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7년 10월15일(음력:10/15일) 날씨 맑음 산행지: 영남알프스 산행자: 단독산행 산행코스: 표충사~층층폭포~작전도로~사자평~재약산~천황산~능동산~석남고개~석남터널 산행거리:17km , 산행시간:
사자봉을 배경으로 한 7개봉의 전경!
"영남알프스"라는 명칭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일본인들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라서 불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쟁 또 한 사대주의 발상이다. 영남알프스면 어떻고 고산대면 어떠랴? 이미 명사화가 되어 버린 것을...
사실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일본에 있는 북알프스라는 산 이름도 일본인이 아닌 영국인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일본인들은 북알프스를 유럽의 알프스에 견주어 준 영국인을 감사히 여기고 있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
그러나 영남알프스는 부산의 산악인들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설령 일본인들에 의해 붙여진 명칭이라 하여도 유럽의 알프스처럼 아름다운 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개요
영남알프스는 하늘이 내려준 秘境이였다. 영남알프스는 가야국의 태산이였지만 유적이 거의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가야는 찬란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영남알프스는 주산이라 할 수 있는 가지산을 시작으로 운문산,천왕산.재약산.간월산.신불산.영축 등 7개의 고산대로 이루어져 있다.
혹자는 여기에다 고헌산과 문복산을 붙이기도 한다. 그러나 고헌산과 무복산은 영남알프스 고산대를 감싸고 있는 0형에서 벗어나 있어 왠지 빌려온 느낌이 들어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영남알프스는 울산을 경계로하여 양산.청도.밀양. 울주.경주 등 5개 시군에 걸쳐 있으며 그 면적이 255k평방미터로 표충사와 통도산 석남사 등의 유명한 고찰을 두고 있다. 이제 영남알프스 산군에 대해 살펴 보기로 한다. 백두대간 매봉산(천의봉)에서 분지하여 단숨에 달려온 낙동정맥의 산줄기는 고헌산에서 영축산까지 영남알프스의 일부 산군(가지산~능동산~간월산~신불산~영축산)을 만들어 놓고 부산의 몰운대로 뻗어가며 그 맥은 다한다.
영남알프스는 낙동정맥에서 분지하는 운문지맥과 영축지맥을 낳는데 가지산에서 분지하여 운문산과 억산을 지나 낙화산, 중산을 거느리고 비학산(밀양강)에서 끝나는 산줄기를 운문지맥이라 한다.
2.영축지맥 가지산에서 운문지맥을 낳고 몰운대까지 남하하는 낙동정맥은 능동산.간월산.신월산을 거쳐 영축산에서 또 하나의 지맥을 분지 시키는데 그 것이 영축지맥이다. 영축지맥은 영축산을 모산으로 하여 시살등 염수봉.오룡산.구천산.금오산.만어산.산성산을 달려 단장천과 밀양강이 함수하는 용두목에서 그 맥을 다한다. 운문지맥의 가지줄기는 육화산.구만산.꾀고리봉. 화지산 평전산 등이 있으며 영축지맥에는 토곡산. 오룡산.천태산.매봉산.칠탄산 등을 거느리고 있다. 그 외의 산줄기는 낙동정맥이 속하는 능동산에서 가지내려 천황봉을 지나고 재약산과 향로산을 거쳐 향로봉 아래 밀양댐 상류인 성불암에서 그 맥을 다하는 산줄기가 있다. 낙동정맥이 지나는 가지산에서 영축산 구간을 동선으로 하여 양쪽으로 분지되는 운문지맥과 영축지맥은 고리모양을 취하고 있어 두 개의 끝 지점은 수 갈래의 지류가 하나로 합쳐지는 단장천과 밀양강이 합류하는 남기리에서 밀양강을 중앙에 두고 산성산과 비학산이 마주보며 산줄기를 내린다. 세 개의 지맥이 이어지는 고리(環)모양의 내경에는 여러 개의 지류가 흐르는데 이 것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산내천.시전천.배내천.용포천,구천천.등이 만나서 단장천을 이루고 단장천은 동창천과 합류하여 밀양강을 만들고 밀양강은 낙동강에 흡수되어 남해 바다로 합수된다.
참고: 단장천은 길이가 69.80km에 이르고 밀양강은 101.50km이다. 이렇게 산줄기와 물줄기는 서로 공존(산자분수령)하면서 만물을 소생시키며 음양조화를 이루나니 어찌 나약한 인간이 대자연의 섭리를 거역할 수 있을까? 자연에 순응하는 자! 그가 곧 신선이로다!
참고 영남알프스 산군을 이루는 지맥들의 구간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운문지맥 구간은 비학산에서 가지산에 이르는 35km구간을 말하고 낙동정맥 구간은 가지산에서 영축산에 이르는 17km구간을 말하며 영축지맥 구간은 영축산에서 용두목에 이르는 40km구간을 말한다. 이 거리를 합산 해 보면 gps실측거리 92km간 완성된다.
영남알프스 개략도
이 구간(운문지맥.영축지맥.낙동정맥 영남알프스구간)을 이어서 하는 산행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그 것을? “영남알프스 환종주” 또는“실크로드 92”이라 부른다!
영남알프스 환종주 실크로드92! 는 마이너님.산거북이님과 함께 장거리산행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개발 해 낸 코스로 "J3클럽" 팀의 답사를 거쳐 장거리 산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산행 글
오늘 산행은 낙남정맥의 능동산에서 가지내린 천황봉과 재약산을 연계하는 산행이다.
진행도
산경표에 족보가 없는 줄기이기는 하지만 영남알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큰 핵폭탄 같은 위용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재약산과 천황산에 대한 명칭에 관해서도 논란이 많은 산줄기이기도 하다.
08:17분,표충사입구
이러한 논란은 산을 사랑하고 애착은 가지는 분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 산줄기에 대한 의문과 호기심을 가지고 표충사입구에서 재약산과 향로봉 계곡을 따라 산행을 시작할 것이다.
08:21 일주문 오른쪽 계류를 따라 산행길 접어든다.
표충사에 오기까지 여정은 참으로 빠듯하엿으나 지난 번 영남알프스 환종주를 하면서 표주박을 닮은듯한 코스의 내경에 속하는 능동산에서 가지내리는 재약산과 향로봉줄기 그리고 정각산으로 뻣어가는 줄기를 답사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전체는 아니더라도 일부구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면서 산행길 이어 갈 것이다.
08:32 제약산에서 발원하여 시전천을 이루고 단장천으로 합류하는 물줄기를 건너서...
여기에 오기까지 백두대간 21구간을 마친 대원님(만태+천태님은 전북장수에 거주하시는 부부로 백두대간 꿈의 종주대에 합류하여 대간길에 참여하고 있다)의 차량에 동승하였고, 김천에서 헤여짐을 아쉬워 하면서 민주지산 구간 땜빵에 나서는 산사랑님(낙서지우기로 유명하다)과 함께 작별주 나누고 밀양으로 이동을 하였다.
밀양에 도착하나 반겨주는 이 하나 없어도(부산갈매기님 계시기는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금강산으로 원정산행 가셨다)지인들이 터전을 이루고 살아가는 고장이므로 전혀 낮설게 느껴지지 않은 곳이여서 잠자리 구하기 전 분식집에서 라면에 소주한 잔 마시고 이름모를 찜질방에서 하룻밤 유숙 하기로 한다.
전주의 두타행님,부산의 산거북이님과 함께 영축산에서 비박하고 한국의산하 신불산 추계산행에 참석하기로 사전 약속을 하였으나 늦게 도착하여 합류를 포기하고 개인산행을 한 후 뒷풀이 장소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두 양반 비 맞고 비박하느라 엄청고생했는데 나는 찜질방에서 따듯하게.... ㅎㅎ)
그런데 남이 고생하는것 줄기면 바로 벌 받나 보다. 06시로 맞춰둔 알람소리에 눈을 뜨고 보니 07시를 알리고 있어 세수도 못하고 부랴부랴 베냥 꾸려서 터미널로 향하는 길에 택시기사님과 대화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시계를 바라보니 03시이다.
07시30분 출발하는 표충사행 시외버스를 타기에는 많은 시간이 남아 있어 pc방에 들려 새우잠 자고 터미널로 향하는 느낌이 왠지 실성한놈처럼 허허 소리만 나온다. 그것 참!
우여곡절 끝에 표충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거대한 협곡을 이루는 계곡의 물줄기를 따라서 수미봉 오름길은 시작되었다. 가운데 좌측으로 보이는 산은 828.8봉으로 향로산에서 가지내린 봉이다.
08:55 작전도로를 따르다 지류를 건너기 직전 만나는 쓰레기더미와 쌍폭포. 오늘은 사명대사 00행사관계로 입장료(3.000원)를 내지 않는 행운을 누린다.
그러나 쓰레기를 버리는 양심도 나쁘지만 입장료를 받는 도립공원측이나 사찰측은 쓰레기를 수거해야할 의무가 있다. 깨끗한 환경이 요구되는 지점이다.
그 밖에 산행길 내내 깨끗하였다
계곡의 이모저모
09:12 홍룡폭포에 도착한다. 거대한 물줄기를 품어내는 홍룡폭포는 흑룡폭포로 불리기도 하는데 하나로 통일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안고 황홀감에 빠져든다.
지금까지 보아온 폭포 중 길이가 가장 긴 폭포로 기억된다.
가까이서..
장마철의 거대한 물줄기를 상상 해 본다.
가는 길에 구절초 반겨주고...
09:52 층층폭포
구름다리 아래 또 하나의 폭포가 있어 층층폭포라 하나보다. 구름다리 지나 200여미터 나무계단길 따라 비탈길 오르니 표충사에서부터 시작되는 군사작전도로와 만나는 안부에 도착한다.
여기에 정나나무 한 그루 서 있고 재약산방향 알리는 이정표를 바라보며 비포장 도로를 따라 사자평에 다다른다.
10:00 향로산과 재약산의 안부인 작전도로에 설치된 안내도와 이정표!
표충사에서 작전도로에 오르기까지 줄거움을 주었던 홍룡폭포가 있는 계곡과 작별의 시간이다. 다음에 올 때까지 안~뇽~~~
군사작전도로. 이 길을 10여분 따라 오른다.
이 길은 간월재까지 계속하여 이어지는데 참으로 흉물 스럽다. 이왕지사 뚫려 있는 길이므로 포장하여 다른 상업적 용도로 사용되었으면 하는 개인의 생각이다.
여기서 재약산에 대한 고찰을 해 보고자 한다. 현재까지 문헌상에 나타난 재약산의 명칭에 대한 유래는 영정사 창건에 나타난 기록을 근거로 한다. 즉,신라24대 흥덕왕의 셋째 아들이 이 산의 약수를 마시고 고질병이 나은 뒤 약수를 가지고 있는 산이라 하여 載藥山이라 했다고 한다.
그러나 고지도인 동람도와 대동여지도에는 載岳山 으로 표기돼 있다.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재약산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10:08 사자평 안부에 도착한다.
단체산악을 나선 이들과 처음으로 만나게 되고... 재약산 중턱에서부터 흘러 내리는 물줄기를 건너서 도착한 사자평원의 넓은 대지와 그 위에 쏟아지는 가을 하늘의 햇살은 이 곳에 멈추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고사리분교가 있었다는 터에는 가보지 못한다.
재약산 오르는 길
간월재방향
사자평
참으로 넓다란 고원이다. 1.000m가 넓는 고원에 이렇게 넓다란 평원이 있다는 것은 .... 일본인들이 이 곳에 스키장을 건설하기 위한 계획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역설적이긴 하지만 이 곳에 스키장이 개설되었다면 참으로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는 일본을 바라볼 때 36년의 뼈아픈 과거만으로 그들에 대한 증오심만 나타낼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에 대한 그들의 열망을 이해해야 한다.
만약 그들의 힘에 의해 스키장이 개설되고 지금까지 유지되었다면 영남의 경제에 커다란 보탬이 되었을 것이고...
세계적인 스키인들이 탄생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 보면서 스스로에게 던지는 메세지이다.(환경론자들에게 매 맞을 소리이지만)
군사작전 도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서로가 생각 해 볼 문제이다.
오늘 이 시각 저 곳에서는 한국의 산하 전국의 산꾼들이 모여 축제를 하고 있다. 만원경으로 살펴보니 다들 보이네....
빵형님도 보이고... ㅎㅎ..
재약산정상부
사자평에서 재약산으로 오르는 南사면. 암릉으로 오르는 등로는 너덜길이며 사자평 군사도로에서부더 1.4km를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오르는 등로 왼 쪽으로는 문수봉의 산자락이 흐르고 .. 그 아래 표충사가 있다.
10:59 지금부터는 수미봉(須彌峯)으로 부르기로 한다. 사자봉도 함께...
수미의 뜻은 불교적 의미로 사바세계에서 가장크고 가장 중심에 있는 산. 수미산 제일아래 지옥이있고 꼭대기에는 천계,색계,무색계가 있으며 수미산 동서남북에 작은 세계가 있고 우리의 지구는 그중 남쪽에 있는 세계이다.
여기에서 천황봉과 재약산에 대한 명칭에 대해 고뇌 해 보기로 한다. 재약산에 대한 명칭은 고지도와 설화에 간혹 나타나지만 천황산에 대한 기록은 별로 없다.
다만,18세기 좌해분도와 해동도 등의 지도에 "천왕산"으로 표기 돼 나타 나는데 이 것은 일제에 의해 "천황산"으로 표기되었을 확률이 높다.
이렇듯 재약산과 천황산에 대한 명칭은 뚜렷하지 않다. 그렇다면 사자봉과 수미봉으로 부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
사자봉을 마주보고 있는 수미봉의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 곳은 암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자봉 방향 왼쪽은 깊이를 알 수 없는 협곡으로 현란한 운치를 자랑한다.
사자봉.
문헌상에 나타자지 않은 천황봉의 명칭은 무엇인가! 일제가 붙엿다고 하는게 정설처럼 굳어져 가고 있지만..
산행을 출발할 때부터 고민했던 그 곳을 직접 볼 수 있고 밟아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수미봉보다 높다하여 천황봉을 재약산의 주봉으로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문헌상에 타나나는 천황봉은 없다. 그러므로 현재의 천황봉의 명칭 보다는 "사자봉"으로 표기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얼음골 삼거리
해발 800m인 이 곳에는 목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억새가 장관이다. 얼름골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지점에 "샘물상회"라는 가게가 영업을 하고 있는데 문전성시를 이룬다. "빨간 지붕은 목장이다"
사자머리를 닮은 사자봉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남기리방향으로 하얀 뭉게구름 솟아 오르고...
11:37
천황재 너머 사자의 머리가 드디어 나타났다...
獅子峯 정상부의 표면. 산님들의 소원을 담은 돌비들이 반듯하게 세워 져 있어 이 곳을 지나는 산객들에게 또 다른 줄거움을 준다.
12:17
지나온 수미봉.
억새
천황재 여기에 털보산장이 있다.
지난 번 환종주 때 영남알프스 7개봉 중 내경에 속하는 향로봉에서 출발하여 천황봉과 정각산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하지 못했는데 오늘 구간은 마치면 두 개 코스로 나누어 진행해야할 한 구간이 내원암 방향이다.
1코스:천진암~향로봉~백운산~향로산~재약산~고사리분교~대나무밭~표충사. 2코스: 홍제교~내원암~천왕재~천황산~정각산~승학산~경주산으로...
사자의 정수리부분
천황재..
송신탑? 좌측은 정각산 방향이다.
12:50 얼름골 삼거리 샘물상회가 있는 저작거리이다. 1.000m가 넘는 곳에 가계가 있다는 것이 놀랍거니와 억새철에는 만원사레다.
사자의 가슴부분. 은빛물결이 사자의 배 부분을 연상시킨다.
그런데 갑자기 운무에 뒤 덮혀 버렸다.
억새와 아이들...
천황재를 가운데 두고 수미봉과 사자봉이 마주보고 있다. 두 개봉의 모습은 엇갈린 모습으로 누어서 머리를 맛대고 사랑을 속삭이는 사자의 모습을 떠 올리게 한다.
수미봉의 사자평은 암사자의 배를 닮앗고... 사자봉의 사자평은 숫사자의 배를 닮아 보였다.
내가 보는 눈에 그렇다는 것이다.
수미봉을 향하는 사자봉의 억새밭
양 쪽모두 고사리로 유명세를 떨쳤다는데 지금은 없다" 영구 버전으로...
사람들이 어디 보고 줄기는 것만으로 만족하는가! 뜯어다 지져먹고 볶아먹고 해야 직성이 풀이지... 산에서 제발 적당히만 채취하기 바란다. 씨 말리지 말고....
727봉 수미봉에서 바라볼 때 능동산으로 착각하엿던 봉이다.
능동산도 이와 닮았다.
작전도로. 간월재로 갈 수 있다.
작적도로 따르다 산길로 접어든다. 나침판을 신기하게 드려다 보는 아이에게 설명 해 주느라 한참의 시간을 보낸 후.
727봉의 북쪽사면.. 참으로 잘 생겼데이...
사자평의 억새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사자봉 오던길을 되 돌아 본다.
아늑하게 보이는 산자락의 모습이 서쪽으로 기울어 가는 태양을 따라 실루엣으로 다가올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다.
남기리 영축지맥과 운문지맥이 밀양강을 사이에 두고 만나는 기점이다. 여기가 영남알프스 환종주 실크로드92!의 출발점이요! 끝 점이다.
그러고 보니 나 또한 영축지맥과 운문지맥을 끝내 버렸네~~~
陵洞山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중요시 되여야 할 산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어찌보면 사자봉보다 수미봉보다 더 중요한 족보가 있는 산인데도 불구하고.... 1.000m에 이르지 못하여 7개봉에도 들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인가?
그러나 능동산은 사자봉.수미봉.향로산.정각산.승학산을 거느리는 모산이다. 가지산이 영남알프스의 주산이듯이.....
능동산은 "언덕陵과 마을洞"를 쓴다. 동쪽에 있는 무덤(마을)이라는 뜻일게다. 실제로 수미산에서 사자봉을 따라 가지산 가는길에 만나는 능동산은 동쪽을 따르고 있다. 능동산은 사방 어디에서 바라바도 둥그런 능의 모습을 하고있어 포근하게 보이는 산이다.
이러한 논리로 볼 때 사자봉을 "천황봉"으로 작명하고 수미봉을 "재약산"으로 부르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할 산인데 말이다.
우리는 높은 것만 좋아해서 그러나 보다. 산꾼들에게 진심으로사랑받은 산이 되기를 바란다.
영축지맥이 지나는 마루금에 시상등과 오룡산이 뚜렷하다. 일가족의 산행이 부럽기도 하지만...
능동산 가는 길. 억새의 은빛이 출렁인다.
능동산. 경주에 있는 왕릉들보다 더 아름답다.
구름떼 바라보며 산길에 접어드니 그 많던 사람들 보이지 않는다.
14:31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 능동산 정상이다.
여기가 가지산도 영축산도 수미봉도 갈 수 있는 구심점이다. 천황봉 표지석과 재약산 표지석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렇게라도 정상임을 알 수 있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지... 그 옆에 삼각점이 있었다.
베내고개와 가지산방향을 알리기라도 하는 기묘한 소나무의 자태가 인고의 세월을 말해 준다.
석남터널 가는 길
15:27 석남사 갈림길까지 진행한 후 석남터널로 되 돌아 온다. 베내고개에서 2시간 넘게 기다려 주시는 산하사랑 정상청 회장님의 전화에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15:57 석남터널 도착하여 산행 마감하니 16시가 되어 간다. 저 멀리 상가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정상철회장님의 차량편 이용하여 한국의산하 뒷풀이 장소로 이동한다..
17:34 이미 산행을 마친 한국의산하 가족들과 해후 한 후 미쳐 작별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시간에 쫏겨 산거북이님차량 이용하여 두타행님과 함께 부산의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한다.
가는 길에 증명으로 남기는 한국의산하 이남주 관리자님과 함께.. 나 한국의 산하 추계산행에 참석 하였다고....
16:34 터미널에서... 헤여짐을 아쉬워 하며 ... 우리는 바이~바이 했다 전주로~부산으로..
참새 방앗간 못 지나 간다고 ... 산거북이님 내외분 먼저 가신 후 두타행님과 함께 부산의 진국... 돼지국밥에 소주한 잔 나누고 19시에 출발하는 잔주행 고속버스에 몸을 싫엇다.
후기
이 글은 철저히 개인의 관점에서 기록한 것이다. 영남알프스를 사랑하는 분들에게는 건방지게 보일수도 있지만 산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고뇌로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를 바라는 바이다.
한국의 산하 추계산행에 동참하지 못하고 개인의 산행을 하게되어 만나고 싶었던 산우들과 해후를 하지 못한 아쉬음은 크지만 숙제로 남아 있던 한 구간을 마무리하며 영남알프스 7 개봉을 모두 올라보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영남알프스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영남알프스"의 명칭에 대하여 모두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또 한 영남 알프스를 개별적인 산으로 분류하기 보다는 하나의 산군으로 응집한다면 설악산보다도 지리산보다도 더 웅장한 산군이 될 것이란 생각과 함께 산악인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영남알프스는 산악지대가 아니면서도 1.000.가 넘는 산들이 있어 구비구비 흐르는 계곡물줄기 따라 유적지가 형성되었고기암과 괴석의 조화 .가을의 단풍과 억새, 겨울의 설경은 영남알프스만이 자랑할 수 있는 비경이다.
영남알프스를 찾는 이들에게 능동산의 아늑함이 전해 져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기 바라는 바램을 안고 이성계의 황산전투로 유명한 인월의 황산을 찾아가는 길에 남겨 두었던 메모를 정리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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