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스크랩] [보만식계] 대전의 동부권 산줄기를 찾아서 -1회차-

㉤ 일반산행 記

by 운해 2008. 4. 1. 12:50

본문

 

 일시2008년 03월 29일(음력02/22) 날씨:흐린 후 비

 

산행지:대전의 동부권 산줄기 (보문산~만인산구간) 

 

산행자:다음카페"청계산의산방"회원님들과 함께

 

산행코스: 보문오거리~보문산~오도산~만인산~추부터널~정기봉초입~광덕사~복마전교

 

도상거리:20.93 km,   하산거리 1.6km

 

산행거리:22.53km    산행시간:09시간 19분

 

                                                             보만식계 전구간도
                                

//////////////////////////////////////////////////////////////////////////////////////////////////////////////////

개요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분지하는 금남호남정백은 주줄(화)산에서 호남정맥을 보내고 대둔산을 지나

계룡산으로 금남정맥을 이어 가면서 인대산에서 가지줄기를 내려 대전의 동부권 산줄기를 형성 시키니

식장지맥이라 하고 계룡산에서 가지내린 산줄기는 서부권 산줄기를 수 놓으니 이름하여 관암지맥이라 부른다.

 

관암지맥은 갑천과 금강이 합수되는 오봉산 아래 불무산에서 금강과 만나고 식장지맥은 금강물줄기를 

사이에 두고 계족산에서 달려 온 산줄기가  불무산을 바라보는 반대쪽에서 그 맥을 다한다.

 

그 원형속에

우리나라  제2의 행정도시이자 150만의 시민의 안식처인 대전광역시가 있다.


先史時代부터 農耕文化로 시작된 大田의 순수 우리말은 “한밭“이었다.

“크다”를 뜻하는 “한”은 대(大)로, 밭은 전(田)으로 이두문자화 되어 지금의 대전(大田)이 되었는데

클태(太)자를 써서 태전(太)田이라 하는 것은 한일합방 전 후로 7년여 동안에 나타나는 지명으로 뚜렷한

文獻이 없는 한 동국여지승람에 최초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大田"이란 지명으로 표기해야 할 것이다.

(순수 우리말인 한밭으로 표기함이 더 좋을 것이지만 현행법상 지명변경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三南의 交通要衝地로서 구한말에 와서야 철도의 개설에 때 맞추어 현대도시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대전은 

엑스포를 신호탄으로  제2의 행정도시로 또는 첨단과학의 도시로  150만 시민을 거느린 거대한 도시로

탈바꿈 되었다.

 

  市花는 “목련“이고 市木은“소나무”를 市鳥는“까치”를 상징으로 하고 있다.


대전의 산줄기는

 대둔산을 조산으로 하여 54개의 山이  있으며 대둔산에서 계룡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산태극(山太極)을 만들고 산줄기 따라 흐르는 물줄기는 수태극(水太極)을 만들어 놓으니 사방이 명당이요,

기름진 땅이라 살기 좋은 고장이다.


동쪽에는 식장지맥에서 뿌리내린 식장산(597.5m), 고봉산(300m), 응봉산(320m), 성재산(398.7m),

계족산(423m)등이 이어져 대청호에 닿는다.


 서쪽에는 관암지맥에서 뿌리내린 산장산(302m), 빈계산(415m), 도덕봉(532m), 갑하산(469m),

우산봉(573.8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있다.


 남쪽에는 구봉산(264m), 보문산(457.3m)이 연결되어 있으며, 북쪽에는 수양산(315m), 금병산(345m),

보덕봉(263.6m), 오봉산(240m)으로 이어지는 비교적 낮은 산줄기가 발달되어 있다.


북쪽에는 금강이 흐르며 동남쪽 산자락에서 발원하는 대전천과 유동천은 대둔산에서 발원하여

구봉산 따라 내려오는 물줄기인 갑천과 도룡동 엑스포 과학공원 근처에서 합류되어

관암지맥의 끝자락인 불무산에서 금강에 합수된다.
 

 산행코스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대전의 동부권으로 흐르는 대전천, 유등천과 함께 나란히 달리는 산줄기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보문산, 만인산, 식장산, 계족산 등 네 개의 산을 이어가는 산행코스를  

일컬어 “보만식계”라 부른다.


 

이 코스는

보문오거리에서 출발하여 보문산,만인산,식장산,계족산을 거쳐 신탄진역까지 연결되는 58km구간으로

강산에님과 보만식계님(다음 날 광덕산 J3클럽 산행에서 만났다)에 의해 최초로 개발 되어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져장거리산행을 즐기는 전국의 등산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코스가 되었다.

 

산행은 계족산 정상의 봉황정에서 회덕육교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하여 단축된 산행을  하는데 

식장산에서 신탄진역까지 이어지는 나머지 구간은 도심권의 파괴로 인하여 산줄기가 주택단지를

통과하기 때문에 산행은 계족산에서 수자원공사쪽이나 회덕육교방향으로 하고 있다. 

 

보만식계1구간도(566봉은 "정기봉" 임)
 
산행글
 
청계산님의 제안으로 진행 할 보만식계 산행을 하기 위해 19명의 대원들이 산행길 나서기로 한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계산 산방" 회원님들과  대전에 거주하시는 분들이다.
또한 "산하사랑에서 유종선 선배님과 정범모총무님. 그리고 내가 합류 하기로 하였다.
              
산행 전날 밤 10시30분 서울역을 출발하는  KTX를 이용하기로 하였기에 서울역에 나가니
청계산님이 먼 저 나와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출발시간이 가까워 오면서 모두 도착하여 1시간여 운행끝에 대전역에 도착하니 대전에서
합류하기로 한 대원님들 기다리고 있다 반갑게 맞이 해 주신다.
 
언제나 그렇듯 가벼운 수 인사와 무사고 종주를 위한 "파이팅"을 외치며 4대의 택시에 나눠타고
들머리인  케이블카(음식점으로 대전에서는 제법 유명하다)마차에 내려 산행준비 완료하고
곧 바고 산행길 나선다.
 

 대전역 광장

여기서 수 인사 나누고 단체사진 남기고..

0:03
 이 곳에 오기 전까지는 보문산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로 생각하였으니
지도를 그리면서 등로에 대해 강산에님께 자문을 구할 때 케이믈카 어쩌구 ~저쩌구 했으니
 정신나간 사람으로 보았을 것이다.
 
국토종주 중에 있는 강산에님!
 무사종주를 바랍니다.
 그린타워 예식장을 지나 보문공원 오르는 길은 포장 된 2차선 도로차량통행 저지선을 넘어
공원안으로 들어서니 남산에 있던 야외음악당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음악당과 놀이시설들이 갖추어 져 있다.
 
 공원을 지나서 비교적 안젼하게 설치 된 계단길을 따라 약수터를 지나고 T자 안부에 올라 주능선에 접어 든다.
0:53
 야간산행 시 독도에 주의해야 할 곳이다.
능선에 있는 이정표의 시루봉 방향 표지판(오던 길 오른쪽방향으로) 확인하고 진행!
 
보문산 아래까지 이어지는 소나무숲 오솔길은 평지길로 어려움이 없는 구간에다
대전시내의 야경을 감상하는 보너스까지 선물 받는다.
 

 

보문산

대전8경의 하나로 약수터가 많기로 유명하며 대전시민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으나,

찾는 이가 너무 많아 몸살을 않을 지경이다.


봄이면 진달래와 벗 꽃이 피어 나고 가을에 단풍 또 한 곱게 물든다.

보물이 묻혀있다 하여 “보물산“ 으로 불리어 오다가 보문산 이  되었다

보문산성은 시 기념물 제 10호로 1991년 12월 백제산성 중 최초로 복원되었다

 가는 길에 만나는 돌탑
 걸어서 이동해야 했던 우리조상들은 가는 길에 넘어지지 말라고  돌 하나 주어 자신의 안녕과
뒤 따라 오는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위험까지 배려 하였다.
 
이러한 마음은 이심전심으로 통하여 수 많은  돌탑들이 만들어졌다.
고갯마루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돌탑은 수 많은 사람들의 애환이 묻어있는 곳으로
지나는 길에 만나면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이고 우리 또한 산 길을 갈 때
돌 하나 주어 돌무덤을 쌓아가는 전통을 이어간다면 또 다른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구완터널
가로등 불빛이 아름답다.
 1:47
맨 꼴찌로 오두산에 오른다.
오두산 오르는 비탈진 북사면은 어찌나 가파른지 손을 뻗으면 땅에 닿을 듯 하다.
 
가쁜 숨 몰아쉬며 정상에 오르니 육산으로 이어 져 오던 산줄기는 어느 새 암릉으로 바뀌어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밧 줄을 잡고 암릉에 내려서니  좌측의 넓다란 암반은 주변의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멋진 여건을
만들어 주지만 사위가 어둠이라.......
 오도산에서 조망하는 보문산
산 넘어 야경에 마루금이 선명하다.
 2:55
금동고개 도착
 
장비 점검하고...
자켓 벗어 베낭에 넣고
가벼운 차림으로..
 
그러나
아직도 회복되지 않은 체력적 부담을 느끼는 나로서는
 여기에서 산행을 접어야 하는
심정이지만
 
만인산 지나 추부터널까지는
굴러서라도 가기로 한다.
 대전시계 종주코스를 알리는 안내판!
 
비교적 잘 정돈 된 안내판은
대전시민의 산사랑을 보는 것 같아 보는 것만으로 줄겁게 한다.
 떡갈봉 오르는 급사면은 턱까지 차 오르는 숨결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게 하였지만
떡갈봉 오름길 마지막 부분은 7부 능선길이라 한결  가벼운 산행이 된다.
 
그러나
이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저체온과 싸움은 시작 되고....
 04:09
떡갈봉에 오른다.
 
선두와 나의 거리는
너무 떨어져 외로운 진행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저 멀리  뒤 따라 오는 불빛의 움직임에
친구 되어 홀로 아리랑이다.
 05:11
도심의 산이라 어렵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철저하게 무너뜨려 버린 만인산 가는 길의 오름과 내림은
직벽에 가까운 급사면의 연속이었다.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생강꽃 담아 본다.
 06:26
오를 수 없는 체력저하로
좌측으로 트레버스 하기로 한다.
 
야간 산행에서 이러한 모험 하다 길 잃기 쉽지만
나침판으로 초점 잡아 돌아 가는 데 다행히 마루금에 도찰할 수 있었다.
 딱발산
  오던 길 뒤 돌아 보며 담아 본다.
 진행방향인데..
지경봉으로 조망된다.
 05:58
먹티고개를 넘어 만인산 초입에 접어드는 후미팀을 만나지만 그 들을 따라 잡을 수 없었다.
  가랭이골
 06:59
만인산 1.5km구간을 넘어야 다음이 편하기에 마지막 사력을 다하기로 한다.
07:35
 지능선에 이르니 만인루(정자)로 가는 이정표 따라 그 곳에서 누어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만인산 정상으로 가는 마루금은  암릉의 연속으로 이어 져 특이하게  보인다.
 墓의 봉분처럼 우뚝 솟은 부분이 만인산 정상이다.
우리는 저러한 모습을 "뫼→메"라 하였고 墓는(메→메등 등)이라 불렀다.
 여기에 표시된 휴게소는 추부터널 가는 방향에 있었다고 산행 후 만나 주유천하님의 설명으로 알게 되었지만
휴게소 찾는다고 566봉 입구까지 진행하는 알바 아닌 알바를 하게 되었다.
 
마루금에 없는 휴게소이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표시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07:52
정상에 이르니 아기자기한 산군의 키재기 자랑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쾌감을 느끼게 한다.
 
 

만인산의 유래는 아래의 글로 대산하고자 한다.

 만인산 설명문
 저 멀리 우뚝한 산이 식장산으로 보이지만 시야가 흐려 가늠하기 힘들다.
추부터널 위에 설치된 출렁다리
유격훈련 대원되어 함께 한 후미조와도 작별을 한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태실

이 태실은 일제가 훼손한 것을 우여곡절 끝에 이곳에 옮겨와 복원하였다

 08:26
 휴게소 찾는답시고 추부터널과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정기봉 초입에 있는 묘지까지 진행하게 되었다.
이 때의 몸상태는 최악이라 학습원으로 탈출하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아진다.
 
다음에 탈출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지도를 살펴보니 10km이상은 진행해야할 것 같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왔던 길 되 돌아 가는 내 모습은
패잔병이라,,,,
 
새벽녁에 출발한 유종선 선배님은 어디 쯤 오고 있는지???
 길마가지나무? 왕괴불나무 ?
 09:22
 광덕사 가는길
  마전리로 이어지는 가지줄기를  따라 광덕사뱡항으로 내려서
산행완료한 후 복마전교에서 대전시내버스 501번을 타고 가는데 태실에서 산행을 완료한 주유천하님 만나서
고속터미널 근처 설놀탕집에 들려 간단하게 소주한 잔 나눈 후 귀향길에 올랐다.
 
19명 출발하여 16명 완주 하였다.
/////////////////////////////////////////////////////////////////////////////////////////////////////////////
 
후기
 
오래 전 부터 하고자 했던 보만식계를 청계산님의 공지를 보고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시도하였지만 회복되지 않은 않은 체력으로는 무모한 시도였다.
 
나머지 구간은
다음에 이어 갈 것이지만 왠지  한구석 허전한 마음은 채워지지 않는다.
 
다음 날 천안의 광덕산에서 있을 "J3클럽"의 광덕산 산행에도 가야 하는데..
우선 전주에서 고속버스편으로 보내 온 처방전 찾아서 약부터 사먹고 봐야겠다.
 
추신: 함께 출발 하였으나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대원님들께 미안한 마음 전합니다.
무사히 종주를 마친 "청계산 산방"의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축하를 보냅니다.
5월에 있을 비슬산 66km환종주의 완주를 기원하면서....
 
 
출처 : 운해의산방
글쓴이 : 운 해 원글보기
메모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