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5년05월 22일(음력04/15) 날씨 : 흐린후 비
백두대간:진부령~미시령구간
산행자 : 산벗모임 백두대간팀
산행코스:진부령~리프트~마산~암봉~대간령(큰새이령)~큰바위~신선봉~화암재~상봉~미시령
실제거리: 진부령~5.75km~마산~3.55km~대간령~2.85km~신선봉~3.45km~미시령
어프로치: 없음 . 산행거리: 15.6km . 산행시간: 08시간 50분
병풍바위서 조망 해 보는 설악산 파노라마
개요
진부령은
529m이며 백두대간에 속한다. 소양강 지류인 북천과 간성읍으로 흐르는 소하천,즉 북천의 분수계가 되어 있다. 간성에서 인제와 미시령을 넘어 속초방향으로 지나는 이 고개는 백두대간의 여러 고개 중에서 남쪽의 백두대간에서는 높이가 가장 낮다. 그러나 마루금에 올라서면 동해의 파란 바다가 눈 아래에 펼쳐지며 백두대간의 뚜렷한 마루금이 근육질처럼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꿈뜰대는 기상을 느낄 수 있다.
진부리 국도변에는 6·25전쟁의 향로봉지구 전적비가 서 있어 우리의 아픈 과거사를 되새기게 해 주며, 마산 아래에는 우리나라에서 설질이 가장 좋기로 유명하다는 알프스스키장이 있어 스키를 좋아하는 메니아들이 첫 번째로 인정 해 주는 스키장이다.
미시령은
826m이며 역사적으로 조명 해 보면 진부령 대관령 한계령등과 함께 백두대간를 넘나드는 교통 요지였다. 현재 미시령은 백두대간 줄기인 설악산를 가로질러 속초와 인제를 연결한다. 이 도로는 6·25전쟁 당시 개설 된 진부령과 간성 간 도로에 이어 1960년대에 개통하였으며, 인제∼속초의 거리를 많이 단축시켰다.
이 도로가 지나는 주변에는 영서(백두대간능선을 중심선으로 하여 동쪽을 영동이라 하고 서쪽을 영서라고 함) 쪽으로 백담사, 십이선녀탕,·도적소등의 명소가 있으며, 영동 쪽으로(속초방향으로)는 선인재·신선바위, 혜바위,울산바위 등의 명소가 있다. 1970년에 설악산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광도로의 통로로서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이 고개를 미시파령으로 소개하고 있다.
산행 전
오늘이 2회차 산행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첫 번째 구간 산행이 될 것이다.
경방기간동안에 낙산사에서 일어 난 산불로 인하여 문화재의 소실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아픈 마음을 달래보고자 1구간을 조침령 구간으로 하여 산행을 하였기에 실질적인 첫 구간인 진부령~미시령이기 때문이다.
이 번 산행은 출발 때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삶에 있어서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만남에 있어서 진실 된 행위와 양심은 무엇인가?
산행에 있어서 정통이란 무엇인가?
누구난 한 번쯤 고민 해 봤을 이 문제에 대하여 뚜렷한 답은 떠오르지 않고 끊임없는 미궁속의 여행으로 빨려 들어가 듯 머리통만 혼란해 져 온다.
삶과 만남 그리고 산행에 있어서 경륜에 따라 각자의 의견은 다를 수 있겠으나, 산을 찾는 마음은 모두가 한 마음이란 전제 아래 산행에 대한 경륜이 쌓일수록 스스로 겸손 해 지고 자기를 낮추어 반성하는 마음은 자연의 위대함에 머리 조아릴 줄 아는 사람들의 공통 된 마음과 생각이기를 기대 해 본다.
내가 산행하는 날 영동의 삼도봉에서 있을 한국의 산하 전국 가족모임의 행사에 참석도 하지 못하고 대간길로 향하는 마음이 썩 내키지는 않는다.
이러한 마음 내색도 하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앓듯 하다보니 버스는 어느 새 용대리를 지나 미시령과 진부령의 갈림길에 접어 드니 산행준비를 하라는 계양산님의 멘트에 풀어놓았던 등산화끈을 조여메며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 산행준비를 시작한다.
산행글
향로봉 방향으로 걸쳐 있는 보름달의 영향으로 사물을 분간할 수 있는 오늘같은 밤이면 랜턴의 도움 없이도 산행을 진행하던 지난날의 기억을 되 살리며 피식이 웃어보며 진부령비 앞으로 집합하라는 대장님의 명령에 모든준비를 끝낸 상태로 어둠속의 진부령안내석과 향로봉 전투비를 디카에 담으며 산행준비를 완료합니다.
단체사진 촬영 후
향로봉 전투지
02시30분 산행길에 접어 듭니다.
진부령비 맞은편(46번도로 건펴편) 철탑을 바라보며 산행 들머리를 잡아 산행을 시작하여 한참을 오르니 알프스 스키장으로 향하는 도로와 만나게 됩니다.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홈통 배수로가 설치되어 있는 도로 절개지를 다라 오르면서 본격적을 마루금을 밟게 되지만 농로와 군사도로 때문에 산행을 시작한 지 1시간 30분만에 첫 번째 알바를 10여분 하게 되는데....
경험이 많은 산행대장님들의 신속하고도 동물적인 감각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빠른 판단으로 알바시작점인 사거리로 되돌아와 비닐하우스가 설치된 농원을 따라 제 자리를 잡아 알프스 스키장까지 무혈 입성을 합니다.
스키장까지 찾아 가는 마루금은 도로와 평지길로 이루어 져 초행길이나, 다수 다녀 본 사람들도 알바를 피할 수 없는 구간인 것 같습니다.
그 동안 GPS에 대한 생각이 독도법에 대한 아집으로 인하여 별거 아니겠지 하는 생각이 이 번에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사실 야간에 원하는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 간다는게 그리 쉬운일만은 아닌 듯 합니다.
특히 개발로 인하여 파 헤쳐진 곳의 그것은 더 말한 듯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화살표가 지시하는 방향대로 따라 가다보니 가는 방향을 정확하게 안내를 합니다.
GPS에 매료되어 이제는 이 놈을 산행 때 마다 항상 휴대를 하여야할 것 같습니다.
선두대장님의 발빠른 행동으로 잠시 알바는 하였지만 정확한 마루금을 따라 산행을 마무리하였다는 자부심은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후답자를 위하여 여기에서 우리가 알바를 하였던 구간을 되 새겨 보고자 합니다.진부령에서 산행을 시작한 후 1시간20여분 진행을 하면 목장이 나오고 목장를 지나면 사거리가 나옵니다. 여기가 문제이지요? 여기에서 무심코 비포장길을 따라 가다보면 우리가 알바하였던 곳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당한다고 하네요.
사거리에서 곧바로 진행하지 말고 오른쪽으로 300여미터 진행하면 삼거리를 만남니다.여기에서 왼쪽방향으로(왼쪽 비탈진 곳에 비닐하우스가 여러 동 입습니다)진행하여야 합니다)
이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가 우측에 보이는 산으로 접어 들어야 하는데 낮에는 마루금 찾기가 쉬울 것 같은데 야간에는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우측의 비닐하우스단지 사이의 길을 따라 진행을 하면 묘가 1기 나오면서 대간의 길이 보입니다. 이 길을 따라 진행하면 알프스 스키장까지 무사히 진행할 수 있습니다.
쥐오줌풀
03시02분 무자비하게 절개하여 만들어진 S자형의 도로 때문에 마루금 찾기가 힘들지만
정통을 고집 하시는 산행대장님의 충정에 우리는 말 없이 뒤를 따르기만 합니다.
03시30분 알프스스키장 초입에 도착하였지만 이 곳에서도 마루금 찾기가 쉽지를 않습니다. 산행경험이 많은 유가님과 천둥대장님께서 감각적으로 좌측의 산허리로 접어들기 시작하고 ..........
곧 이어 군부대 철조망을 만나게 되어 이 곳에서 인천으로 갈까요? 부천으로 갈까요?
망설임끝에 대원들을 인솔한 대장님께서 좌측의 철조망 울타리를 택하여 오르기 시작하지만 GPS를 신봉하기 시작한 나는 우측의 철조망을 택하여 50여미터를 진행하니 단독주택이 한 채 나타 납니다.
주택의 뒤를 택하여 GPS가 가리키는 화살표가 선택하는 방향으로 진로를 정하니 웬걸요/ 철조망(민간인이 가축을 기르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보임) 안으로 들어가서 다시 밖으로 나오게 되어서 우리 일행과 만나게 됩니다.(여기까기는 우리대장님의 독도와 GPS가 승부를 가리지 못 하고 비겼습니다)
다시 마루금을 찾아 산행을 시작하지만, 이제는 정말로 군부대 철조망이 우리을 마중합니다. 철조망을 따라 진행을 하니 군부대 정문을 지나게 되고 스키장으로 연결되어 있는 도로와 만나게 됩니다.
(참고사항: 진부령에서 이 곳까지 오는 대간의 마루금은 무분별한 개발과 도로개설로 진로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워 마루금을 찾는 우직함 보다는 차라리 알프스리조트까지 교통편을 이용하던가 도보로 접근하여 고층으로 지어놓은 알프스리조트 뒤 마산으로 오르는 진로를 택하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이므로 시비걸기 없기입니다)
04시08분 우여곡절 끝에 본격적으로 대간길의 지루하고도 힘든 산행을 시작 합니다.
스키장 리프트와 슬로프가 나란히 놓여진 마루금을 따라 30여분간에 걸친 된비알을 숨이 턱에 차도록 힘든 산행이 시작 됩니다.
30여분의 된 비알을 치고 오르니 마산까지 이어지는 편탕한 길이 연속적으로 펼쳐져 때 마침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우리를 편안하게 인도를 합니다.
물론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서 슬로프에 앉아 목마름을 해소 해 주는 시원한 물 한모금의 고마움도 잊을 수 없는 우리에게 행복감을 주었구요.(오는 길에 잘 자라 준 낙엽송과 갈참나무 그리고 산철쭉을 보는 줄거움도 큰 소득입니다)
05시04분
마산에 올라 어둠속에 가려 져 있던 진부령의 조용한 모습을 말 없이 디카에 담고 대장님의 제안으로 바로 밑에 있는 헬기장으로 이동하여 단체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간식시간을 가지면서 앞으로 진행할 산행에 대한 지시를 대장님에게 들으며 선두와 후미의 짧은 이별식을 거행 합니다.
05시07분
신선봉과 상봉입니다.
단체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선두팀은 출발을 하고 후미팀은 느긋하게 성찬을 줄기면서 담소를 나누며 에꼬치산님이 따라 주시는 포도주와 (이름을 기억하기 못 해 죄송합니다)지난 가을에 채취한 재료로 담아온 귀한 술에 줄거운 한 때를 보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선두로 진행한팀들이 되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유인즉 마산 정상에서 헬기장 방향으로 진행하지 말고 우측로를 택하여 진행을 했어야 했는데 잠깐의 실수로 10여분 알바를 하고 오는 중입니다.
먼저 된 자 나중되고 나중 된 자 먼저 된 다는 성경귀절이 떠 올라 한 참을 웃어보며 후미조가 선두로 바뀌게 되었습니다.(인생사도 그렇지요?)
주의! 마산의 정상(암봉)에서 헬기장 방향으로 내려가 곧바로 진행을 하면 간성방향으로 가게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가칠봉에서 이와 같이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가 허다함)반드시 헬기장에 내려 갔으면 되 돌아 와 좌측의 능선으로 접어 들어야 상봉으로 향하게 됩니다
헬기장의 병꽃
병풀바위 가는길에 만나는 연영초
벌깨덩굴
요강나물
귀룽나무
미치광이풀
큰앵초
병풍바위에서 첫 번째 첫 번째 암봉사이가 군락지입니다
노랑제비(졸방제비)
확실치 않습니다.
06시05분
대간 마루금에서 100미터정도 벗어나 잇는 병풍바위에 도착합니다.
병풀바위에서 조망하는 설악산의 주걱봉과 귀떼기청봉의 조망은 압권입니다.
05시40분
첫 번째 암봉 내려가기
너덜길의 시작을 알리는 서곡입니다.
06시48분
두 번째 암봉에 도착하여 설악산 전경을 파노라마에 담으며 동해바다에 비치는 태양의 빛을 디카에 담아 봅니다.
06시49분
대간령(새이령)에서 아침을 먹기로 되어 있기에 서둘러야 합니다.
선두는 이미 도착하여 대기하고 후미를 대기하고 있습니다.
06시51분
지 나온 두 번때 암봉을 바라보며 혹시나 찾아올 지 모르는 무릎의 손님을 맞이하기 위 해 무릎안대를 합니다.
07시00분 대간령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합니다.
각 가정에서 가져 온 음식을 모아 놓으니 부폐가 따로 없습니다.
아침을 마치고 출발을 할려고 하는데 반대편에서 진부령으로 향하는 대간팀들이 도착하여 서로 수 인사을 하는데 여기에서 뜻하지 않게 반가운 분을 만나게 됩니다.
비록 일면식도 없지만 한국의산하에서 글을 주고 받으며 우의를 다져 온 밀양의 부산갈매기님를 만나서 형제를 만나 듯 서로 껴안으며 인사를 나누니 함께하던 일행분들이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로 착각을 합니다.
후일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아쉬운 작별을 나누며 각 자의 길을 갑니다.
한국의 산하가 맺어 준 소중한 인연에 다시한 전 감사드립니다.
부산갈매기님과 함께
은방울 꽃
공터(헬기장)을 지나면서부터 신선봉을 오르는 오늘의 최대의 난코스인 된비알의 오름이 시작되며 여기에서 주력의 차이점이 현저히 나타나기 시작 합니다 .
졸방제비
미나리 아재비(틀릴수도 있습니다)
08시59분
드디어 신선봉입니다.
너무 힘들었던 된비알의 오름이기에 기록하기 싫은 구간입니다.
그래도 여기에서 조망 해 보는 동해와 속초시 그리고 울산바위와 장군봉의 기상은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자리잡을 정도로 거대한 감동으로 다가 옵니다.
09시12분
지나 온 큰 바위
눈개승마
족두리풀(세신)
노루귀
신선봉을 오른 후 되 돌아 내려와 좌측의 들로를 따라 상봉으로 향하는 내리막길이 시작 되는데 여기에서 진부령마을 주민 세 분이 산나물을 채취하러 왔는데 막 내리기 시작하는 비에 어떻게 되었는지.......
09시51분
상봉으로 착각하였던 봉입니다.
마루금에서 약30미터 벗어나 있습니다.
09시56분
화암재을 지나면서 약 30여분동안 이어지는 너덜구간은 밧줄이 매어져 있지만 그렇게 위험한 구간은 아닌 듯 합니다.
10시11분
상봉에 도착하여 증표를 남기지만 쏟아지기 시작하는 비 때문에 우비를 챙겨 입느라 함께하는 분들과 사진한 장 남기지 못 하는 우를 범합니다.
상봉에 불어 닦치는 강한 비바람이 몸을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기도 하지만 추위에 손까지 얼어오고 끝 없이 이어지는 너덜지대가 빗물에 젖어 더욱 위험하게만 느껴 집니다.
10시56분
미시령에 흉물스럽게 뚫인 도로에 움직이는 차량과 다음에 가야할 황철봉을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 보니 어느 새 비는 그쳐 있고.........
비상시를 대비하여 가기고 왔던 고량주로 축하주를 마시는데 고량주의 위력앞에 완전히 초 죽음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하산길에 산벗모임에 회장님과 주고 받던 대화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미시령에 무사히 도착을 하니 먼저 하산하여 기다리고 있던 선두대원님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반겨 줍니다.
11시20분
08시간50분에 걸친 산행을 마치고 나니 상아님이 준비하여 주신 따끈한 육계장에 소주한 잔 곁드리고 남는 시간 이용하여 물치항으로 이동하여 생선회에 한 잔 더하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버스안이었습니다.
후기
무릎의 상태가 아직도 완전하지가 않다.
그래도 완주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이 놈에게 감사하고 .....
개인적인 사욕을 채우기 위 해 한국의 산하 삼도봉모임에 참석하지 못 하여 관리자님과 운영자님 그리고 가족 모두에게 미안함마음 금할 수 없다.
이 마음에 소주잔을 더 비웠는지도 모르지만 몇 분과의 전화통화에서 줄거운 상황을 그려보니 비록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거기에 가 있는듯 내 마음 또 한 줄거웠다.
함께 한 산벗의 전대원의 무사함에도 감사 드리고 다음 3회차 산행을 위 해 공부를 해야 하는데 .....
대간길을 절개하여 휴게소를 지은 미시령을 터널로 복구하고 그 위에 동물이동통로를 개설하여 대간의 맥을 이을 방법을 없을까?를 생각 해 보며 이 번 산행기록을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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