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산행지: 백두대간 북진 18구간(이화령~조령) 산행자: 백두대간 꿈의 종주대 산행코스: 이화령~조령샘~조령산~신선암봉~깃대봉삼거리~조령~주차장 도상거리:8.97km , 어프로치:2.3km 산행거리 :11.27km , 산행시간:08시간15분 이 번 구간의 특징(特徵)은 나는 새도 쉬어 간다는 조령(鳥嶺)산과 조령(새재)이다. 날으는 새도 쉬어 간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조령은 주흘산과 마주보며 남으로 조령산 북으로 마패봉과 신선봉을 거느리고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을 경계로 하여 우뚝 솟아 있다. 조령산에서 마패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기묘한 괴석의 전시장(展示場)으로 수 없이 많은 봉우리들의 집합(集合)이며 그 중에 신선암봉은 이 구간 최고의 경관(景觀)을 자랑한다. 신선암봉에서 원형(圓形)으로 조망(眺望)되는 마루금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여 발길을 붙드는 곳으로 설악산의 공룡능선을 축소하여 옮겨 놓은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북쪽방향 신선봉에서 마패봉과 월악산 영봉과 그 너머 포암산과 대야산의 모습은 아련한 옛 생각 떠 올리게 한다. 봉우리들의 높 낮 이는 비교적 같은 형세(形勢)를 취하고 있으나 칼날처럼 뾰쪽한 곳이 많아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으로 안전(安全)산행(山行)에 주의 하여야 할 구간이다. 조령산과 주흘산을 사이에 두고 끊어질 듯 이어지는 조령은 한양으로 이어지는 관문으로 영남대로라 하고 새로 난 길이라 하여 새재(新)라고도 한다. 새재(신(新))라는 명칭은 조령이 열리기 전 까지는 하늘재(鷄立嶺))가 영남과 한양을 이어주는 관문이었으나 조선시대에 접어 들어 조령(새재)이 뚫리면서 생겨난 이름으로 보인다. 조령(鳥嶺)은 죽령(竹嶺). 추풍령(秋風嶺)과 함께 경상도에서 한양(漢陽)으로 올 수 있는 3개 대로 중 하나였으며 군사적 요충지(要衝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추풍령과 죽령의 역사(歷史)가 말해 주듯 이 곳에도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간 선비들의 희비(喜悲)가 엇갈린 애환(哀歡)으로 명하며 삼국시대(三國時代)에는 삼국의 전투(戰鬪)로 조선(朝鮮)시대에는 임란(壬亂)으로 피비린내 끊이지 않은 곳으로 조령삼문을 정점으로 깃대봉과 반대쪽인 마패봉을 지나 부봉으로 이어지는 조령성터는 지금도 그 흔적은 뚜렷이 남아있어 문화적(文化的) 가치로서 보수공사(補修工事)가 시급한 곳이다.
진행도(이화령~조령삼관문)
산행글
이화령에 도착하여 대간길 따라서 가파른 사면을 치고 오르니 어느 못 된 양반 등로에다 영역 표시 해 놓았는데 적당히 숙성되어 풍겨오는 냄새는 고약하기 이를 데 없다.
이화령에서 조령산 오름길은 오른쪽 5부능선을 따라 쉽게 오르게 되어있지만 백두대간 마루금은 발검음 뜸하여 길 조차 안보이게 우거진 잡풀들이 바지가랑이 붙들고 가지 말라 애원하듯 하여 이 놈들 뿌리치느라 팔뚝에 생긴 상처는 일주일은 고생할 것 같아 보인다.
우씨~~
10:00 기념사진 남기고 출발하는 18소구간은 비교적 짧은 거리이지만 자전이 멈추버리듯 바람한 점 없는 날씨에다 높은 습도는 오늘 산행길 만만치 않음을 일깨워 주네~~
10:29 정글 숲을 헤쳐가듯 수 없이 나타나는 헬리포터를 지나 759봉까지 이어지는 등로는 잡풀들의 횡포가 가는 길 더디게 한다.....
봄에는 제비꽃의 군락지로.. 지금은 물봉선과 며느리밥풀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10:47 헬리포터에서 조망하는 1000봉. 조령산과 나란히 한다.
11:03 1000봉을 우회하여 조령샘으로 ... 이 곳에서 조령산으로 우회산행을 하여 마루금 벗어나 조령샘에서 목마름을 해소하는 기쁨을 누리지만 물을 건너는 愚을 범해야 한다.
11:17 기산과 조령샘 갈림길 여기에 오기까지 1리터의 물을 마실 정도로 무더위와 전쟁이었다.
조령샘 오래된 괴목과 갈대밭이 조화를 이룬다.
11:36 이화령과 조령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크로스하여 조령샘과 신풍리방향으로 넘어가는 1000봉과 조령산 사이의 안부이다.
백화산과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름다운 곡선미를 연출한다. -조령산 아래 헬리포터에서 촬영-
11:50 조령산(1025) 정상오르다.
故 지현옥은 우리나라 여성최초의 에베레스트 등정자였으나 안타깝게도 안나푸르나 등정 후 하산길에서 추락사 하였다.
후배였던 고인에게 산그림자대장님이 야생화로 조화 만들고 소주한 잔 따르고 대원들 모두 묵념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진교(진범) 올 해 처음으로 만나는 귀어운 놈들이다.
12:55 조령산에서 947봉 내려가는 길 전망바위(돌탑)에서 조망하는 신선암봉쪽의 마루금 가히 절경이다.
923봉
산머루
주흘산
947봉과 신선암봉 923봉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가운데 깃대봉(일명:치마바위), 뒷쪽의 신선봉과 마패봉이 추임새를 한다.
절벽에 핀 한 쌍의 원추리가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모두가 한 마음일 것이다.
백색의 거대한 신선암봉은 우리에게 어서 오라 손짓한다.
좌로부터 920봉.조령산. 947봉
이질풀
923봉과 탄항산 탄항산은 월항삼봉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선암봉 오르기
14:24분 신선암봉에 올라 유인원되어 사방을 조망하는 줄거움이야말로 山 만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런 선물일 것이다.
신선암봉에서 923봉으로 넘어가는 협곡은 오늘산행에서 가장 스릴 있는 구간이다.
이 때부터 청명한 하늘이 열리기 시작한다.
월악산 영봉에 떠 있는 뭉게구름을 바라보는 女心은 끝 없는 환상의 나래를 편다.
신선암봉에서 뒤 돌아 보는 조령산방향
탄항산 너머에 포암산까지 시야에 들러오고 왼쪽으로 만수봉도 조망된다.
923봉에서 조망하는 마패봉방향
923봉
조령산으로 이어지는 톱니능선
참당귀
松 雲 巖 군자의 위상을 자랑하는 푸른 소나무와 하얀 뭉게구름 기쿄한 암릉 사이에 내가 있으니 ... 더 이상 무엇을 원하랴.....
이러한 경관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할 뿐!
조령산과 신선암봉
상초리와 하초리로 이어지는 계곡 여기에 새재를 넘나드는 영남대로가 있으며 조령1관문인 주흘관과 2관문인 조곡관이 있다.
탄항산 19구간에 이어갈 탄항산은 산 허리를 휘감아 돌아가는 트레버스 산행이다.
암벽내려오기
16:04 석문 통과 위험한 곳으로 우회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쑥부쟁이
757봉에서 조망
17:09 깃대봉 갈림길 일명 치마바위로 불리는 깃대봉은 200미터 지점에 있어 가고 싶어하는 대원들만 다녀오게 하여 하산길 서두른다.
깃대봉
깃대봉 삼거리에서 조령삼관문으로 하산하는 길은 성터와 함께 하는 내림길이다. 잠깐 방심하는 사이 미끄러져 엉덩방아 찧고~~~
산신각 돌아서 약수물에 목축임 하고 삼관문 지나 주차장으로 향한다.
17:35 조령3관문
조령3관문에 있는 시
나랏님 부름 받아 새재를 넘자니 봉우리 꼭대기에 겨울 빛이 차갑구나.
벼슬길로 돌아가는 부그러운 이 마음 개울바닥 뒹구는 마른 잎 같아라.
대궐안 아부꾼들 멀어지면 조정에 오가는 말 화락하리라.
근심과 걱정으로 십년을 보냈건만 날뛰는 금수무리 잡아내지 못하였네.
-김종직(1431년 -세종13년-)
과거길
18:15 주차장에 도착! 청국장에 막걸리 한 잔에 무더위에 지쳐버린 시름을 잊고 귀경길 서두르니 20시가 지나고 있었다.
후기
고온다습한 기후에 참으로 산행하기 힘든 하루였다. 간혹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이 있었지만 높은 습도를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고 빗 물에 젖어 있는 암벽을 타야하는 긴장감이 더욱 힘들게 했나 보다.
조령산에서 점심식사 후 신선암봉으로 이어지는 톱니능선은 기암괴석의 전시장과 같아 간혹 불어주는 바람결에 흔들리는 소나무 가지의 군무는 우아하기 이를 데 없었다.
남진하는 분들과 스쳐지나가는 인연 또 한 소중하여 "안녕하세요"로 서로를 격려하는 무언의 대화는 업겹의 세월을 말 없이 견디어 온 만물상들도 함께 축하 해 준다.
굽이 굽이 돌아가는 문경길 250리는 최고조의 절정에 이르러 다음 구간을 이어가면서 조망하게 될 월악의 웅장함과 마루금을 넘나들며 가을하늘 아래 펼저질 雲舞의 초대에 벌써부터 잠 못이루는 밤이 될 것이다.
귀뚜라미 울어대는 가을밤의 정취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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