학은 언제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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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터재 가는 길에 만나는 궁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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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52 앞에 보이는 봉의 우측 7부능선 따라서 개터재에 내려선다.

파 헤쳐진 곳은 과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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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난초  or  은대난초

아직도 헷 갈리는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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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

선두팀은 이미 개터재에 도착하여 후미팀 기다려 주고 있다.

 

회룡재는 회룡리마을 뒷 산의 형세가 하늘에서 부르는 소리를 듣고 뒤 돌아보는 형상이라 하여

"회룡(回龍)"이라 하고 봉산리와 회룡리를 이어주는 고개를 회룡재라 한다.

 

주의: 회룡재에는 봉산리와 회룡리를 넘나 드는 임도가 개설 되어 있으므로 독도에 주의하여야 한다.

임도 무시하고 크로스(十자)횡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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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터재에서 회룡재로 향 하는 마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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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돌아보는 용의 형상을 닮았다는 회룡마을 뒷산 동쪽 사면을 우회하여 개터재에 내려서는데 빗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개터재의 유래를 찾아볼 수 없어 유감스럽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찾았는데도 불구하고 자료를 입수하지 못하였으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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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산길따라 유유자적하는 대원들의 모습이 한가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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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상단에 뾰죽하게 솟아 있는 산은 윤지미산이고

멀리 대야산과 청화산 우측 상단에 있는 산은 백학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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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산을 주산으로 하는 성봉산(572.1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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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산

가는 길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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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9

윗왕실재 동물 이동통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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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왕실재

 

효곡리와 소상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왕실재 양 편으로 이어 져 있는 산세가 왕이 거주하는 왕궁과 같다고 하여 왕실(王室)이라 하였으나

백성이 함부로 왕(王)자를 쓸 수 없다고 하여 왕실(旺室)이라 하였다고 하니 임금의 자리가 높긴 높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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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왕실재 동물 이동통로에서 조망 해 보는 효곡리마을..

반대 방향인 소상리마을 쪽에는 아직은 비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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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컹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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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7

수 많은 학들이 날라와 앉아서 노는 모습이 설산(雪山)처럼 하얗다고 하여 백학산(白鶴)산이라

 하였다는 이 곳에 오늘은 후미팀 세명이 마지막으로 비상하면서 지난 날을 회상 해 본다.

 

남진 때 이 곳에서 수원에서 오신 젊은 두 분에게 얻어 마시던 소주맛을 음미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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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 구간에서 만나는 유일한 철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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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도 종족번식을  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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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함박골과 효곡리를 이어 주는 백학산 아래 임도

마루금은 직진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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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6

개머리재 초입에서 호산자님.

이 분의 별명이 "영국신사"이다.

백두대간 2차 중이나 조금도 내색을 하지 않은 분이라  인품을 가능하기란.....

 

초가삼칸 싫다고 제 집 튀쳐나가는 높으신분들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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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행길에 언제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주시는 남해의 정병훈.하문자부부선배님의 패찰이다.

현재 백두대간 5차 진행 중이신데 이 리본은 4차 때 것으로 보인다)

 

지리산의 무명길에서...

영남의 초행길에서......

강원도의 처녀지에서도....

 

길을 잃고 생사를 넘나 드는 고비 때 마다 만나는 선배님의 표지기는

나에게 있어 또 하나의 생명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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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머리재 가는 길목에 있는 포도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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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5

901번 지방도로와 연결되는 개머리개 가는 길!

 

개머리재를 지나면서 마루금은 난해 해 지기 시작한다.

파 헤쳐 만들어진 임도를 넘고 넘어야 하는 북진길은 빗 줄기와 함께라면 더욱 힘들어  하산 후

선두팀 잠시 동안 알바 하였다는 이야기 전 해 듣는다

 

주의: 임도구간 나타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곧 장 진행하여야 하며

다만 안전산 정상에 도착 했을 때 9시방향으로 꺾여지는 마루금에 주의해야 한다.

 

안전산 정상에서 9시 방향 따라 300여미터 진행 후 또 다시 3시방향으로 꺾여지는 마루금 따르면

그 후엔 사과밭과 복숭아밭. 포도밭 사잇길 따라서 무사히 지기재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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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닮았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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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 가는 길....

정상에서 마루금은 9시방향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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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

안전산을 300미터 내려온 후 3시방향으로 꺾여지는 마루금은 과수원길 따라 지기재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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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배나무밭도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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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길 벗어나 시멘트길 따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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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7분

선두팀 기다리고 있다 환호성으로 반겨 준다.

 

이래서 우리는 11구간 중 3의2구간을 진행하고 다음구간을 위 해 14일을 기다려야 한다.

 

지기재는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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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골의 409봉

지기재에서 신의터재로 이어지는 초입에 있는 산이다.

설악의 주전골과 흘림골을 연상시키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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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길에 담아보는 황간의 월영봉

 

후기

 

연두색의 산천은 어느 새 신록의 색깔로 변 해 우리를 반겨 주지만

산행길 나서는  우리마음은 항상 그대로이니 이 또한 우정 아닌가?

 

비를 맞으며 하는 산행도 웃음 꽃 피어나는 줄거움 있으니 선두로 내 달리는 대원이나

후미로 테이프를 끊은 대원이나 모두가 한 마음인 것을......

그래서 우리는 하나이다.

 

산행 후

묵밥집에서 뒷 풀이 줄거웠고....

모처럼 참가하신 분들의 느낌이 좋았다고 하니 이 또한 줄거움이다.

 

스승님의 회갑연을 위 해 전주로 향 하는 길목에 황간에 내렸으나 2분차이로 놓쳐버린 대전행 버스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나에게 장수로 가는길에 진안까지 픽업 해 주신 만사님과 천태님께 고마움 남기고...

 

전주에 도착하여 19시부터 진행되었던 축하연이 24시간 이어지고...

초죽음 되어 돌아 오는 귀경길은 또 다른 업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비 오는날 부침(빈대덕에다 막걸리나 마실것을)이나 할 일인데...

우중산행에다 ...

이미 지나버린 일인 걸....

 

마흔개가 넘어가는 유리병에 이제야 산행기 정리함다..

 

반야의 춘풍은 불지 않아도

중화지구대 구간에 꽃잎 떨어 져 열매 맺은 과일이 익어갈 때 쯤이면  

우리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하는 넋두리 해 보면서

반쪽짜리 산행기록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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