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5년 09월19일 음력08/16 날씨: 흐리고 오후에 비
산행지 :성주봉
산행자:집사람과 함께
산행코스: 성주봉매표소~바위샘~ 암병등반로갈림길~성주봉~갈림길~ 암벽코스~성주봉매표소
산행시간 :3시간22분
개요
백두대간이 소백산과 속리산으로 남하 하다 한 지맥으로 떨어져 나온 성주봉은 태백산을 주봉으로 하고 있다.
속리산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 상의 청화산∼대야산∼백화산 능선이 주변의 백악산, 시루봉,칠봉산 등과 함께 자리잡고 있으며, 성주봉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원점회귀할 수 있는 산행코스로 바위샘을 따라서 남산으로 하산을 할 수 있는 주능성코스와 암벽리지산행을 겸할 수 있는 코스등 4~5개의 들로가 개설되어 있다.
임상은 대부분 침엽수, 활엽수 중경목 이상으로 구역내 소나무가 많아 예로부터 가을 송이 산지로 이름나 있으며, 잘 조화된 야생화원, 수목원, 산림욕장, 암벽등반코스 등이 인상적이다.
또한, 휴양림내 계곡에 물이 사계절 흐르며, 특히 단체행사가 가능한 수련관 및 세미나실을 준공하여 운영중에 있다.
요즘에는 한방단지로 지정받아 개발 하고자 하는 상주시의 노력으로 한방단지를 소개하는 전시관이 세워져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산행전
추석연휴의 마지막 산행길이다.
고추가루에서부터 참기름까지 바리바리 싸 주시는것도 모자라 새벽녁부터 밭에 나가 나물을 준비하여 물김치까지 담아주시는 장모님의 정성에 부모님의 자식사랑의 끝은 어디까지인가를 생각 해 본다.
올 해 연세가 85세여서 언제라도 준비해야할 노인들의 세수에 긴장은 하고 있지만
아직은 정정하시기에 조금은 여유로울 수 있다.
아침을 준비 해 주시는 큰 처남댁의 상차림에 밥 한그릇 뚝딱하고 처가댁 식구들과 작별을 고한 후 성주봉을 향 해 출발을 하니 10시를 지나고 있는 시간이지만 전날 천봉산 산행을 하면서 어둠 때문에 미처 주변의 경관을 디카에 담아두지 못했기에
도로변에 승용차를 세우고 한 컷한 다음 은척으로 항하는 지방도로를 따라 20여키로 진행을 하니 동학교당이 있는 남곡리를 지나 성주봉 들머리에 도착하게 된다.
산행글
송이버섯으로 음식을 조리하여 영업을 하는 식당 뒷쪽에 자동차를 파킹
하고 등산장비를 준비하여 산행길에 나서 봅니다.
2,4,9,10,18,19,16,15.12,번의 등로를 따라 나머지 구간은 역순으로 하산하였습니다.
참고로 9번에서 19,20,10번으로 산행코스를 잡으면 성주봉일주 산행코스가 되며 약 4시간에서 5시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11:04
언제나 그렇듯 처음에 시작하는 산행길은 설레임과 호기심으로 가득한 출발을 하게되지요.
작년에 오전에는 갑장산을 다녀와 오후에 성주봉을 오르느라 조금은 소홀히 했던 주변의 경관을 오늘은 마음껏 만끽하고 싶습니다.
이 길을 택하게 된 동기는 포장도로를 따라 지천으로 피어 있는 며느리싯개와 고마리 그리고 왕고들빼기와 마타리등 수 많은 야생화와 함께하기 위해서입니다.
며느리싯개
고마리
고마리군락지
왕고들빼기
11:25
9번에서 갈라지는 등산로입니다.
개울을 건너 진행하면 산림욕장과 암벽등산코스로 가는 길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왼쪽의 주능선(바위샘가는길)을 택하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에가련다.
가재가 살아갈 수 있는 1급수입니다.
등로주변의 표시기
11:34
집사람이 부르는 소리에 놀라서 (뱀이라도 만나 놀랬는가 싶어서)뛰어가 보니....
내 평생에 송이는 처음 보았습니다.
착한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송이가 등로 주변에서 발견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솔잎이 우거진 곳에서 살포시 솟아 올라있는 이 놈을 보는순간 !
해학적으로 송이를 노래했던 선인들의 마음을 알것같았습니다.
(후일담: 집으로 고이고이 공수해서 네 식구가 나누어 먹었는데 ..마지막에 이 놈의 최후를 공개하겠습니다)
11:58
산쵸
피곤해 보이는 집사람의 모습이 조금은 그렇습니다.
남산
성주봉의 원점회귀산행시 필수로 다녀와야 할 구간입니다.
성주봉
오르는 길의 리지구간
구절초
성주봉 오르는 길목에 피어있는 쑥부쟁이의 향기가 하산할때까지 코끝을 자극하여 더욱 줄거운 산행길이었습니다.
암릉코스
12:41
지 난해 산행 때 암벽구간으로 산행하느라 만나지 못했던 바위샘을 오늘 만나봅니다.
먼저 바위샘을 지키는 수문장님의 허락을 받고 ...
신비한 모습에 한참을 그렇게 처바보고만 있었습니다.
집 사람이 떠 주는 물 한바지 게눈 감추듯 마시고나서...
보이지 않은 깊은 곳의 샘물을 디카에 담아보니 고여있는 샘물이 신비스럽습니다.
떠나기 싫은 이 바위샘을 떠나 성주봉 오르는 평지의 능선길에는 아름다운 암릉이 우리를 반겨주고..
무슨열매인지 모르겠네요?
등산객을 만날 수 없는 산행길이지만
모처럼 함께할 수 있는 집사람이 옆에 있어 유쾌해지는 산행길이 되고 있습니다.
13:00
성주봉 정상입니다.
산뜻하게 설명되어지는 성주봉의 유래에 대한 상주시의 정성이 묻어 있는 표석입니다.
추수하기에는 아직은 이른 듯 합니다.
무시시한 경고입니다.
13:13
성주봉을 되돌아서 암벽으로 향하지만 아직은 내 마음속에 숨어있는 뜻을 집사람은 모릅니다.
잔뜩 찌프린 하늘이 금방이라도 소나기를 쏟아 부을것 같습니다.
기름나물과 산박하
아직은 확실하게 명칭을 붙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열심히 배워야겠지요/
짜집기한듯한 바위.
드디어 암장입니다.
깐돌이 모자를 쓰고 암벽을 내려가는 집사람의 모습이 제법 그럴듯 하지요?
생명력
1,2,3피치로 나우어져 있는 성주봉의 암벽은 어려운 코스는 아니지만 리지연습하기에 이만한 여건을 갖춘곳을 본 적이 없습니다.
소나무를 위한 화분
조금은 아찔한데
무서운줄 모르고 내려가는 집 사람이 대견 해 보이기도 하지만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은 계속되어지고...
대팻집나무
모자가 이쁜건지...
연출입니다.
오른쪽 1번 로프로 내려오던 집사람의 엄마야! 하는 소리가 오늘 산행의 압권이었습니다.
내려와서 보니 빛물에 아직은 촉촉히 젖어 있는 로포와 바위가 엄마야 하고 소리질렀던 마음을 느끼게 합니다.
매듭이 지어진 2번 코스를 선택하여 내려온 내 자신이 조금은 미안하기도 했구요/
성주봉에서 이어지는 남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이제는 공포의 위험에서 벗어 났는지 보무도 당당하네요 >>
암벽은 위험해요!
팬션
성주봉을 지키는 거북이상
뚝갈
글씨없는 표석이 더 아름답습니다.
성주봉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봉우리인데 이름을 알 수가 없네요?
다리를 건너면 원점이 됩니다.
도라지
구절초와 나비의 향연
용담
성주봉 입구
14:26
성주봉과 남산
네 식구의 입을 잠시나마 줄겁게 해 준 너에게 감사!
산행후기
세시간 이십여분에 걸친 산행을 마치고난 후에 기분은 날아갈 듯 가뿐하기까지 합니다.
암벽구간에서 젖어 있는 로프때문에 집사람이 놀라지만 않했다면 모처럼 여유만만한 산행길이 되엇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별다른 문제 없이 산행을 마치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 합니다.
아침에 조금은 서두른감 때문에 음식물을 준비하지 않아 배고품도 있었지만 송이한송이의 위력이 이마져도 잠재운 것 같습니다.
오는길에 트래픽이 염려되어 국도를 따라 오다가 오창휴게소에서 사먹은 투가리짜장면의 맛도 일품이었고......
그런데
양지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어야 했는데 용인까지 정체라는 방송멘트에 국도를 이용하다가 고속도로 올라보지도 도 못하고 국도를 따라 인천에 도착하니 6시간 가까이 귀중한 시간을 허비해야 했습니다.
옛말에 욕심이 화근이라는 말이 맞아 떨어지는 귀경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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