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스크랩] 강남9산 시계종주 ~청계산에서 관악산까지~ 땜방산행!

㉦정맥·지맥·기맥 記

by 운해 2006. 3. 17. 08:20

본문

일시: 2006년 정월 대보름. 날씨: 맑음


산행자 : 홀씨 되어


산행지: 강남9산 4회차 (청계산에서 관악산까지)  마루금 이어가기


산행코스:옛골~달래내고개~이수봉~헬기장(520봉)~절고개~응봉~소각장~찬우물고개~육봉~관악산~자운암~서울대공학관


산행거리 17.2km (어프로치 5km포함), 산행시간 07시간50분


개요


청계산과 관악산은

한남정맥의 백운산에서 분지되어 바라산과 국사봉 그리고 청계산 이수봉을 지나 520봉에서 산줄기가 나누어 져 동쪽으로는 망경대와 석기봉을 거쳐 매봉에서 구룡산과 대모산으로 뻗어 가는 줄기와 다른 한 줄기는 520봉에서 응봉을 지나 348.8봉에서 잠룡의 능선을 이루며 찬우물 고개로 이어 진다.


찬우물고개에서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육봉능선의 4,5,6,를 타고 팔봉능선 갈림길을 지나 학바위 능선에서 좌측으로는 삼성산과 호암산으로 이어가는 줄기를 낳고 우측으로는 관악산 정상을 지나 559봉에서 사당역으로 연결되는 지 능선을 떨어뜨리는 후 남태령를 지나 우면산에서 맥을 다 한다.


산행전


지난 주 강북16산 102km 서울의 중량천을 일주하는 시계종주를 5구간에 걸쳐 끝내고 02월19일부터 다시 시작하는 백두대간을 하기에 앞서 숙제로 남아 있던 강남9산 시계종주 중 미답지인 청계산에서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찾아서 산행을 나서기로 하였다


지난 해 12월부터 시작하였던 강남9산 시계종주에서 독도 잘못으로 청계산 매봉에서 옥녀봉을 지나 우면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하였던 1차 산행은 시계종주의 충족은 만족시켜 주었지만 양재천에서 물을 건너야 하는 우를 범했었다.


그 때 당시 강남9산 2구간을 동행산행 하였던 마이너님과 끝없는 토론과 위성사진 검토는 물론이거니와 초정밀 지도를 통하여 마루금을 그었던 이수봉에서 학바위능선까지의 미답구간을 내일이면 숙제를 끝 낼 것이다.


과천시계와 청계산에서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그어 놓은 두 장의 지도와 나침반을 준비 해 놓고 새벽 2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든다.


산행글


자료 준비하느라 늦게 청했던 잠자리가 느닷없는 새벽전화에 폴더를 열어 보는데

“외롭지 않으십니까? 1:1로 연결 해드립니다”

 이런 전화다


불쾌한 마음에 전화 끊고 시계를 보니 04시10분경인데 요즈음 하는 일 없이도 피곤한 몸인지라 한 시간만 더 자고 일어나야지 했는데 07시에 일어나 보온병에 물 채우고 양치하고 번갯불에 콩 구어 먹듯이 

 아침을 해결하고  축구나 보고 산에 가지 말까 뭉개적 거리다가 요즘에 가뜩이나 흐트러진 정신상태 추스르기 위 해 끄덕 끄덕 배낭 둘러메고 현관문 열고 나서니 08시 30분이 지나고 있다.


이수봉에서 학바위까지 12,2km구간을 연결하기 위해  들머리와 날머리를 찾다보니 원지동 관현사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짧은 거리라 생각 했는데 출발 시간이 늦다보니 하산길이 걱정되어 청계산을 손바닥 보듯이 알고 있는 권 총무님께 전화하여 헬기장까지 택시를 이용할 수 없느냐 물어보니 양재동 농협 앞에서 4312번 버스를 이용 해 종점에서 내려 망경대로 오르는 것이 가장 짧은 코스라 알려주어 1차 도움을 얻는다.


권총무님 알려준대로 종점에 내려 경부고속도로 지하도를 건너 산행을 시작 하는데  저작거리부터 북적대는 것을 보니 오늘은 청계산 장날인가 보다.


수많은 등산객들의 틈바구니에서 한 점이 되어 개천을 따라 오르는 등로를 마다하고 지 능선을 따라 이수봉에 오르기 시작 하는데 전국적으로 몇 개의 명칭을 가지고 있는 달래나고개를 지나 첫 번째 봉에서  숨고르기를 요구하는 분신들에게 갈 길이  멀어 쉴 틈이 없구나!


달래 보지만 투덜거리는 육신의 요구에 사진을 찍어보며 잠시 쉬어 준다.

진행 등로와 마루금

입체도

10시40분

옛골의 지능선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11시38분 통신시설물 철조망을 우회하고 이수봉에 도착하여 정월대보름을 기념하여

막걸리 한 사발(2000원)을 단숨에 마시고 절고개 능선에 도착합니다.

 

=어렸을 적  대보름날 까지 몸 가짐 조심해야 한다고  일(학교) 보고난 후 다른데 가지말고

집으로 곧 장 오라고엄하게 가르치시던 조모님이 생각 납니다.

 

설날 제사보다 대보름의 제사를 성대하게 지냈던 어렸을 적 이해하지 못했던 마음이

 세월을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지만 요즘에 이런 이야기 하면

"귀신 신나락 까먹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하겠지요?=

11시52분

전망대에서 응봉에서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조망 해 봅니다.

멀리 철탑이 있는 봉이 응봉입니다.

 

앞에는 388.8봉

우측의 석기봉도 함께....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숲길도 지나고....

 

12시19분 헬기장에는 이수봉에 이어 또 다른 장터가 섰습니다.

 

12시40분 응봉에 도착하지만 과천시 문현동민들이 세워놓은 정상석에는 매봉으로 되어 있습니다.

 

매봉이나 응봉이나 같은 말이지만 서울쪽에 있는 봉우리를 매봉으로 쓰고 있으니 이 곳에는 지도상에 표기대로 응봉으로 표기함이 좋을 듯 하지만 이런 이야기 했다가 문현동 주민들한테 혼 나지 않을까 하여 더 이상 노 코멘트입니다.

13시57분

마루금에서 벗어나 시계를 따르다 우측의 마루금을 확인하여 봅니다.

 

348.8봉에서 과천방향의 지능선을 따라가야 했으나 독도에 착오가 있어 무심결에 지나쳤는데 후회 해 본들 소용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확실한 마루금을 알기 위 해 청계산님께 전화 넣어보니 "시계종주와 마루금 중 하나를 택하라" 알려 줍니다.

 

청계산님의 도움으로 의문점은 풀렸지만 과천~의왕간 고속도로 터널위의 능선을 넘지 않았어야 했는데 능선을 넘다보니 시계를 따라서 소각장 뒷 편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청계천님의 말씀은소각장 안쪽으로 진행하여 일반도로를 건너서 묘지 뒷 쪽의 능선길로 올라야 한다고 했으나 소각장 뒷 쪽으로 진행하다 보니 옥탑골 마을로 들어서게 됩니다.

우측의 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조계종의 사찰을 지나다보니 안양천을 흘러드는 개울을 건너게 됩니다.

이 것으로 마루금이 아니라는 확신을 하게 되고...

옥탑골 삼거리에 도착하여 정면으로 보이는 마루금을 확신합니다.

이 곳에서 원주민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이 분의 의견도 나의 의견과 일치합니다.

 

원주민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사진 상 남쪽방향 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과천 ~인덕원 8차선도로가 나타납니다.

 

이 곳에서 청계산님과 최종적으로 대화하여 시계를 따라 오르는 등로와 마루금을 따르는 등로에 대한 조언을 듣고 일부구간 마루금에서 벗어났지만 나머지 구간이리도 마루금을 따라 산행하기로 하여 과천방향으로 이동을 합니다.

 

찬우물(갈형동)삼거리에 있는 곰탕집에서 때 늦은 점심 해결하고 14시53분에 율곡어린이집 뒷쪽의 마루금으로 올라서나 개인사유지에 철조망이 있어 진행하지 못 하고 마을길을 200m정도 더 진행합니다.

15:00

선정사 가는 안내간판이 있는 뒷산으로 오르니 마루금 나타나고 곧 이어 군부대 철조망 나타납니다.

철조망 따라 진행하니 군부대와 중앙공무원교육원 담장이 나타는데 마루금 부분을 절개하여 교육원을 지어 놓은 것 같습니다.

 

도로를 따라 관악아파트 지나고 나니 안양천으로 흘러드는 개천을 만나게 되고

개인사유지 출입금지가 되어 있는 우측의 하천을 건너서 교육원 담장따라 오르니 묘지가 반겨 주는데 교육원자리가 마루금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참고: 청계산님과 후일담에서   과천방향에서 곧 장 오르는 마루금이 있다고 합니다

 

개울을 건너고 묘지를 지나 첫 번째 만나는 암릉입니다.

 

지금부터는 마루금보다 리지구간에 신경을 써야겠지요.

30m보조자일 꺼내어 목에다 두루고 마음을 다 잡아 봅니다.

가파른 능선을 숨차게 오르고 나서 지나 온 마루금을 조망 해 보는 마루금 

소각장 탑이 보이는 곳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마루금입니다.

청계산과 저 멀리 한남정맥

우측의 육봉능선

거북바위

육봉의 국기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운동장과 함께 마루금에 자리하고 있는 교육원이 자태를 드러 내는데

허리는 레슬링선수 닮았고 장단지는 조선무우 닮았습니다.

늘씬한 4.5,6봉

16시25분

국기봉에 올랐습니다.

우면산과 학바위로 이어지는 마루금

팔봉능선과 삼성산

  

촛대바위와 말바위

17시06분

학바위로 나누어지는 마루금에 도착하여 520봉에 이 곳까지 122km의 마루금 이어가기는 끝 납니다.

나머지 구간은 하산 구간인데 북쪽사면이라 힘들 것 같습니다.

 559봉

 

17시28분

관악산 정상과 우면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관악산 정상의 넓다란 바위 한 쪽에 "순종"이라 새겨진 석각과 연주대

17시48분 

 석양과 비행기

저 멀리 관음봉과 태을봉 그리고 수암봉

낙조

 

빙판으로 변해버린 자운암 내려오는 길과 공학관

18시30분 산행을 마무리하고 버스를 이용 해 서울대역에서 전철로 집에 도착하니 20시입니다.

관악산 전경

 

산행후기

 

빠져버린 이빨에 금으로 된 새 이빨을 해 넣은 기분이다.

2월 넷 째주부터 다시 시작하는 백두대간을 앞 두고 이 구간은 하지 못하여 어떻게 하나?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하였는데 끝내고 보니 조금은 따라 주지 않은 컨디션의 난조에도 불구하고 홀가분하기 이를 데 없다.

 

우리의 산 줄기를 이어 간다는 것!

쉬운 것 같으면서도 가장 어려운 길이 아닌 가 한다.

원시상태로 남아 있는 산 줄기 이어가기도 어렵지만  도심개발로 파 헤쳐지고 절개되어 버린 산 줄기를 이어 간다는 것은 수 없이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는 산행이다.

 

강북16산에 비해  순탄한 육산으로 되어 있는 강남9산 이어 가기는 아직은 절개 되어진 곳이 많지 않아

비교적 잘 보전되어 있다.

 

관할청에서 조금 더 신경을 써 산줄기를 보존하는데 심혈을 기울려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늘 산행에서 줄거움은 모처럼 시야가 확보되어 광교산과 수리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었던 것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을 산행기를 접으며 평안한 마음으로 대간길을 떠 날것 같다.

 

 

출처 : 운해의산방
글쓴이 : 운 해 원글보기
메모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