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7년 06월 23일(음력05/09) 날씨: 맑은 후 비 산행지: 백두대간14구간(갈령삼거리~늘재) 산행자: 백두대간 꿈의종주대 산행코스: 갈령~갈령삼거리~형제봉~천왕봉~입석대~문장대피소~밤티재~늘재 도상거리:19.42km , 어프로치:1.2km 산행거리:20.62km, 산행시간: 14시간 04분 개요 백두대간 북진14회 구간이 지나는 속리산은 충북보은군과 괴산군,경북 상주시 화북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연꽃모양을 연상시키는 산줄기가 활처럼 휘여 져 여덟개(상학봉을 포함하면 구봉이 된다)의 암릉을 이루며 곳곳에 솟아올라 설악.월출.월악.삼각산 등과 견주는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12宗山의 하나이며 朝鮮八景의 하나로 금강산에 빗대어 小金剛山으로 불리어지고 있는 名山이다. 文獻에 나타나는 속리산의 옛 이름은 “九峯山” 이다 1.증보문헌비고에 이르기를 "송천은 상주의 구봉산(九峯山)에서 발원하여 화령과 중모현을 지나 황간현에 이른다“고 하였다. 2.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이르기를 “봉우리 아홉이 뾰족하게 일어섰기 때문에 구봉산(九峰山)이라 한다”라는 기록과 함께 상주 동쪽43리에 또 다른 구봉산(九峯山)이 있다고 적었는데 후자는 구병산(九餠山)을 칭 한 것으로 보인다. 산경표에는 속리산,구봉산,봉황산이 나란히 기록되어 있으나 산경표상의 구봉산은 “적암리 구병산을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文獻에는 일괄되게 속리산으로 表記되는데 삼국사기의“제사지” 기록에는 신라시대에 “명산대처신”에 제사를 지내던 名山의 하나로“속리악”으로 적었고 삼국유사의 “관동풍악발연수석기”와 법주사의"자존국존비", 대동지지,동국명산기 등의 속리산 기록에 의하면 고대시절부터 일관되게 속리산으로 불렸지만 불교의 색채가 강한 속리산은 구봉산 .속리산. 소금강산. 광명산, 지명산, 이지산.형제산. 자하산등 8개의 또 다른 명칭을 가지고 있다.
속리산 명칭에 대한 유래를 보면 784년(신라선덕여왕5년) 금산사에서 수도하던 진표율사가 속리산에 이르자 들판에서 밭갈이 하던 소들이 무릎을 꿇고 율사를 맞이했다.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회심이 저리 존엄한데,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랴” 하며 머리를 깍고 진표율사를 따라 입산수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때부더 사람들이 “속세를 떠난다”는 뜻에서 속리산(俗籬山)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 문헌이나 구전을 통 해 전해 내려오는 속리산의 명칭에 대한 유래이다. 아래의 詩에서 읽어보는 또 다른 유래는 道不遠人 人遠道 도는 사람을 멀리 하지 않는데 사람은 도를 멀리 하려 하고, 山非離俗 俗籬山 산은 속세를 여의치 않는데 속세는 산을 여의려 하는구나. # 이 글은 고운.최치운의 詩로 알려져 있지만 백호.임제(1549-1587)의 詩다
★ 속리산은 8(字)와 관련된 많은 勝景을 지니고 있는 산으로 유명하다 ★ 첫째, 위에서 언급한 8개의 산 이름과 둘째. 천황봉.비로봉.길상봉.문수봉.보현봉.관음봉.묘봉.수정봉의 8개봉이 있고 셋째, 문장대.입석대.경업대.배석대.학소대.신선대.봉황대.산호대의 8(臺)가 있으며 넷째,내석문.외석문.상고내석문.상고외석문.비로석문.금강석문.상황석문.추래석문의 8개 石門이 있다. 다섯째. 속리산의 물줄기는 아홉 구비로 돌고 돌아 흐르는데 여기에 놓아진 다리가 8개이며 조선8경의 하나이니 8字와 유난히도 인연이 많은 산이다. 속리산의 주봉인 천황봉은 유형원의 “동국여지지” 송시열의 “보은군의속리산사실”성해응의“동국명산기” 김정호의“대동지지”등에 천왕봉으로 記錄되어 있지만 日帝强占記에 "天皇峯"으로 遁甲되었다. 일본 천황을 인식하게 하려고 하는 저의가 깔린 天皇峯으로의 遁甲은 韓日合邦直後1914~1918년 사이에 朝鮮總督府 임시토지조사국에서 우리나라 지리를 상세히 조사하여 제작한 “근세한국 50.000/1지형도에 속리산의 주봉인 천왕봉을 ”天皇峯“으로 표기한 이후부터 불리어져 현재 頂上石에도 천황봉으로 明示되어 있다. ※ 이러한 시도는 전국적으로 이루어 졌는데 기록을 살펴보면 1. 울산시와 밀양시 경계에 위치한 재약산의 주봉을 천황산으로 둔갑. 2.함양군에 위치한 괘관산의 주봉을 천황봉으로 둔갑(원래는 “천왕봉”이었다) 3.진안군의 구봉산의 주봉인 천왕봉을 천황산으로 둔갑. 4.전남의 월출산의 주봉인 천성봉을 천황봉으로 둔갑. 5.전북 남원군 산동면 식련리의 천왕봉을 천황봉으로 둔갑 되었다. 歷史的으로 民族的 恥辱인 靈山들의 본래 이름이 하루속히 찾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물줄기를 살펴보면 동국여지승람 등 역사지리지에 문장대를 한강.낙동강.금강의 發源地로 기록하고 있지만 현대처럼 高度를 명확하게 살피지 못햇던 그 시절에는 문장대를 속리산의 최고봉(상봉)으로 보아 3대강 발원지로 보았겠지만 근세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천왕봉이 3대 강 發源地로 이를 “삼파수(三破水)”라 부른다 3대 江의 물줄기와 동남쪽 청화산으로 뻗어가는 백두대간 줄기와 남쪽 봉황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그리고 안성 칠장산으로 이어가는 한남금북정맥 줄기가 나누어지는 분지점인 天王峯을 風水地理에서는 3태극(天.地.人을 나타낸다)이라 하여 터를 잡는데 중요 시 했고 陰陽五行에 따른 도선의 도참사상에 의한 風水地理가 발달되었다.
#요즘 장거리산행을 즐기는 등산가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태극종주코스는 천왕봉의 中心部(풍수지리에서는 物物一太極이라 하여 모든 사물에는 中心이 있다고 하여 中心部를 태극 또는 入極이라 하고 이 점을 찾는 것을 風水에서는 중요 시 하며 이 점에서 四方八方을 나누어 집터.절터.묘지 등를 찾는다 )인 천왕봉의 태극에서 유래하였다. 태극기(3태극에서 변화되어 백의민족의 상징인 흰색바탕에 陽(빨간색)과 陰(파란)을 표기하고 건.곤.리.감의 사괘를 검정색으로 사각귀에 넣어 宇宙萬物이 相互作用에 의해 상생.발전하는 自然의 眞理를 닮았다)의 陰.陽 문양을 구분 짓는 曲線과 닮은 산줄기를 따라 하는 산행을 太極縱走(대표적으로 “지리태극종주”라고 하는 덕두산에서 시무산까지 92km” 을 말한다)라 하여 장거리 산행을 선호하는 등산 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산자분수령에서 벗어난 물 건너고 산을 건너는 (영남알프스 태극이나 불,수,사,도,북 등)산행은 별도로 분리되어야 할 것이다. 위에 서술한 내용은 각 종 역사서와 월간 산에서 발췌한 내용을 30여차레 속리산을 오르면서 느껴온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再정리한 것이므로 산 자락에 펼쳐지는 명승지와 계곡등에 관한 자료는 한국의산하와 속리산국립공원홈페이지 등에서 찾아보기 바란다. .....속리산의 상봉은 천황(皇)봉이 아니라 천왕(王)봉이다.....
진행도
산자분수령에 의한 속리산 천황봉에서 분지하는 산줄기와 물줄기를 표현한 지도이다. 이 지도에서 보듯 동남북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서북으로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의 산줄기를 따라서 한강.금강.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계류를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동국여지승람 등 고서에는 문장대를 삼파수(3대 江 물줄기가 나누어지는 지점)로 보고 있는데 이 것은 현재처럼 고도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찾지 못하였던 시대에 천왕봉의 밋밋함 보다는 문장대의 웅장함이 속리의 상봉으로 보였을 것이다.
산행글
오후에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때문인지 속리산 구간임에도 참석하는 대원이 적어 단촐하게 산행을 떠 난다. 장마철에 이어가야할 위험이 도사리는 구간들이 즐비하지만 대원들의 열정이 식지않은 한 이 길은 계속하여 이어질 것이고 향로봉에 도착하는 날까지 어떠한 잡음도 없이 진행 될 것이다.
10:20 산행들머리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사당의 복잡한 길을 빠져 나온 버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죽전과 용인에서 고향소식님과 그대로님 태우고 가은을 통과 화북에서 만사태평 부부님 합류하여 들머리에 도착 기념사진 남기고 곧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바람한 점 없는 후덥한 날씨에 갈령삼거리(1.2km)까지 오르는 급경사면의 마사토길의 어려움은 비오듯 쏟아지는 땀방울 때문에 손수건은 금방 젖어들어 쥐어짜는 손가락 틈새로 낙수물 되어 떨어지고 타는 목마름에 수통은 비어만 간다.....
갈령삼거리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오르자 바위틈에 자라는 돌양지가 반겨 준다.
10:55 송화가루 날린 지 엇그제 같은데 어느 듯 솔방울 열려있고... 그 너머에 천왕봉(천왕봉을 표기함)이 멋진 암릉의 마루금 대동하여 시야를 열어준다. 어서 오라고 ....
도장산 대궐산과 대칭을 이루는 괴산의 명산
11:09 갈령삼거리 지난 번 남진 때 20여분 남짓에 올랐는데.. 오늘은 50여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상오리마을을 굽어보는 암봉
저 봉우리를 현무로 하여 장각사가 있었나 보다. 현재는 장각사7층석탑만이 옛날의 영화를 전해 줄 뿐이다. 장각폭포가 유명하며 2휴식년제에서 해제된 등로를 따라 상로리에서 천왕봉에 오를 수 있다.
털중나리
형제봉에 붙어있는 바위이다. 형제봉 사진이 엉망이라 이 사진으로 형제봉 도원결의를 알린다. (도원결의:변함없이 향로봉까지 이어가야할 형제자매의 의를 맺는 의식)
북진하는 마루금을 형제봉을 감아돌서 3시방향으로 껵여지므로 독도에 신경써야 할 구간이다. #알바주의 구간으로 능선을 따라 곧장 진행하면 충북과 경북의 도경계를 따라 만수계곡으로 가게된다.
12:20 인체를 닮은 소나무의 신비 (피앗재에 있다) 피앗재에서는 보은군 내속리면 삼가리로 갈 수 있는 등로(만수동계곡)와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 쉰섬으로 갈 수 있는 등로가 있다.
갈령삼거리 오기 전 잠시동안 보여주던 천왕봉은 피앗재 지나 703봉에서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숙은노루오줌
14:15 전망바위에서 조망 해 보는 703봉의 북쪽사면
한남금북정맥 마루금 따라서... 667.3봉 너머로 구병산이 조망된다.
지나 온 봉황산이다. 좌측 앞에서부터 703봉.725봉 오른쪽으로 봉황산. 왼족상단은 대궐터산
윗대목골로 내려갈 수 있는 안부.
15:27 한남금북정맥 시작점.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기에 미리 표시기 하나 걸어본다.
둥글레와 기린초
15:30 천왕봉 정상이다. 아직도 천황봉으로 되어있는 정상석이다. 뒷 쪽면에는 한강.금강.낙동강의 삼파수를 알리는 글귀가 함께하고 있지만 공단측에서는 천왕봉으로 바로잡을 의사가 없는지.. 바빠서 못하고 있는 것인지? 바꿀 의향이 없는 것인지??
자전이 정지된 듯 바람불지 않은 갈령에서 천왕봉까지 오르는 길은 높은 습도와 함께 엄청나게 힘들게 하는 것이었지만 곧 이어갈 산행길의 어려움을 예고하는 서곡에 불과했다.
천왕봉에 피어있는 뱀무와 함박꽃!
비로봉의 줄기의 암릉군....
상고석문 전경사진 위 사진을 바라보며 때늦은 점심식사를 하는데.. 안나대장님의 안동소주는 루이14세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은 우리나라의 천하명주로다. 이 때부터 쏟아지기 시작하는 빗 줄기는 산행을 종료하는 다음날 새벽 0시30분까지 게속하여 내리고..
그러나 우리는 비 때문에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다. 늘재가는 길을.....
16:49 상고석문
제비난(?)과 꿩의다리
비로봉 천왕봉은 운무에 가려 있다.
물개바위
관음상.
침팬지바위
잠시 동안 열어주는 하늘은 속리의 베품인가! 능선을 타고 넘나 드는 구름의 춤사위는 우리를 줄겁게 한다. 문장대방향.
목계단
신선대
신선대 마당바위에서 조망하는 칠형제바위군.
속리는 우리를 반갑게 받아 주지만 인간의 이기심은 떠 나면 그만인가?
임제는 글로서 당신의 심정을 그렇게 노래했을 것이다!
17:55 찰라간 보여주는 속리의 아름다움을 산신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 디카에 담는다.
서북능선 충북알프스 43.2km의 시작되는 속리산의 주능선이다. 상학봉이 조망된다.
문장대 세조는 여기에서 동자의 계시를 받아 부스럼병을 치료했다는 전설이 서려 있는 곳! 부스럼 병은 치료했을지 모르나 조카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악랄한 본성은 그대로 남아있을 터.. 그의 고통스런 신음이 들리는 듯 하네~~
그래도 속리는 그를 받아주어 병고에서는 벗어나게 했나보다.
서북능선 관음봉과 상학봉이 뚜렷하고 그 사이로 도명산과 낙영산이 머리를 내 민다..
18:31 문장대 휴게소 지금은 철시 중!!
문장대 초입에서 조망하는 법주사방향
백두대간의 마루금 (암릉지대) 문장대에서 날머리까지 산행기록은 생락하기로 한다.
그냥 손오공의 스노우보드 빌려타고 비 내리는 어둠속을 날아 가기로 하고 ... 견훤산성터(삼국사기에 의하면 470년에 축성하엿다고 기록되어 있다)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로 이 구간 기록을 정리하기로 한다.
견훤이 그의 누이와 함께 성을 축조하고 군사를 양성하여 후백제를 일으킨 발상지로 알려진 견훤산성터 근처에 천하장사로 이름 난 남매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 남매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힘이 장사여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날이면 날마다 힘겨루기를 하는 남매를 보다 못한 홀어머니는 남매를 앉혀놓고 내기를 하게 만들었다.
오빠에게는 굽이 높은 나막신을 신고 송아지를 몰라 서울에 다녀오게 하고 누이에게는 돌을 날라 산자락에 성읗 쌓도록 하였는데 시합은 해뜰녁 시작하여 석양이 질 때까지 하고 이기는 사람은 지는 사람을 목을 잘라버리게 하는 잔인한 게임이었다.
목숨을 건 시합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던 어머니는 이 들이 막상 시합에 들어가자 당황하기 시작하였다. 두 중에 하나는 죽여야 하는 게임이었음으로....
성을 다 쌓아놓고 문짝만 달면 시합이 끝나는 딸을 바라보던 어머니는 석양이 지는데도 돌아오지 않은 아들을 초조하게 기다리며 무서운 계략을 짜기 시작했다.
어차피 하나가 죽여야할 것이라면 아들을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아들이 돌아올 때까지 문짝을 달지 못하도록 딸을 꼬드기기 시작하였다.
이제는 문짝만 달면 되니 팥죽을 먹어가며 쉬엄쉬엄 하라는 어머니의 말에 뜨거운 팥죽은 식혀가며 먹는 딸은 시장기를 느끼던 참이라 마냥 기쁘고 어머니가 고맙게 느껴졌다.
몇 숟가락만 먹으며 되는 팥죽을 남겨 두고 있을 때 초죽음이 된 오빠가 돌아왔다. 성을 둘며보던 오빠는 아직도 문짝을 달지 않은 여동생에게 "너는 문짝을 달지 못했으므로 내가 이겼다고" 소리쳤다.
난처해 진 것은 어머니였으나 이미 업질러진 물이었다. 동생을 죽이지 말고 차라리 나를 죽여다오! 를 외치는 어머니의 애원은 공염불이 되었다.
왜냐하면! 동생 때문에 항상 제약을 받아오던 오빠로서는 동생이 죽음으로서 천하를 얻을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기에 동생을 죽이기로 한다.
오빠의 확고한 결심은 읽은 동생은 오빠에게 "동정을 구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오!" "나를 죽이세요" "그리고 어머니 잘 모시세요" 라는 말을 남긴채 오빠의 도끼날에 죽어갔다.
이 슬픈 이야기는 구전으로 전해 져 내려오는 시어동마을의 전설이다. #####
자식이 뭐길래! 지금도 남아선호사상은 여전히 남아 있다.
칠형제바위(동남방향)
암각에 뿌리내린 이끼 살아 움직이는 곰의 모습이다.
넘어지고 ... 미끄러지고... 생사를 넘나드는 비에젖는 미끄러운 암릉지대를 지나서
가쁜 숨 몰아쉬며... 10:23분 밤티재를 지나고
696.2봉 오르기 전 묘지의 가장자리 잠시동안 빌려서 비상식으로 아껴둔 마지막 음식 나누어 먹으며
서로를 격려하면서 날머리 도착하니
고석수선배님 변함없이 반가운 마음으로 우리를 반겨 주신다.
12:24(날짜는 바뀌고....)분 산행종료
장수로 떠나는 만태부부님 하북에서 작별인사 나누고 돌아오는 귀경길은 괴산휴게소에서 우동 한그릇으로 굶주린 배 채우고 서울을 경우하여 인천에 도착! 현관문 열고 들어서니 06시를 지나고 있었다.
후기
오랫만에 맛 보는 어렵고 힘든 산행이었다. 악천우를 동반한 산행보다 머리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어려움이 더욱 힘들게 하는 그러한 산행이었다.
어프로치부터 시작되는 마사토의 급경사길은 습도높은 무더위에 바람까지 불지않아 땀으로 목욕하게 하였고 형제봉을 지나 천왕봉가는 길은 암릉을 동반한 계속되는 오름길로 예상시간을 초과하였다.
하지만 이 것은 시작에 불과 했을 뿐! 슈퍼보드타고 날아간 어둠속의 비행로는 계속되는 빗줄기로 미끄럼 동반하여 안전벨트 메느라 발걸음 더디게 하였고 예정했던 시간을 4시간이나 오버하게 하엿다.
그래도 빗줄기 아랑곳 하지않고 컴컴한 밤 중에 묘지옆에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사과 한 쪽 나누어 먹은 동료애가 있었기에 불평하는 이 한 사람도 없었다.
산행종료 후 모두들 지쳤있었지만 대간을 향한 그 들의 눈동자는 밤하늘의 별처럼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 # 속리산 구간을 함께 걸었던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바친다#
2007.06.26.
14구간을 정리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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