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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의 문골과 계류를 따라서 -J3클럽-

㉤ 일반산행 記

by 운해 2009. 7. 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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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09년 07월18일(음력05/26) 날씨: 맑음

 

산행지: 계룡산

 

산행자:제이3클럽 70여명의 회원과 함께

 

산행코스: 매표소~천장골~문골~남매탑고개~동학사~은선폭포~동학사~매표소(남원식당)

 

산행거리:10km,  산행시간:3시간30분

 


 개요:

계룡산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나라의 제사를 지내던 산으로 동.서.남.북으로 배치된 4대사찰(갑사.신원사.동학사.구룡사)과 민간신앙의 성지(굿당 등)로 유명하고, 사당으로는 고려충신 포은:정몽주. 목은:이색. 야은:길재 와

조선의 단종대왕과 그의 충신들이었던 사육신(이개. 하위지. 유성원. 성삼문. 유응부.박팽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이곳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고 해 마다 수많은 관광객과 산객들이 찾는 곳이라 세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고

지명에 대한 설명으로 개요를 정리하기로 한다.

 

계룡산의 지명(무순)

 

천황봉: 북두칠성의 우두머리인 북극성을 뜻 하는 것으로 “하늘의 신(玉皇上帝)인 "天皇”에 온 지명

천왕봉: 하늘의 욕(욕심)계를 다스리는 “天王”에서 온 지명( “천황”과 “천왕”이 동시에 있는 산으로는 계룡산이 유일하다)

(참고: 道家에서는 하늘로 오르는 길을 다스린다는 "天仰"이 있으며 천앙과 천왕을 다스리는 왕을 천황이라 한다)

 

머리봉: 천황봉 아래에 있는 봉우리로 용의 머리를 닮았다는 것에서 온 지명

연천봉: 하늘에 닿을만한 봉이란 뜻에서 온 지명

빈계봉: 암탉을 닮아 “암탉산”에서 유래하고 암탉의 이두문“牝鷄”에서 온 지명

 

수정봉: 수정(水晶)의 결정(潔淨)처럼 투명한 봉우리라는 것에서 온 지명

시루봉: 시루를 닮았다는 뜻에서 온 지명(산꾼들의 은어로 오르기 힘들다고 하여“싫어봉”

쌀개봉: 디딜방아의 쌀개( 물레방아 따위의 허리에 가로 얹어서 방아를 걸 수 있게 만든 나무모양)을 닮았다고 하여서 온 지명

 

문필봉: 붓(文筆)를 세워놓은 듯 뾰족한 모습을 닮았다고 한데서 온 지명

황적봉: 노적가리를 쌓은 모양을 닮은데서 온 지명

고청봉: 조선시대 중기 때 석학 “고청”을 기리기 위해 지명

 

관음봉: 정상부분이 편탄하여 관음보살처럼 편안 해 보인다고 하여 온 지명

금수봉: 비단에 놓은 수처럼 아름답다고 하여서 온 지명

도덕봉: 고승들이 도를 닥던 곳이라 하여 온 지명

 

삼불봉: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三佛)이 서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온 지명

 ~~~띄어쓰기는 순전히 읽기 좋으라고~~

 

진행도 


 

산행글

 

장거리산행으로 유명한 "J3클럽 우리산 바로알기 세미나 겸 산행"에 참석하기로 한다.

 

당일 아침! 신상경표의 저자이신 박성태선배님과 함께 백두대간을 11구간으로 계획하여 남진중인 범행님의 차량에 동승하기 위해

집을 나서니 05시 40분이다.

 

조금은 이른 시간이기는 하지만, 선배님과 동행이기에  먼저 도착하여 기다리는 것이 예의기에 .......

 

부천역에 도착하니 06시라 자판기 커피한 잔 하고 있으니 범행님이 도착하시고 이어서 박선배님 전화오시는데

먼저 와 기다리고 계시다가 전화 하신다고...

 

그렇게 인사 나누고 06시30분 약속했던 시간에 맞추어 출발하는 서해안 고속도로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는 일기예보 탓 인지

한산하다..

 

가는 길 내내 산 이야기였고, 요즘 집필하고 계시는 북한산줄기에 대한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르니 어느 새 유성30키로 전이다.

휴게소에 들려 순두부에 아침식사  마치고 !

 

박정자 삼거리 지날무렵  백두대간6차 종주 중에 계시는 정병훈선배님이 전화오시는데

어디 쯤 오고 있느냐?고 하신다.

 

조금 후 만남의 장소인 남원식당에 도착하니 많은 분들은 이미 산행준비를 마쳤고 나머지 분들은 분주하기 이를 데 없다 ~~~

장거리 산행 선두주자로 초창기의 숱한 비난과 역경속에서도 아랑 곳 하지 않고 오늘날 3000여명에 육박하는 회원을 거느리는

거대한 카페로 거듭 난 J3클럽의 리더 배병만방장님이 먼저 인사를 건넨다.

 

이어서 정병훈선배님과 4년 만에 해후하고 광양의 강성호선배 청계산님(이하 생략)등 수 많은 회원님들과 반가운 재회를 한다.

전 날에 나눈 대화에서 비 오면 산에 오르지 않고 토론을 하기로 했는데 3시간 정도로 예정되어 있는 산행시간 동안에는

비 내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바랭이대장님(이 분은 지리산에서 수도가야지맥으로 이어지는 235km의 장거리산행은 단숨에 해치워 버리는 강철같은 분이다) 지시로 산행이 시작된다.

 

매표소에서 천장골로 이어 가는 길에 50여명의 대 인원이 이동하니 등로는 비좁기까지 하는데....

전주의 두타행님이 미리 왔으면 산행하지 않고 동동주나 마실려고 했던 나 역시 남매탑 까지만 가려고 햇는데 연락이 안 되니

정병훈선배님.광양의 강성호선배님과  함께 산행길 들어 간다.

 

중간 지점에 있는 매표소를 지나니 계류를 건너 왼 쪽으로 천지암 가는 이정표 있어 일행에서 이탈하여

철판으로 놓여진 다리를 건너 무심히 건너서  좌측의 오솔길 따라 오르니 입소문으로만 알고 있던  문골이라~~

 

초입에는 천지암과 선도암이라 쓴 두 개의 간판이 나란히 세워 져 있다..

 예전에는 절터나 집터, 혹은 도요지로 추정되는 공터의 뒷쪽 능선은 신선봉의 가지줄기로서 사람의 흔적이 거의 없는 곳이다.

예정에는 없던 계획이었으나 천지암의 신비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이 능선으로 오르게 되었고 ....

능선이 끝 나는 지점에 도착하고 보니  남매탑 고개였더라...

그말이여!1

 이 사진 남기려다 천지암 가는 길이라 쓴 조그만한 이정표를 발견하고 무의식 중에 따라가 본 것이

무지무지 힘든 산행을 하게 만들었다.

 

호기심이 별로 좋은 것은 아니더라...

 철판으로 되어 있는 다리를 건너 천지암 올라가는 소로 길 따라 시원한 물줄기 시선을 붙들어 매는데 똑닥이 한계는 여기까지...

이번기회에 대포로 확 바꿔 버릴까? 했는데 무거워서 가지고 다닐 수 있으려나???

고민 중이다...지금!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물줄기...

이끼 가득하고......

 선도암

 노루오줌 보고 ~~나도~~ㅎㅎ

 고려시대에나 있을법한 허름한 가옥이다.

알고보니 이 곳은 태고종이고 기가 가장 세다고 하는 기도터가 있어 무당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다네요~~

어쩐지 그 날 온 몸이 짜릿~짜릿한게 기분이 묘하더라고~~

 천지암.

오른 쪽 밭일을 하고 계시는 분에게 남매탑 가는 길! 있느냐? 물으니...

한 마디로 No

 

좌측 능선에는 등산로 있느냐? 재차 물으니...대답은 똑 같다...

오던 길 되돌아 가라고.......

 

계룡산에 수 차례 오면서 제대로 된 등산로 한 번 걸어보지 않던 내가~~~?

삼불봉능선은 지난 번 산하사랑 모임 때 내려왔으니 오늘은 이 능선으로 가야겟다..

작정하고 길 없는 좌측사면 타고 오르자 희미한 등로가 나타나고~~~

 신선봉이 손에 잡힐 듯 다가 오는데....

조선시대 문과에 급제한 고령박씨 묘가 나타난다

그 아래에 학바위가 있다.

 묘지에서 조망하는 황적봉

 

묘지 뒤 등로를 따라 오르니 오른 쪽으로 트래버스하는 길이 있는데 이 길을 따랐가다 엄청나게 고생하게 되는데...

주 능선 따라 올랐으면 쉽게 갈 수 있었던 것을 약은 꾀 부리다가 당한 것 이니 누구에서 하소연하랴.....

 

전 날에 내린 비 때문에 미끄럽기만 하고 북사면이라 이끼 낀 돌들까지.....

하나도 만만한 것이 없으니 조심할 수 밖에~~

 여기가 무당들이 기도터로 제일이라하는 곳 인가 보다.

 

한 사람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동굴이 있고...

조금 으시히 하니~~

 

나도 그들의 심정으로 합장 하고 소원 빌었수~~

 

여기를 지나 오른 쪽 능선에 접어드니 많은 사람들이 다닌 듯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그 길을 따라 오르는 중에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만대 여러 곳 있는데 한 마디로 압권이다.

 삽재를 사이로 관음지맥의 우산봉과 도덕봉자락이....

 신선봉과 장군봉(임금봉)

 

※천황봉과 쌍벽을 이룬다는 임금봉이다.

천황봉은 일제에 의해 개명되어 진 것임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과 마주보고 있는 임금봉이 있으니

그럴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갑다.

 

지켜보는 사람은 재미는 있는데~~~

천왕봉은 끼어들지도 못하는 가 보다...

 큰 배재

 

저런 곳을 우리말로 "노루목이"라 하는데~~

이쁘다~~곡선미가~~

그런데 어째서 獐項으로 바뀌었을까?

 어!황적봉이 또 나오네~~

 여긴 어딘겨~~

갑하산과 금베봉?

 남매탑 고개에 이른다.

 

여기에서 남매탑까지 300미터~~

기다리고 있을까?

그들의 주력으로 보아 출발한 지 이미 30분은 지난 것 같은데~~

그렇다면 ?????

 상운암에 이른다.

 

이 곳에 오르기 전!!

돌계단 따라 하산하는 두 분이 계시는데~~우리팀은 아닐 것이고...생각하는 순간~

운해 어쩌고 하는 소리에 머리돌려 보니~~박성태선배님과 강성호 선배님이시다.

뒤에는  산행길 접는다는게 못내 아쉬운 표정이신 정병훈선배님 내려 오시고.....

 

강성호선배 "왈"

같이 오던 사람이 안 보여 남원식당으로 되돌아갔나 생각들 하셨단다...

사정 이야기 드리고~~

 

정병훈 선배님하고는 주민들 뒤 따라 가기로 하고 두 분은 먼저 내려가시게 한 후 상운암에서 물 챙기고~~

 옆에 있는 분에게 부탁하여 남매탑에서 오랫만에 뵙는 정선배님과 증명사진 남겼는데~~

 남매탑~

 렌즈가 흐렸던 것인지?

사진사의 심술인지?

이렇게 되었네~~

 정선배님께서~~

40여분의 시간차가 나니 내려가시자고~~

나 역시 지친상태이고~~얼매나 고마운 말씀이던지~~

그렇게 하여 동학사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길은 정선배님과 오랫만에 나누는 대화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계곡의 물줄기는 설악의 십이폭포를 연상케 하고...

 뛰어들게 하는 충동을 가까스로 참아내고~~

그렇게 숙모정 지점에 이를즈음~~

신장파열로 이틀에 한번 씩 수혈 받다  대장암수술로 삼성병원에 입원 해 있는 "구름에 달가듯이" 아우님 전화오고~~

이어서 두타행님 전화 오는데..

어디 쯤이냐고~~?

 숙모정삼거리에 이르러 오랫 만에 내린 비 때문에 은선폭포 장관을 이룰테니 가 보시는게 어떻겠느냐?

정선배님께 여쭈니!

좋다고! 하시어

우리는 그렇게 은선폭포로 향한다.

 

두타행아우가

국립공원도 입장료 받지 않는데 사찰에서 받으니...

산행 포기하고 默言으로 항의하고 있는데...

그 것도 모르고~~

 

미안혀~~

근데 공무원이 데모하니 내가 편하네~~

그랬다~~뭐! 은선폭포 내려오는 길에 만나서~~

 

사찰의 소유권은 자기들 것이라 하지만 그들이 돈주고 샀나?

문화재 보호를 위해서라지만...

 

차라~~

 기대는 헛 되지 않게~~

 계곡마다 넘쳐나는 시원한 물줄기는 ...

 오는 길과 가는 길!

함께 길 동무 되어 주더라~~

 은선폭포에 도착하니~~

먼저 와 계시던 갱비님과 두손사랑님 반갑게 해후~~

 

곧 이어 산행팀들 도착하는데~~

닉~네임들이 재미있다.

 

헐떨고개~~곤조통~오드리될뻔~서초패왕 등등~~

 쌀개봉

 표정들이 모두 밝다..

이들중에는 단숨에 230키로를 가는 사람도 있고~~

100로 산행은 기본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사진을 남기고~~

하산을 서두른다.

막걸리도 한 잔 얻어 마시고서리~~

 담장에 핀 홑왕원추리와 처마선은 아름다운데~~~

거기에는 현대판 여적들 기거하는 곳이니~~

나라도 돈 받는거 포기 했는데 지들이 받으니 여적이라 할 수 밖에~~~

 

시주돈을 받든가~~

입장료를 받든가~~

둘 중에 하나만 하거라?

이 것들아?

 종루에 뎅그렁 소리 울러 퍼지면~~

시주한답시고 돈자루 받치는 세상이고 보니~~

 

입장료 받고 있는 사찰만 그렇더라 그 말이여!!

오해하지 말더라고....

 제삼리에서 한반도 동.서 횡단종주 515.3km의 산행로를 개발 하였다.

이 거리는 백두대간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것으로 산악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견되어 진다.

이 코스를 최초로 종주한 이들은 제삼리 주민들로 한밤님.독도사랑님. 만동님 등 3人이다.

그 들의 불굴의 의지에 깊은 감동을 느끼며 축하 해 마지 않는다.

 

아울러 서해안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인주면 공세리의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인주면사무소(이상일면장님)에서 이 들의 종주를 위해 축하의 꽃다발과 프랑카드까지 준비 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후기:

 

산행을 마치고...

뒷 풀이 장소인 남원식당(천사님의 누이께서 운영하시는 곳으로 많은 이용을 해야할 것 같다)에서 베풀어진 횡단종주 성공을 위한 뒷 풀이(산에 대한 노하우를 배운다는 제목으로 제삼리주민들이 마련한 자리)場은 시종 화기애애 하였다.

 

먼 길 마다하지 않으시고 찾아주신 신산경표의 저자 박성태선배님과 6차대간중이신 정병훈 선배님 그리고 광양의 대표산꾼이신 강성호 선배님의 후배들을 위한 격려는 장거리 산행문화를 선도하는 제삼리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會者定離면  去者必返이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서울로 향하는 길에 여비에 쓰라는 소스뜨라님의 배려에 우리는 근처에 들려 각1병..

그리고 뒤 늦게 오신 유종선 선배님과 해후하고 유성으로 이동~~

늘초보님 합류하여 또 한잔~~

 

인천에 도착하니 22시라......

오랫만에 만난 친족과 대화....

그런데 한 구석 아련한 것은?

 

전주에서 먼 길 마다않고 와 주신 두타행님이...

뒷 풀이에 참석하지 못 하고 ~~~

헤여짐의 여운이 아직까지 남아 있네~~~

 

함께 하신 제삼리 주민 어려분!

줄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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